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단] 깨뜨릴까, 깨트릴까?

[꼬꼬단 3월호] 성역할은 어떤 역할을 말하는 걸까? 떨어트리다가 맞을까, 떨어뜨리다가 맞을까? 째와 채는 뭐가 달라? 왜 양보를 하면서 백기를 든다고 하는 거지? 모든 답이 꼬꼬단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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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쿨 36~40호 관련 단어와 관용 표현을 소개하는 꼬꼬단입니다. 태블릿PC나 프린트로 활용할 수 있는 파일을 다운로드하시려면 아래 버튼을 클릭해주세요.

[꼬꼬단 3월호 핵심 요약]

1.알쓸뉴단
-'성역할'은 무슨 역할?
2.뉴스쿨 국어사전
- 깨뜨리다 vs깨트리다
-뿌리째 vs 뿌리채
3.이야기로 배우는 우리말 숙어
-백기를 들다
4.하나만 배우면 열 단어 아는 뉴스쿨 한자
-公 : 함께할 공


📌
요즘 뉴스나 책에는 '성역할'이라는 단어가 많이 나와요. 성은... 성별 할 때 그 성인 듯한데... 역할은 뭐지? 성과 역할 사이에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요즘들어 이 단어가 더 많이 쓰이는 이유는 뭔지, 알고보면 쓸모있는 뉴스단어, 알쓸뉴단에서 알아봤어요!

성역할

"당시 러시아는 우리나라보다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이 명확하던 시기였습니다. 우주는 남성이 가는 곳으로 여겨졌고 여성인 이 씨가 훈련하는 모습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도 있었습니다."

혹시 ‘이런 일은 여자에게 맞지 않다’거나 ‘남자는 이런 일을 해야 한다’는 식의 말을 들어본 적 있어? 대다수의 사람들이 여성, 남성 등 성별에 따라 꼭 해야 한다고 믿는 역할들이 있어. 그걸 바로 성 역할이라고 해. 보통은 오랜 기간 뿌리내린 고정관념이지. 위 기사를 보면 당시 러시아에서는 ‘우주에 가는 건 남자의 일’이라는 고정관념이 있었던 거야.

성 역할은 나라마다 다르고 시대마다 달라. 과거에는 ‘여성 간호사’가 대부분이고 ‘남성 간호사’는 찾아보기 어려웠지만 요즘 병원에서는 ‘남성 간호사’도 자주 볼 수 있어. 간호사는 여성의 일 이라는 고정관념이 많이 사라진 거지. 반대로 생각해 볼까? 예전에는 비행기에서 일하는 여성은 무조건 스튜어디스, 남성은 조종사일 거라고 생각했어. 이 역시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이지.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아. 남성 스튜어디스도 많고, 여성 조종사도 많아. 물론 여전히 남성만 조종사가 될 수 있는 나라도 여전히 많지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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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기사 속 문장을 보고 어떤 의미일지 자유롭게 해석해 보자.
1. 성역할에 대한 한국 사회의 고정관념이 지난 5년간 크게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2. 성역할 고정관념이 강한 남성은 우울감을 더 크게 느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강조하고 싶을 땐 깨뜨려도 되고, 깨트려도 돼

"2021년 미군이 아프간 전쟁 20년 만에 철수하자 마자 탈레반은 무력으로 기존 아프간 정권을 무너뜨렸습니다."

접미사 ‘뜨리다’는 동사의 -아/-어 뒤에 붙어 어떤 상황을 강조할 때 써.
                         예시: 무너뜨리다 | 깨뜨리다 | 망가뜨리다 | 떨어뜨리다

그런데 종종 ‘뜨리다’가 맞는지 ‘트리다’가 맞는지 헷갈리지 않아? 어떤 말을 쓰는 게 맞을까? 이건 비밀인데…

둘 다 맞아!!🫣

'뜨리다'와 '트리다'는 복수 표준어야. 그래서 어떤 단어 뒤에 쓰든 ‘~뜨리다’와 ‘~트리다’를 함께 쓸 수 있다는 걸 기억해 둬!
                        예시: 무너트리다 | 깨트리다 | 망가트리다 | 떨어트리다

✅뿌리째 뽑는 건 나무 전체를 뽑는 거야.

뿌리째 뽑는 건 나무를 뿌리까지 다 뽑는다는 뜻이야. 지진이 발생해서 나무가 모두 뽑혔는데,  그 힘이 너무 센 나머지 나무의 뿌리까지 모두 뽑혔다는 거지. 여기서 ‘째’는 주로 명사 뒤에서 그대로 ‘전체’라는 의미로 쓰여. 예시를 볼래?

예시:

    과일은 껍질째 먹습니다.

    고구마를 통째로 삶았습니다.

    라면을 그릇째 들고 먹었습니다.

그런데 ~째는 종종 채와 헷갈리지? ‘통째로’ 대신 ‘통채로’로 쓰는 사람들도 많아. ~채 는 ‘있는 상태 그대로’라는 뜻이야. 주로 관형어 뒤에 써.  ‘문을 열어둔 채로’처럼 말이야.


백기를 들다

"그런데 15일 윤석열 대통령까지 나서 “공공요금을 올려선 안 된다”고 압박을 가하자 결국 백기를 든 겁니다."

‘백기를 든다’는 표현은 굴복하거나 항복했다는 뜻이야. 역사적으로 유래가 명확하지는 않지만 아주 오래 전부터 군인들은 전쟁 중 더 이상 싸울 의사가 없이 항복하고 싶을 때 백기를 내걸었어. 하지만 요즘에는 의견 다툼을 벌이다 내 주장을 굽히고 상대의 의견을 수용할 때 ‘백기를 든다’고 표현해.

공공서비스 이용 요금을 올려야 한다는 쪽과 올리지 말아야 하는 쪽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데, 대통령이 ‘공공 요금을 올려선 안 된다’고 말하자 결국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던 쪽이 주장을 굽히고 ‘백기’를 들었어. 일상에서는 언제 백기를 들까? 아래 상황을 살펴보고 '백기를 들다'는 표현을 활용한 문장을 만들어보자.

→나는 피자가 먹고 싶었지만 햄버거를 먹겠다고 강하게 주장하는 동생의 뜻에 따라 마지못해 햄버거를 먹으러 갔습니다.


✅ 모두 함께 할 때마다 등장하는 '공(公)'

公 : 함께할 공

공공서비스는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제공하며, 여러 사람이 함께 이용하는 서비스를 말해. 이를테면 전기, 수도, 가스, 대중교통 같은 것들 말이야. 이 ‘공공서비스’의 ‘공공’에 쓰이는 한자는 사실 '모두가 함께 사용한다'는 의미가 있는 단어들마다 등장해. 한 번 볼래?

         공원 : 公園(함께할 공, 동산 원 | 국가 혹은 지방자치단체가 모든 사람이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하는 휴양∙놀            이 시설)

       공중화장실 : 公衆化粧室(함께할 공, 무리 중, 될 화, 꾸밀 장, 집 실 :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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