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락부락 거대 올챙이의 정체

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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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굴개굴~ 개구리를 직접 본 적이 있어? 우리가 그림책 속에서 본 개구리는 주로 파리와 같은 곤충을 잡아먹어. 그런데 도롱뇽, 뱀처럼 몸집이 큰 동물을 순식간에 먹어치우는 개구리가 있대. 바로 황소 개구리야. 아주 오래 전에는 황소 개구리만 나타나면 주변 생태계가 완전히 파괴되곤 했어. 황소 개구리가 뭐든 먹어치웠기 때문이지. 그런데 한동안 사라진 줄 알았던 황소개구리가 최근 다시 나타나고 있대. 으윽... 무서워. 황소 개구리가 돌아온 이유는 뭘까? 쿨리가 알아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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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까지 먹는 생태계 폭군, '황소개구리' 주의보

최근 전국의 하천에서 황소 개구리 올챙이가 대규모로 발견되고 있습니다. 갑자기 비가 많이 오기 시작하면서 황소 개구리의 번식 활동이 활발해진 탓입니다.

경기, 충남, 전북 하천서 황소 개구리 올챙이 출몰
황소 개구리 올챙이가 많이 발견되는 곳은 경기, 충남, 전북 지역의 하천이나 연못입니다. 이 지역에 사는 주민들은 황소 개구리 올챙이가 적게는 수십 마리, 많게는 100마리까지 몰려다니는 모습을 목격했는데요. 아직 뒷다리나 나오지 않은 어린 올챙이인데도 몸 길이가 15cm에 이를 정도로 크기가 거대합니다. 다 자라면 20cm에 이르는 경우도 많다고 해요.
황소 개구리는 생태계를 교란하는 대표적인 외래 생물입니다. 물고기는 물론이고 도룡뇽, 뱀까지 잡아먹는 무시무시한 동물이죠. 또 한 번에 무려 2만 개의 알을 낳을 정도로 번식력도 강해서 한 번 터를 잡으면 삽시간에 주변 생태계 질서를 무너뜨립니다.

봄철 강수량 증가에 번식 늘어...생태계 교란 우려 커져 
우리나라는 1971년 식용을 목적으로 미국과 일본에서 황소 개구리를 들여왔는데요. 1970년대 중반 황소 개구리를 사육하던 농민들이 생각만큼 장사가 잘 되지 않자 무단으로 야생에 황소 개구리를 버리면서 문제가 시작됐어요. 농가 인근에 버려진 황소 개구리가 물고기, 곤충, 야생 동물 등을 닥치는대로 잡아먹었기 때문입니다.
이같은 황소 개구리의 생태계 교란이 문제가 되면서 우리나라는 대대적인 퇴치 작업을 벌였습니다. 황소개구리 알과 올챙이를 잡아들이고, 개구리 알이 발견된 연못을 흙으로 메우기도 했습니다. 덕분에 수년간 황소 개구리 개체 수가 많이 줄어들었는데요. 올해 봄철 강수량이 늘어나면서 물 위에 알을 낳는 황소 개구리의 번식량이 급격하게 늘어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쿨리가 간다X꼬꼬단

뉴스 키워드: 외래 생물

외래 생물의 '외래'는 '바깥 외' '올 래' 한자를 써. 바깥에서 온 생물이란 의미지. 역사적으로 우리나라에 살지 않았고, 해외에서만 발견되던 생물인데 우리나라의 자연에서 갑자기 발견될 경우 이를 '외래생물'이라고 불러. 외래 생물이 우리나라에서 발견되는 이유는 다양해. 황소 개구리처럼 인위적으로 해외에서 들여올 수도 있고, 기후 변화 등 다양한 이유로 우리나라에서 스스로 자라고 번식할 수도 있어. 그런데 외래 생물이 지나치게 빠르게 퍼지면 우리나라에 원래 살고 있던 토종 생물이 살기 어려워질 수 있어. 그러면 오랜 시간 우리나라에서 서식해 온 수많은 생물들이 삶의 터전을 잃게 될 거야. 그래서 외래 생물이 발견되면 토종 생물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해야 해.  

[뉴스 Q&A]

Q. 황소 개구리처럼 다른 동물을 잡아 먹는 힘 센 동물은 모두 '생태계 교란종'이라고 하는 거야? 어떤 동물이 생태계 교란종인지 궁금해.

다른 동물을 잡아먹는 힘 센 동물을 모두 '생태계 교란종'이라고 부르진 않아. 호랑이는 가장 힘이 센 동물 중 하나지만, 개체수가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에 생태계를 파괴하진 않거든. 하지만 황소 개구리는 한 번 짝짓기를 하면 개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특징이 있어. 그래서 다른 동물들이 도망갈 틈도 없이 생태계를 무자비하게 파괴해. 황소 개구리가 갑자기 특정 지역에 나타나서 그 지역에 원래 살고 있는 토종 생물들을 모두 잡아먹거나 죽게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그 지역에는 황소 개구리만 살아남겠지. 그리고 결국 황소 개구리도 먹을 게 없어서 사라지고 말 거야. 생태계 교란종을 관리하는 건 생물 다양성을 지키기 위해 무척 중요한 일이야. 그래서 정부는 생태계에 무척 해롭고 위험하다고 판단되는 동물들을 찾아 '생태계 교란종'으로 정해. 우리나라에서는 1998년 황소개구리, 큰입배스, 파랑볼우럭 3종이 처음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됐어.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되면 절대 야생에 마음대로 풀어놓아선 안 되고, 해외에서 수입하는 것도, 사고 파는 것도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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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정리하기
1. 오늘 기사의 핵심 내용은 무엇일까?
2. 황소 개구리를 처음 우리나라에 들여온 이유는 무엇일까?
3. 황소 개구리를 퇴치할 방법은 무엇일까?

❓QUIZ : 다음 중 밑줄 친 단어의 뜻을 잘못 풀이한 것은? [어휘]

우리나라는 1971년 ㉠식용을 목적으로 미국과 일본에서 황소 개구리를 들여왔는데요. 1970년대 중반 황소 개구리를 ㉡사육하던 농민들이 생각만큼 소득이 나지 않자 ㉢무단으로 야생에 황소 개구리를 버리면서 문제가 시작됐어요. 농가 ㉣인근에 버려진 황소 개구리가 물고기, 곤충, 야생 동물 등을 닥치는대로 잡아먹었기 때문입니다.

㉠ 옷을 만들기 위해
먹이고 기르던
㉢ 허락없이 몰래
㉣ 가까운 곳, 근처


정답 : ㉠ 식용은 '먹기 위한 용도'라는 의미야. 황소 개구리를 음식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들여온 거야.  


교과연계

3학년 2학기 과학 2. 동물의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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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뉴스쿨의 귀염둥이 리포터 쿨리! 궁금한 것이 있으면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어디든 달려가 진실을 파헤치는 요리조리 쿨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