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리가 간다] 한 마을에서 2년 만에 아기가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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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을에서 아기가 태어났대. 그런데 모두들 기뻐하며 마을에 현수막까지 내걸 정도로 온통 잔치 분위기라고 해. 아기가 태어난 게 이렇게까지 온 마을이 함께 기뻐할 일이야? 그럴 만도 한 게 이 아기는 이 마을에서 2년 만에 태어난 아이라고 해. 2년간 아이가 한 명도 태어나지 않았다니, 그곳은 어디일까? 쿨리가 알아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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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뉴스의 키워드야!
고령화
지방소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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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을에서 2년 만에 아이가 태어났다!

충남 태안군에서 가장 인구가 적은 마을 이원면. 지난 8월 17일 이곳에서는 2년 만에 아기 울음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이 마을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문석훈(35)·조혜진(34) 씨 부부는 지난 8월 1일 둘째 아들을 출산했는데요. 이 마을에서 아이가 태어난 건 2년 만에 처음입니다. 최근 4년간 이 마을에서 출생신고는 단 2건이었다고 해요. 그런데 이 2건이 모두 문 씨 부부의 자녀입니다. 좀처럼 아이 울음 소리를 듣기 어려운 마을인 만큼 마을 사람들은 지역 곳곳에 현수막을 붙이며 귀한 아기의 탄생을 축하했습니다.

인구 2200명의 이원면은 7월 기준으로 미취학 아동은 12명, 초등학생 40명, 중학생 19명, 고등학생 28명으로, 어린이·청소년 인구는 99명입니다. 

Q. 2년 만에 아이가 태어난 곳은 어디야?

충남 태안의 이원면이라고 하는 작은 마을이야. 이곳에서 지난 8월 1일, 2년 만에 아이가 태어났대. 아이의 아빠, 엄마는 2020년부터 이곳에서 펜션을 운영하고 있다고 해. 2021년 첫째 아들을 낳은 이후 올해 둘째를 낳은 거야. 그러니까 2년 전 마지막 아이도 이 부부의 아이인 것이지. 이원면에서는 최근 4년간 단 두 건의 출생신고만 있었다고 해. 어때? 정말 마을 전체가 축하할 만한 일이지?

사진=이원면

Q. 이 마을은에서는 왜 이렇게 아이가 태어나지 않은 거야?

이 마을은 태안군에서도 인구가 적은 곳 중 한 곳이야. 1960년대에는 인구가 7000여 명 정도였는데 올해 7월에는 2200명 정도로 줄었다고 해. 이 중 미취학 아동은 12명, 초등학생은 40명, 중학생은 19명이래. 고등학생은 28명이니까 모두 합쳐서 20대 미만이 99명 밖에 안 되는 거야.

인구가 적을 뿐만 아니라 그나마 있는 젊은 사람들도 대부분 도시로 떠나서 아이가 태어날 일이 드물어진 거지. 이번에 아이를 낳은 부부는 도시에 살다 펜션을 운영하기 위해서 일부러 시골로 왔다고 해. 하지만 이런 일은 흔하지 않아.

Q. 도시에서는 길에서 갓난 아기를 쉽게 볼 수 있는데...시골에서는 그렇지 않은가봐?

지방 소도시는 대부분 그렇대. 지난해 8월 경남 함양군 금반마을에서 태어난 아이 '예솜이'는 무려 이 마을에서 27년만에 태어난 신생아였다고 해. 시골 마을에는 도시에 비해 노인 비중이 훨씬 높아. 그래서 평균 연령이 높지. 아이를 낳는 나이는 보통 30~40대인데 이 나이의 사람들이 살지 않기 때문에 아이를 볼 기회가 점차 줄어들고 있어.

Q. 시골에서 태어나는 아이가 줄어들면 어떤 일이 벌어져?

아이들을 위한 시설이 점차 줄어들겠지? 가장 대표적인 게 학교야. 서울특별시와 광역시 등 대도시가 아닌 곳에서는 점차 학교가 사라지고 있어.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한 반에 학생 수가 30명 이상인 학교도 있지만 시골에는 전교생이 10명도 안 되는 학교도 많아. 학교가 줄어들면 그나마 남아있던 젊은 사람들도 아이를 학교에 보낼 수 없으니 마을을 떠나게 될 거야. 그럼 점차 마을의 인구가 더 고령화되겠지.


Q.마을의 인구가 고령화되면 어떤 단점이 있어?

노인들이 점차 세상을 떠나면서 주민의 수가 더 줄어들 거야. 사람 수가 줄어들면 그 마을은 사라질 수 있어. 이런 걸 '지방소멸'이라고 해.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전국 228개 시군구 중 46%에 해당하는 105곳이 '소멸 위험 지역'이라고 해. 그런데 이중 97곳은 서울과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 있어. 문제는 소멸위험지역이 매해 늘어난다는 점이야.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지방에도 우리가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여러가지 시설이 있어야겠지만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대책을 마련하기 쉽지 않다고 해. 많은 기업이 수도권에 있기 때문에 시골에 가서 살면 생계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야.

저출산, 고령화 문제에 대해 좀 거 알고 싶다면 세계와 우리나라의 인구 문제를 다룬 아래 뉴스쿨을 참고해.

이제 지구에는 80억 명이 산다
전 세계의 인구가 어느새 80억 명을 넘어섰다는데... 우리나라의 인구는 점점 줄어들고 있네? 어린 아이가 태어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이유가 뭘까요? 뉴스쿨에서 알아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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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더하기

1. 오늘 기사의 핵심 내용은 무엇일까?
2. 사람들이 지방보다 도시에 살려고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3. 지방의 작은 마을이 사라지면 우리나라엔 어떤 일이 벌어질까?

쿨리가 간다X꼬꼬단

✅고령화: 한 지역의 전체 인구 중 노인의 비중이 높아지는 현상. 전체 마을 사람들 중 65세 이상 노인의 비중이 7% 이상인 사회를 '고령화 사회'라고 해.  

✅소멸: 사라져 없어진다는 뜻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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