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리가 간다] 국민 절반이 이민 신청... 투발루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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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쿨러 친구들! 혹시 투발루라는 나라를 알아? 아마 들어본 적 있는 친구들도 많을 거야. 투발루는 점점 바다 밑으로 가라앉고 있는 작은 섬나라야. 만약 우리나라가 바다 밑으로 끝없이 가라앉아버린다면 어떻게 될까? 우리가 살 곳이 줄어들거나 사라지겠지? 지금 투발루 주민들도 그런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해. 그래서일까? 얼마 전 투발루 국민의 절반 이상이 호주 이민을 신청했다는 소식을 전해졌어. 나라의 절반 이상이 해외 이민을 희망한다니... 지금 투발루에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지 쿨리가 전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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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뉴스의 키워드
기후 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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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발루는 태평양에 있는 작은 섬나라입니다. 이 나라의 전체 인구는 1만1000명 정도에 불과한데요. 최근 이 나라 인구의 절반에 달하는 5157명이 호주 이민을 신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점점 가라앉는 투발루...기후 난민 위기에 처한 주민들
투발루 국민이 이처럼 앞다투어 호주 이민을 신청한 이유는 기후 변화로 나라가 물에 잠길 위기에 처해 있기 때문입니다. 투발루는 서울 여의도 면적의 3배 정도 크기의 나라로 남태평양 호주와 하와이 중간에 있습니다. 가장 높은 지점은 해발 4.5m이지만 평균 고도는 해발 2m에 불과해 해수면 상승과 폭풍 등의 자연 환경 변화에 무척 취약합니다. 그런데 최근 기후 변화로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나라 전체가 잠길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자칫 국민 전체가 기후 난민이 될 수 있는 겁니다.

호주-투발루의 특별한 협정...투발루 주민들 구할 수 있을까?
이런 이유로 투발루 정부는 지난 6월 국민들을 대상으로 호주 이민을 위한 비자 신청을 받았습니다. 호주 정부와 투발루는 2023년 ‘팔레필리 연합 조약’이라는 이름의 협정을 맺었는데요. 이 협정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자국으로 이주한 투발루 주민들에게 호주 시민과 동일한 의료 혜택과 교육 서비스를 받으면서 호주에서 거주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합니다. 또 호주 국민과 동일하게 의료보험 혜택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투발루의 모든 사람들이 호주로 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호주 정부는 매년 신청자 중 280명을 무작위로 추첨합니다. 올해 신청 결과는 7월 말에 나올 예정인데요. 첫 번째 이민자들은 2025년 말에 호주로 옮겨갈 것으로 보입니다.

쿨리가 간다X꼬꼬단

뉴스 키워드: 기후 난민

기후 난민은 기후 변화로 인해 자신이 살던 지역에서 더 이상 거주할 수 없게 되어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 하는 사람들을 말해. 해수면 상승, 가뭄, 폭우, 폭염, 산불, 사막화 등 환경 변화는 인간이 생존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물, 식량을 부족하게 만들고 주거 환경을 망가뜨려. 예컨대 투발루처럼 해발고도가 낮은 지역은 바닷물이 점점 올라오면서 섬이 잠기게 되어 더이상 살 수 없게 되고 있어. 난민이 되면 세계 여러 나라가 함께 보호해주지만 현재 국제법상 ‘기후 난민’은 난민으로 인정받지 못해. 전통적인 난민은 전쟁이나 박해를 피해 국경을 넘은 사람을 뜻하기 때문이야. 하지만 기후 변화가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기후 난민의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어. 이들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것이 앞으로 국제사회의 중요한 과제가 될 거라고 해.

[뉴스 Q&A]

Q. 호주는 왜 투발루에게 이런 도움을 주는 거야?

호주의 투발루 지원은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무척 중요한 의미가 있어. 기후 재난으로 삶의 터전을 잃을 위기에 처한 투발루 주민들을 돕는 선진국의 책임있는 대응이라고 할 수 있지. 하지만 단순한 인도적 지원뿐 아니라 외교적 목적도 있어. 투발루는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지만, 지리적으로는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어. 이 지역은 최근 중국이 경제·군사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전략적 요충지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에 호주를 비롯한 서방 국가들이 긴장하고 있거든. 호주는 투발루 국민에게 이민과 복지 혜택을 제공해서 투발루와 더욱 돈독해지려고 해. 이를 통해 중국 등 외부 세력이 이 지역에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을 견제하려는 거야.  

게다가 최근 국제사회에서는 선진국들에게 기후 변화의 책임을 지라고 요구하고 있어. 따라서 호주가 기후 난민을 보호하는 데 앞장서는 모습을 보인다면 국제사회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선도하는 국가’라는 긍정적 이미지를 얻을 수 있겠지. 이런 이유로 호주는 투발루와 ‘팔레필리 연합 조약’ 같은 협정을 체결하게 된 거야.

Q. 투발루는 어떤 나라야?

투발루는 남태평양에 있는 작은 섬나라야. 인구는 약 1만 1000명 정도로 세계에서 네 번째로 인구가 적은 나라이기도 하지. 투발루는 9개의 산호섬으로 이루어져 있어. 평균 해발고도가 2미터로 낮아 해수면 상승에 매우 취약해. 그래서 ‘가장 먼저 사라질 나라’라는 안타까운 별명을 얻었지. 군대가 없어서 국방은 호주의 도움을 받고 있어. 농지가 부족하고 자원이 적어서 투발루의 경제상황은 무척 좋지 않아. 투발루 사람들은 주로 어업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외국으로 나간 사람들이 벌어서 보내주는 돈, 국제사회로부터 받는 원조에 의존하며 살아가. 또 투발루 영해에서 참치 어업을 할 권리를 팔아 외화를 벌기도 해. 이렇게 작은 나라지만 투발루도 엄연히 유엔에 가입된 국제사회의 일원이야. 또 국제사회에서 '기후 위기'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나라로 꼽히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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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정리하기
1. 오늘 기사의 핵심 내용은 무엇일까?
2. 나라가 바다에 잠길 위기에 처해 있는 투발루 주민들은 어떤 삶을 살고 있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게 될까?
3.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투발루 주민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없을까?

❓QUIZ :  다음 중 [쿨리가 간다]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① 투발루는 전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적은 나라야.
② 투발루 주민들 중 절반 가량이 지금 호주 이민을 희망하고 있어.  
③ 투발루와 호주 정부는 2023년 투발루 주민들을 호주로 이주시킬 수 있는 협정을 맺었어.
④ 투발루는 평균 고도가 낮아 각종 자연환경의 변화에 무척 취약해.


정답 :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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