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가 세계 지도에 반기를 든 이유

뉴스쿨
뉴스쿨
- 8분 걸림
답글달기

이 콘텐츠는 뉴스쿨 News'Cool이 2025년 8월 22일에 발행한 제162호 이번 주 뉴스쿨입니다.‌

이번 주 뉴스쿨에서 다루는 이야기는...

  1. HEADLINE - 아프리카가 그린란드와 같은 면적이라고? 우리가 몰랐던 '세계 지도의 비밀'
  2. 뉴스쿨TV - 알쏭달쏭 세계지도에 숨겨진 비밀들
  3. PLAY - [찬반토론] 어떤 세계 지도를 사용해야 할까?
  4. BOOKCLUB - 책으로 만나는 지도 이야기

🤓
혹시 뉴스쿨러 친구들 중에 세계 지도를 즐겨 보는 친구들이 있어? 지도를 보면 세상은 엄청나게 넓은데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크기는 무척 작다는 사실을 알 수 있어. 그럴 때마다 더 넓은 세계로 나가서 많은 경험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그런데 몇몇 나라들은 세계 지도에 불만이 많다고 해. 지도에 그려진 자기네 나라의 크기가 실제보다 훨씬 작다는 거야. 이게 무슨 이야기일까? 쿨리가 취재한 이야기를 들어봐.

아프리카가 그린란드와 같은 면적이라고?
우리가 몰랐던 '세계 지도의 비밀'

위 그림은 우리가 흔히 보는 세계 지도입니다. 지도의 왼쪽에는 아메리카 대륙이 있고, 오른쪽에는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대륙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가운데에는 유럽과 아프리카 대륙이 있죠. 그런데 지도를 자세히 보면 아프리카나 아시아 국가들의 크기가 무척 작습니다. 특히 아프리카 대륙의 면적은 유럽 북쪽에 있는 그린란드와 거의 비슷하게 보이는데요. 실제로도 그럴까요?

사실 아프리카의 면적은 무려 3,037만㎢로, 그린란드 면적의 14배에 달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넓은 나라인 러시아의 1.8배이고, 미국·중국·인도·유럽(러시아 제외)을 모두 합친 것보다도 큽니다. 그런데도 아프리카가 지도의 한 구석에 작게 그려진 이유는 무엇일까요? 대부분의 세계 지도가 ‘메르카토르 도법(Mercator projection)’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북쪽으로 갈수록 커지는 나라들...왜?

메르카토르 도법은 1569년 네덜란드의 지리학자 메르카토르가 고안한 지도 제작 방식입니다. 이 방법은 위도와 경도를 네모 칸처럼 직각으로 표시해 배를 타고 항해할 때 방향을 쉽게 알 수 있도록 돕습니다. 하지만 이 방식에는 큰 문제가 있습니다. 지구는 둥글기 때문에 위도가 높아질수록 위선(가로선)의 폭이 점점 좁아져야 하는데, 메르카토르 지도는 위선의 폭을 위도에 상관없이 똑같이 표현합니다.

이런 왜곡은 아프리카를 바라보는 시선에도 영향을 줍니다. 아프리카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대륙이고 10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살고 있지만, 지도 속에서는 작고 보잘것없는 땅처럼 보입니다. 이렇게 실제보다 작게 표현되면 아프리카의 가치를 낮게 평가할 수 있고, 사람들의 인식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지도 수정하라" 목소리 높이는 아프리카 국가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최근 아프리카 국가들은 기존의 메르카토르 도법 대신 새로운 방식인 ‘이퀄 어스(Equal Earth) 도법’을 활용할 것을 국제사회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퀄 어스 도법은 2018년에 개발된 지도 제작 방식으로, 각 대륙과 국가의 실제 면적 비율을 가능한 한 정확히 반영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특히 남반구에 있는 아프리카나 남아메리카를 실제 크기에 가깝게 표현해, 지금까지 우리가 본 지도에서 소외되었던 지역을 부각시킵니다.

현재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들은 ‘지도를 수정하라’는 캠페인을 벌이며, 국제기구와 각 나라의 교육기관에서 이퀄 어스 도법의 지도를 널리 활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한꺼번에 지도를 바꾸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사실 메르카토르 도법은 직선 항로를 그릴 경우 나침반과 거의 일치해 항공기와 배의 방향을 표시할 때 무척 유리합니다. 이런 이유로 여전히 항해와 항공 분야에서는 메르카토르 도법이 널리 쓰이고 있죠. 또한 오랜 시간 전 세계가 메르카토르 도법으로 지도를 만들었고, 그에 맞춰 생활했기 때문에 갑자기 지도 제작 방식을 바꾸면 혼란이 빚어질 수도 있습니다.

🤓
++생각 더하기++
1. 오늘 이야기의 핵심 내용은 무엇일까?
2. 메르카토르는 왜 지도를 만들 때 각 국가들의 실제 면적을 고려하지 않은 걸까?
3. 전 세계가 아프리카 국가들의 요구대로 이퀄 어스 도법을 활용할 수 있을까? 

💡
쿨리는 어릴 때부터 지구본을 돌려보며 놀았어. 올림픽 경기를 보다가도 모르는 나라가 나오면 지구본에서 그 나라가 어디에 있는지, 얼마나 큰 나라인지 찾아보았지. 그런데 우리가 흔히 보는 세계지도에선 어떤 나라, 혹은 어떤 대륙의 크기가 실제와 다르게 표현된다니... 정말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야. 오늘은 때마침 뉴쌤께서 지도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하셨어. 그러면서 쌤이 계신 곳을 알려주는 지도를 주셨어. 스마트폰에 있는 지도로 길을 찾아본 적은 있어도 이렇게 종이 지도를 들고 길을 찾는 건 처음인데 잘 찾아갈 수 있을까...?


이번 주 뉴스쿨에서 다루는 이야기는...

  1. HEADLINE -  아프리카가 그린란드와 같은 면적이라고? 우리가 몰랐던 '세계 지도의 비밀'
  2. 뉴스쿨TV - 알쏭달쏭 세계지도에 숨겨진 비밀들
  3. QUIZ - 문제풀이
  4. PLAY - [찬반토론] 어떤 세계 지도를 사용해야 할까?
  5. BOOKCLUB - 책으로 만나는 지도 이야기

[교과 연계]

4학년 1학기 사회 1. 지도로 만나는 우리 지역
6학년 2학기 사회 1. 세계의 여러 나라들

작가와 대화를 시작하세요.
세계문화지도역사토론News이번 주 뉴스쿨
답글달기
1 이달에 읽은
무료 콘텐츠의 수

무료로 읽을 수 있는 콘텐츠를 모두 읽었습니다 😧

구독하시면 더 많은 콘텐츠를 읽을 수 있어요!!

Powered by Bluedot, Partner of Mediasphere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