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리가 간다] 다이소, 완벽한 한국회사 되다

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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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다이소에 종종 가지? 1000원으로 학용품도 사고, 인형이나 다양한 장난감도 살 수 있는 다이소는 한 번 가면 도저히 빠져나올 수 없는 매력이 있지. 그런데 그동안 왠지 모르게 다이소가 일본 회사라는 느낌이 있었어. 이름도 왠지 일본 이름 같잖아. 아니나 다를까 내 생각이 틀리지 않았어. 다이소의 수많은 주인 중에 일본 기업도 있었대. 그런데 얼마전 다이소가 완전한 한국 기업이 됐다는 뉴스가 나왔어. 도대체 무슨 이야기일까? 쿨리가 쉽게 설명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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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 | 불매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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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기사

서민들의 백화점 '다이소', 완벽한 한국기업 됐다

그동안 일본 기업이라는 오해를 받으며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일어날 때마다 타격을 받았던 다이소가 비로소 완벽한 한국 기업이 되었습니다. 다이소의 전체 주식 중 약 34%를 가진 일본기업이 가지고 있던 주식을 모두 팔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일본기업이 파는 주식은 다이소를 창업한 박정부 다이소 회장이 모두 사기로 했습니다.

현재 다이소의 주식 중 절반은 박정부 회장이 대주주인 아성HMP가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많은 주식을 들고 있는 주주는 일본 기업인 대창산업으로 전체 주식의 34.21%를 가지고 있었죠. 그런데 이번에 대창산업이 아성HMP에 가지고 있던 모든 주식을 팔기로 한 겁니다. 주식을 사고 파는 절차가 끝나면 아성HMP는 다이소 주식의 84% 이상을 갖게 됩니다.

다이소는 원래 회사원이었던 박정부 회장이 1997년에 생활용품 가게를 열면서 출발했습니다. 이 회사의 원래 이름은 '아스코이븐프라자'였는데요. 2001년 일본 회사 대창산업의 투자를 받으면서 이름을 '다이소'로 바꿨습니다. 다이소는 '대창'의 일본식 발음입니다.

일본 기업의 투자를 받은데다 이름까지 일본식 이름이다 보니 다이소는 일본의 역사 왜곡 문제가 벌어질 때마다 상품 불매 운동의 대상이 되었고,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다이소 측은 “한국 토종 국민 가게로 거듭나기 위해 다이소산교(대창산업) 지분 전량을 사들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뉴스 Q&A]

Q. 오늘 뉴스는 조금 어려운 말이 많아. 주식이 뭐야?

주식이 뭔지 알기 위해서는 회사에 대해서 알아야 해.

회사의 사장은 아무나 마음 먹는다고 되는 게 아니야. 회사를 세우려면 돈이 필요해. 그 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주식'이라는 증서를 만들어야 하거든. 이 증서를 회사나 개인에게 팔아서 돈을 마련하는 거지. 이렇게 세운 회사를 주식회사라고 부르고, 주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 주주야. 이 회사를 세운 사람은 사장이지만, 사장이 언제나 회사의 주인은 아니야. 주식회사가 세워지면 주주가 회사의 주인이 돼. 주식을 많이 갖고 있는 주주가 회사의 중요한 일들을 결정하는 거야.  

Q. 일본 기업은 왜 우리나라 기업인 다이소의 주식을 산 거야?

주식을 사는 이유는 돈을 벌기 위해서야. 일본 기업인 '대창산업'은 다이소처럼 저렴한 가격에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기업이야. 대창산업은 다이소가 우리나라에서 크게 성공할 거라고 판단했을 거야. 그러니까 주식을 산 다음 기업이 더 커졌을 때 팔아서 돈을 벌고 싶었겠지.

Q. 기업이 커진다고? 몸집이 막 커지는 거야?

비슷해. 우리가 다이소에서 이것저것 많이 사면 다이소는 돈을 벌지? 다이소가 버는 돈이 많을수록 기업의 몸집이 커지는 거야. 이렇게 다이소가 돈을 많이 벌수록 주주들이 갖고 있는 주식의 가치도 커져. 처음에 주식을 팔 때 가격이 500원이었다면, 다이소의 몸집이 커지면 커질수록 주식의 가격도 1000원, 2000원, 그 이상으로 높아지는 거야. 그러면 주식을 산 사람도 덩달아 돈을 많이 벌겠지?  

Q. 그러면 주식을 판 대창산업이라는 기업도 이번에 돈을 많이 번 거야?

그렇지. 대창산업이 처음 다이소의 주식을 산 2001년에는 다이소가 지금처럼 큰 기업이 아니었어. 하지만 지금은 누구나 아는 어마어마한 회사가 되었잖아. 기업이 22년간 몸집을 불렸으니 주식의 가치도 높아졌을 거야. 참고로 다이소가 이번에 대창산업으로부터 주식을 산 돈의 총액은 5000억 원 정도라고 해.

Q. 헉, 엄청 큰 돈이네... 그렇다면 다이소는 왜 이렇게 큰 돈을 주고 주식을 다시 사들인 거야?

기업이 돈을 벌려면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은 기업으로 보이는 것도 중요해. 요즘에는 사람들이 나쁜 기업의 물건을 사고 싶어하지 않거든. 예를 들어 식품회사가 음식 속에 나쁜 첨가물을 넣었다는 사실을 알면 모두들 그 회사의 제품을 사기를 꺼려하게 되잖아. 다이소는 오랫동안 일본 기업이라는 오해를 받아왔어.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본의 역사 왜곡에 민감하거든. 일본이 역사를 왜곡하면 일본 기업의 물건을 사지 않는 '불매운동'을 벌이는데, 이게 꽤 타격이 크다고 해. 다이소 뿐만 아니라 진짜 일본 기업인 유니클로도 일본이 역사왜곡을 할 때마다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겨서 곤란해지거든. 아마 박정부 회장은 좋은 기업으로 보이는 게 장기적으로 회사가 더 잘 되는 길이라고 생각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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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정리하기
1. 오늘 기사의 핵심 내용은 무엇일까?
2. 기업을 세울 때 주식을 발행해 다른 사람에게 파는 이유는 무엇일까?
3. 다이소는 왜 큰 돈을 쓰면서까지 일본기업으로부터 다시 주식을 사들인 걸까?

쿨리가 간다X꼬꼬단

[알쓸뉴단]
'쿨리가 간다'를 읽고 아래 뉴스 속 단어가 어떤 의미일지 입으로 소리 내어 설명해봐.  

✔️ 주식회사: 주식을 발행해 판 돈으로 경영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한 회사. 주식은 그 기업의 주식을 사서 주인이 되었다는 증서야.  
✔주주: 주주는 주식회사에서 주식을 사서 기업의 주인이 된 사람을 말해.
뉴스쿨 국어사전 :  타격
예문: 다이소는 일본의 역사 왜곡 문제가 벌어질 때마다 상품 불매 운동의 대상이 되었고, 큰 타격을 입곤 했습니다.

'타격'은 아래의 두 가지 뜻을 갖고 있어.
1.'때리고 가격하다'
2. 손실, 손해
예문 속 타격은 2번의 뜻이야. 손실이나 손해를 입었거나 손해가 크다는 의미로 사용된 거지.  
1번의 뜻으로 쓰일 때는 '때린 것처럼 충격이 크다'는 의미로 사용되기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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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리

나는 뉴스쿨의 귀염둥이 리포터 쿨리! 궁금한 것이 있으면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어디든 달려가 진실을 파헤치는 요리조리 쿨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