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도 예전엔 씨가 있는 과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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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쿨리가 딸기 다음으로 가장 좋아하는 과일은 바나나야. 바나나의 달콤한 향을 맡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잖아. 그래서 더욱이 잘 무르지 않는 바나나를 만들 수 있게 됐다는 소식에 쿨리는 뛸듯이 기뻤어. 앞으로 바나나가 더 저렴해질 테니 부엌에 가득가득 쌓아두고 먹고 싶을 때마다 실컷 먹을 수 있겠지? 뉴쌤께 얼른 이 기쁜 소식을 전해드려야지!
  • 쿨리 : 쌤, 바나나를 새까맣게 만드는 유전자를 편집해서 앞으로는 오래오래 보관해두고 먹을 수 있는 바나나가 나올 거래요!! 저는 앞으로 바나나를 부엌에 한가득 쌓아두고 먹을 거예요.
  • 뉴쌤 : 쿨리가 이렇게까지 바나나를 좋아하는 줄은 선생님도 몰랐네~ 쿨리만큼 이 뉴스를 반기는 사람들이 세계 곳곳에 있을 거야. 바나나는 세상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과일이거든.
  • 쿨리 : 바나나는 필리핀처럼 덥고 습한 나라에서만 재배되는 거 아니에요?
  • 뉴쌤 : 바나나는 파일애플과 함께 인류가 최초로 재배한 과일 중 하나야. 쿨리 말대로 바나나가 처음 재배됐던 기원전 7000년 쯤엔 지금의 태국, 말레이시아, 미얀마 등이 이 있는 말레이반도 부근에서만 바나나가 재배됐어.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바나나가 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가게 됐고 지금은 전 세계 열대, 아열대 지방이라면 대부분의 지역에서 바나나를 재배해. 심지어 요즘은 우리나라에서도 바나나를 재배하고 있어. 여기 보이는 이 지도는 세계의 어느 지역에서 바나나가 많이 생산되는지 나타낸 거야. 2000년에 만든 지도 그래프라 지금은 달라졌을 수 있지만 짙은 색일수록 생산량이 많다고 보면 돼.
  • 쿨리 : 바나나는 누구나 좋아하니까 이렇게 전 세계로 퍼져나갔나봐요.
  • 뉴쌤 : 그런데 아주 재미있는 사실이 있어. 처음 말레이반도에서 재배하던 당시 바나나는 우리가 지금 먹는 바나나와 달랐어. 열매 안에 딱딱한 씨가 한가득 들어있었거든. 그래서 사람들은 열매를 먹을 생각은 하지 않고 뿌리를 캐어 먹으려고 바나나를 재배했대.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씨가 없는 바나나가 열렸어. 돌연변이가 나타난 거지. 이때부터 너도나도 씨 없는 바나나의 종자를 가져다가 농사를 지었고 뿌리 대신 열매를 먹게 됐대. 그러면서 씨가 있는 바나나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게 됐어.
  • 쿨리 : 예전에 텔레비전에서 바나나 나무에서 바나나를 따는 사람들 모습을 본 적이 있는데 예전에는 그런 나무의 뿌리를 먹었다는 거네요.
  • 뉴쌤 : 지금 쿨리가 한 말 중에 바로 잡아야 할 것이 있어. 바나나는 사실 나무에서 자라지 않아. 쿨리가 본 건 바나나 나무가 아니라 바나나 풀이야. 높이가 2~4미터나 되는 바나나풀은 이 세상에서 가장 커다란 여러해살이풀이거든. 바나나 풀에 꽃이 피고 열매가 자라서 수확하기까지는 3~6개월 정도가 걸려. 워낙 많은 곳에서 재배하고 빨리 자라니까 수확량도 어마어마해. 1년에 전 세계에서 재배하는 과일이 5억 톤이라면 그중 1억 톤이 바나나래.
  • 쿨리 : 세상엔 과일이 엄청나게 많은데 바나나 생산량이 5분의 1이나 되는 거네요!
  • 뉴쌤 : 놀랍지? 우리는 바나나를 간식으로 먹지만 많은 나라에서 바나나는 중요한 식량이야. 아프리카에 있는 많은 빈곤층이 바나나 덕분에 식량난을 해결하고 있어.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남아메리카에선 바나나를 굽고 삶고 튀겨서 주식으로 먹어. 그리고 바나나가 가장 많이 나는 인도에선 소스부터 커리, 스튜까지 다양한 요리에 바나나를 넣어 먹지.
