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리가 간다] 김장철 왔지만 여전히 비싼 배추
김장
폭염에 비싸진 김장 재료 다시 안정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배추 평균 소매가격은 포기당 3257원으로 한 달 전보다 63.3% 내렸습니다. 올 여름은 폭염으로 강원도 태백 등 고랭지 배추 산지까지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배추 농사가 시원치 않았습니다. 특히 지난 9월 갑작스럽게 비가 내리면서 배추의 주요 산지인 전남 해남 등에 큰 피해가 발생해 배추가 귀해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농가에서 배추를 평소보다 더 많이 심고 관리도 강화하면서 다시 공급이 늘어났어요. 여기에 이마트, 농협 등 유통 기업들이 할인 행사를 한 덕분에 가격은 더 낮아졌습니다.
다른 김장 재료의 가격도 하락 추세를 나타내고 있어요. 무 소매 가격은 15일 기준 2524원으로 한 달 전에 비해서 크게 하락했어요. 그밖에 깐마늘, 생강, 양파, 대파 등 김장 재료의 가격도 내림세를 나타냈습니다.
김장 비용은 33만 1500원, 역대 최고가
이처럼 김장에 필요한 재료 가격이 안정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했던 지난해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올해 4인 가족 기준 김장 비용은 전통 시장에서 33만 1500원으로 예상돼 역대 최고가를 경신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형마트에 장을 볼 때 김장 비용은 39만 9430원에 달할 전망입니다.
쿨리가 간다X꼬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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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은 겨울에 먹을 김치, 깍두기, 동치미 등을 담가두는 것으로 우리 민족 고유의 채소 저장 방법입니다. 김장은 아주 오래 전부터 한반도 전역에서 행해진 세시풍속이지요. 배추, 무를 주로 넣고 미나리, 갓, 마늘, 파, 생강 등 다른 채소를 부재료로 해 김장을 한 후 겨우내 보관해 두는 거예요. 김장은 주로 입동 전후에 하는데 5℃ 전후의 낮은 온도에서 익히고 저장해야 좋은 맛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김장 문화는 2013년 12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어요. 한 헤 농사로 얻은 제철 식재료를 한데 모아 가족이 다 함께, 혹은 마을 사람들이 모여 김장을 담그는 것은 우리 고유의 음식 문화일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체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가치를 인정받았어요.
[뉴스 Q&A]
Q. 올해 배추 가격이 왜 이렇게 많이 오른 거야?
배추는 고랭지 농사를 통해 재배하는 채소야. 고랭지 농사는 해발고도가 높은 곳에서 짓는 농사야. 산간지역은 여름에도 비교적 바람이 불고 서늘하거든. 이 점을 이용해 채소, 감자, 화훼류 등 비교적 시원한 날씨에 잘 자라는 작물을 재배하는 거지. 고랭지 농업을 하려면 기온 조건이 맞아 떨어져야 해. 7~8월의 평균 기온이 20도 안팎이어야 하고, 서리도 없어야 하지. 그런데 최근 기온 상승 때문에 고랭지 농업을 할 수 있는 면적이 줄어들었어. 기온이 상승하면서 채소가 병에 걸리고 잘 자라지 못하는 거야. 올해는 특히 9 ~10월까지 더위가 이어지면서 배추 농사가 어려웠고, 배추 공급이 줄어들면서 가격이 크게 올랐다고 해.
1. 오늘 기사의 핵심 내용은 무엇일까?
2. 우리 민족은 왜 겨울마다 김장을 했을까?
3. 배추 가격이 계속 오르면 김장철 풍경도 달라질까? 달라진다면 어떻게 달라질까?
❓ 다음 배추 가격을 설명한 문장 중 의미가 다른 하나는? [어휘]
① 폭등했던 배추 가격이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② 배추 가격은 한 달 전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③ 배추 가격은 최근 하락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④ 배추 가격이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정답 : ④
① 안정세 : 폭등은 가격이 무척 비싸졌다는 의미야. 비싸진 배추 가격이 안정적으로 바뀌었다는 것은 가격이 낮아졌다는 뜻이지.
③ 하락 추세 : 하락 추세는 점차 하락하고 있다는 의미야.
④ 경신 : 역대 최고가는 지금까지 중 가장 비싼 가격이야. 경신은 기록을 다시 세웠다는 의미지. 역대 가장 비싼 가격이었던 기록을 다시 썼으니, 과거의 가격보다 더 비싸다는 의미야.
교과연계
3학년 1학기 사회 2.우리가 알아보는 고장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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