[쿨리가 간다] '청소년 SNS 중독 막자' 지구촌 팔 걷었다
SNS
최근 아동, 청소년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이용이 늘면서 각종 사회 문제가 불거지자 세계 여러 나라들이 청소년들의 SNS 사용을 제한하는 제도를 속속 마련하고 있습니다.
미국, 호주, 유럽..."미성년자 SNS 그만 해"
메타(인스타그램), 구글(유튜브) 등 SNS 회사들이 모여 있는 미국의 캘리포니아 주는 일명 '미성년자 SNS 중독 방지법'을 만들었습니다. 2027년부터 시행되는 이 법에 따라 미성년자의 SNS 계정은 기본적으로 비공개로 설정되는데요. 미성년자들의 사진, 영상 등 개인정보를 아무나 볼 수 없게 하려는 것입니다. 또 부모의 허락 없이는 학교 수업시간(평일 오전 8시~오후 3시)과 수면시간(오전 0~6시)에 알림을 보낼 수 없게 됩니다. 호주는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올해 안에 16세 이하의 청소년은 아예 SNS를 사용하지 못 하게 하는 법을 세계 최초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또한 영국·프랑스·이탈리아 등의 의회에서도 미성년자의 SNS 사용을 제한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학업 방해 우울증 범죄 노출 등 SNS 부작용 속출
세계 각국이 이처럼 미성년자의 SNS 사용을 제한하려고 하는 이유는 SNS를 이용하는 10대들이 많아지면서 각종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SNS 중독으로 학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는데다 SNS에서 성(性)학대·폭력·마약·자살 등 극단적이고 부적절한 ‘유해 콘텐츠’를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나아가 최근에는 SNS를 이용하는 10대들이 각종 범죄에 노출되는 사건과 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SNS에 대한 사회적 비난이 거세지자 먼저 총대를 멘 기업도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는 지난 17일부터 10대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우리나라 이용자들의 계정은 내년부터 비공개로 전환될 예정입니다.
쿨리가 간다X꼬꼬단
뉴스 키워드: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우리 말로 사회 연결망을 의미하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는 인터넷 공간에서 연결된 수많은 사람들이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자유롭게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온라인 플랫폼이야. 인스타그램처럼 사진이나 동영상을 올리는 서비스뿐 아니라 카카오톡처럼 대화를 주고받는 메신저 서비스들도 모두 SNS에 포함돼. 스마트폰이 필수품으로 자리잡으면서 SNS 이용자가 급격하게 늘어나기 시작했어. 널리 알려진 SNS인 '인스타그램'의 경우 전 세계 이용자가 13억 명에 달한다고 해. 전 세계 인구의 16%가 인스타그램을 이용하는 셈이야. 그리고 이 중 9% 가량이 13~17세 이용자야.
[뉴스 Q&A]
Q. 미국, 호주 같은 나라들은 왜 미성년자의 SNS 사용을 막는 거야?
SNS가 청소년에게 해롭다고 보기 때문이야. SNS는 이용자들의 특성을 파악해 그에 맞는 '맞춤형 정보'를 제공해. 이런 걸 알고리듬이라고 해. 알고리듬 때문에 우리는 SNS를 한 번 시작하면 멈추기 어려워. 내가 좋아할만한 콘텐츠를 끊임 없이 추천해주기 때문이지. 그런데 성인과 달리 청소년들은 이런 환경에 노출되면 SNS 중독에 빠지기 쉬워. 전 세계의 과학자들과 전문가들이 SNS가 청소년의 정신 건강에 유해하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으면서 많은 나라가 '청소년의 SNS 사용을 제한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른 것으로 보여.
Q. 단지 중독될까봐 SNS 사용을 막는 거야?
SNS를 이용하는 청소년들이 나쁜 범죄에 노출되는 일이 잦아진 것도 큰 이유야. SNS는 온라인을 통해 잘 모르는 사람들과 나를 연결해줘. 이런 걸 처음에는 SNS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여겼어. 많은 사람들이 평소에 만나기 어려운 정치인, 기업가, 연예인들과 SNS를 통해서 소통할 수 있게 됐고, 누구나 평등하게 수많은 정보를 얻고 공유할 수 있게 됐거든.
하지만 문제점도 컸어. 나와 관계없는 사람들이 나의 사진과 글 등을 볼 수 있게 되면서 나의 정보가 무분별하게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됐거든. 범죄자들은 SNS를 통해 타인의 개인정보를 훔치고, 끔찍한 범죄에 악용해. 그런데 범죄에 잘 대처할 수 없는 청소년들이 이러한 범죄에 노출되는 일이 많아졌어.
Q. SNS 사용을 부모님이 집에서 금지하면 되는 거 아니야?
사실 미성년자의 SNS 중독 문제는 부모님뿐 아니라 학교, 사회, 그리고 기업 모두가 함께 나서야 하는 일이야.
집에서는 부모님이 우리의 SNS를 수시로 확인해 나쁜 범죄에 연루되지 않았는지 살펴보셔야 해. 학교 역시 마찬가지야. 무엇보다 중요한 건 기업의 역할이야. 메타는 인스타그램을 이용하는 10대들이 우을증을 겪고 자살을 하거나 범죄에 노출된 사건들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비난을 받았어. 그래서 10대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하기로 한 거야. 지금도 대부분의 서비스가 만 13세부터 SNS 계정을 만들 수 있게 제한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관리가 허술해서 이보다 더 어린 아이들도 계정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해. 그런데 이렇게 청소년의 SNS 이용을 제한하는 법이 만들어지면 SNS 회사들은 더욱 철저하게 미성년자 계정을 관리하고 보호할 수 밖에 없어.
1. 오늘 기사의 핵심 내용은 무엇일까?
2. 사람들이 SNS를 사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3. SNS로 인해 벌어지는 각종 사건과 사고를 피하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QUIZ : 다음 친구들 중 오늘 기사의 내용을 옳게 이해한 친구는 O표, 잘못 이해한 친구는 X표를 해봐. [내용 이해]
① 유진: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사는 청소년들은 2027년부터 부모님의 허락이 없다면 새벽 시간에 SNS 알림을 받지 못해.
② 은지: 호주는 10세 정도 되는 어린이는 SNS를 사용할 수 없돋록 하는 법을 만들고 있대.
③ 영지: 이렇게 전 세계가 야단법석인데 정작 SNS를 운영하는 모든 기업들은 수수방관하고 있어.
④ 미현: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기업은 10대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하기로 했어.
정답 : ③은 X야.
교과연계
4학년 2학기 사회 3. 사회 변화와 문화 다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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