  • 쿨리 : 저도 바나나 하나만 먹어도 밥 생각이 사라지긴 해요. 물론 너무 맛있어서 하나만 먹을 수는 없지만요.... ^^;; 그런데도 바나나가 식량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은 꿈에도 못했어요.
  • 뉴쌤 : 바나나 한 개의 열량은 80kcal쯤 돼. 물론 한끼 식사로는 부족할 수 있지만 탄수화물이 풍부해서 금세 포만감을 느끼거든. 하지만 탄수화물 만큼 당류도 만만치 않게 많이 들어 있어. 그래서 적당히 먹어야 해.
  • 쿨리 : 그런데요, 쌤. 다들 바나나를 이렇게 좋아하는데 바나나는 왜 이렇게 잘 썩는 걸까요? 아껴 먹으려고 참고 또 참았는데 까맣게 변해 있는 바나나를 보면 정말 야속해요.
  • 뉴쌤 : 사실 쿨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바나나는 훨씬 빨리 상해. 보통은 초록색의 덜 익은 상태에서 바나나를 수확해. 전 세계 여러 나라에 배로 실어날라야 하니까 너무 익은 건 수출할 수 없거든. 그런데 바나나는 상온에 두면 일주일만 지나도 껍질에 갈색 반점이 생기고 무르기 시작하거든. 바나나가 무르면 벌레가 꼬이고 결국 썩어서 못 먹게 되지.
  • 쿨리 : 엥 그런데 마트나 시장에서 파는 바나나는 연둣빛을 띄고 있을 때도 많던걸요?
  • 뉴쌤 : 가게에서 파는 바나나가 배를 타고 한 달 이상 걸려서 우리나라에 왔다면 믿을 수 있니? 수확한 지 4~6주가 지났는데도 바나나가 멀쩡한 건 수확하자마자 살충제를 뿌렸기 때문이야. 심지어 어떤 바나나는 배에 싣기 전에 몇 시간씩 방부제 용액에 담가 둔대.
  • 쿨리 : 헉... 그럼 몸에 안 좋잖아요.
  • 뉴쌤 : 다행히 국내에서도 바나나가 재배되고 있잖아. 마냥 좋은 소식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기후변화 때문에 언젠가 바나나가 우리나라의 대표 농산물이 될지도 모른대.
  • 쿨리 : 쌤, 그런데 갑자기 또 궁금한 게 있어요. 아주 옛날엔 바나나 속에 씨가 있었다고 하셨잖아요. 그리고 지금은 씨가 없는 바나나는 거의 찾아볼 수 없고요. 그런데 씨도 없는 바나나를 어떻게 우리나라에 가지고 와서 키울 수 있는 거예요?
  • 뉴쌤 : 아주 좋은 질문이야! 아주 옛날엔 바나나도 씨를 통해 번식을 했겠지만 이제는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해. 바나나가 한 번 달린 줄기에서는 다시 바나나가 열리지 않거든. 그런데 바나나풀의 땅속줄기는 자라니까 이걸 잘라서 옮겨 심는 거야. 옮겨 심은 바나나 풀에서 다시 땅속줄기가 자라나면 잘라서 옮겨 심는 식으로 계속 늘려가는 거야. 이렇게 바나나 풀 하나에서 평생 10여 그루의 바나나 풀이 나온대.
  • 쿨리 : 그럼 사람이 도와주지 않으면 번식은 할 수 없는 거예요?
  • 뉴쌤 : 그래 맞아. 그래서 세계 곳곳에서 생산된 바나나는 사실 뿌리가 같아. 사람으로 치면 같은 조상의 자손들이 전 세계에 살아가고 있는 것과 같아. 병이나 환경 변화에도 취약하고 치명적인 전염병이 한 번 돌면 모조리 사라질 수도 있어.
  • 쿨리 : 바나나가 사라지기 전에 많이 먹어둬야겠어요.
  • 뉴쌤 : 하하하. 이번에 쉽게 무르지 않는 바나나가 개발된 것처럼 과학기술의 발전 덕분에 바나나가 사라지는 건 분명히 막을 수 있을 거야. 쿨리가 바나나를 사랑하는 만큼 훌륭한 과학자가 되어 병에 쉽게 걸리지 않고 맛도 좋은 슈퍼 바나나를 꼭 만들어줘.

✅재배

✅돌연변이

✅종자

✅식량난

✅포만감

✅상온

✅방부제

❓뉴스쿨TV를 보고 바나나에 대한 설명 중 틀린 것을 골라봐. [내용 이해]

① 바나나 한 개의 열량은 80kcal쯤 돼.
② 과거에는 바나나 안에 딱딱한 씨가 한가득 들어있었어.
③ 바나나는 인류가 최초로 재배한 과일 중 하나야.  
④ 우리나라에서는 바나나를 재배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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