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이 사라졌다
겨울잠에서 막 깨어나 '붕붕' 소리를 내며 자연을 누벼야 할 꿀벌들이 종적을 감췄다고 해요.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꿀벌이 사라지면 우리에겐 어떤 일이 생길까요?
이 콘텐츠는 뉴스쿨 News'Cool이 2023년 3월 24일에 발행한 제44호 뉴스레터입니다.
제44호 뉴스쿨에서 다루는 이야기는...
1.HEADLINE - 귀해진 꿀벌...과일∙채소 농사 비상
2. 뉴스쿨TV - 꿀벌이 꽃에 필요한 이유
3. VIEW - 꿀벌이 사라진 이유
4. QUIZ
5. WORD&PUZZLE
6. BOOKS
7. ZOOM - 사라지는 동물을 찾아라!
++WRITING
그 많던 꿀벌은 어디로 갔을까
귀해진 꿀벌...과일∙채소 농사 비상
국내 대표 참외 생산지역인 성주 선남면의 한 농가. 참외꽃이 만발한 비닐하우스 안에선 예년과 달리 꿀벌들의 날갯짓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습니다. 보통 과일은 꽃 속 암술과 수술의 수정으로 열매를 맺는데 참외는 꿀벌의 도움을 받아 수정하는 대표적인 열매 채소입니다. 그래서 매년 참외 하우스에는 이맘때부터 꿀벌 수만 마리가 5~6개월간 머물며 꽃가루를 수술에서 암술로 옮겨주는, 이른바 수분활동을 하는 탓에 ‘윙윙’ 거리는 소리가 끊이질 않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꿀벌이 대거 병에 걸려 죽거나 사라지면서 수정용 꿀벌 가격이 지난해보다 2배 가량 올랐고 참외 하우스에선 꿀벌을 찾아보기 어렵게 됐습니다. 농민들은 달지 않은 채소 수정에 주로 쓰는 호박벌이라도 구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이마저도 귀해졌다고 합니다.
매년 반복되는 꿀벌 실종
꿀벌의 실종은 매해 반복되고 있지만 올해는 더욱 심각합니다. 매년 3월이면 양봉 농가들은 갓 겨울잠에서 깨어난 수정용 꿀벌을 과수∙과채 농가에 빌려줍니다. 그런데 벌통을 열어보니 전국적으로 겨울잠을 자던 꿀벌 절반 이상이 사라진 겁니다. 특히 천안, 공주, 서천 등에선 10마리당 7~8마리 정도가 병에 걸려 죽거나 자취를 감췄습니다.
과일∙채소값 치솟고 불량품 속출
꿀벌의 실종은 참외, 딸기, 수박 등을 재배하는 과수∙과채농가 피해로 이어집니다. 꿀벌 값이 오르면 과수농가는 수정용 꿀벌을 많이 투입하지 못하게 됩니다. 벌 대신 사람이 일하니 생산 비용은 오릅니다. 또 더딘 작업 속도에 수확량이 줄고 불량품이 생산될 확률도 높아집니다. 실제로 지난해에도 수정용 꿀벌이 부족해지면서 과일∙채소 가격이 크게 올랐습니다.
1. 오늘 기사에서 전하려는 핵심 내용은 무엇일까?
2. 꿀벌이 과수∙과채 농가에 필요한 이유는 뭘까?
3. 꿀벌이 죽거나 대거 병에 걸린 이유는 뭘까?
가출일까, 실종일까?
꿀벌 실종 사건의 전말
겨울잠을 자던 꿀벌 절반 이상이 사라진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도 일부 지역이 아닌 우리나라 전역에서 말입니다. 심지어 일부 벌통에서는 꿀벌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고 합니다. 그럼 누가 꿀벌을 훔쳐가기라도 한 걸까요? 꿀벌이 사라진 정확한 이유는 아직 알 수 없다고 합니다. 전문가들 역시 추측만 할 뿐이죠. 분명한 건 꿀벌이 사라진 건 단 하나의 이유 때문은 아니라는 겁니다.
겨울잠에서 일찍 깬 꿀벌 대거 실종?
양봉 농가에서는 더워진 겨울을 제일 큰 원인으로 꼽습니다. 한창 겨울잠을 자야 할 꿀벌들이 겨울을 봄으로 착각해 벌통 밖으로 나왔다가 돌아오지 못했다는 겁니다. 더 큰 문제는 오락가락하는 날씨입니다.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다가 갑자기 추워지면 벌통 밖 꿀벌들은 속수무책으로 추위에 떨다 죽게 됩니다. 실제로 지난 1월 기온 변동폭은 19.8도로 기온 변화가 역대 가장 큰 겨울이었다고 합니다.
벌레 잡으려다 꿀벌 잡았다?
정부에선 양봉 농가가 꿀벌 전염병을 막기 위해 방제제를 지나치게 많이 쓰면서 독한 약품에도 꿈쩍 않는 응애(전염병을 일으키는 진드기)가 퍼졌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습니다. 그 결과로 오히려 꿀벌들이 더 많은 전염병을 앓게 됐다는 겁니다. 그러나 양봉 농가들은 오히려 논밭이나 숲에 쓰는 살충제(농약) 사용 피해가 더욱 크다며 양봉 농가 탓으로 돌리는 정부에 맞서고 있습니다.
사라지는 아까시 나무...꿀벌, 굶어 죽었다?
꿀벌의 먹이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꿀벌은 보통 아카시아라고 불리는 아까시 나무에서 꿀과 꽃가루를 모으며 영양을 보충합니다. 그런데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풍부했던 아까시 나무가 이제는 수명을 다해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양봉 농가에서 인공 먹이를 주지만 자연에서 구한 먹이를 따라갈 수는 없습니다. 제대로 먹지 못하면 꿀벌의 면역 기능은 약해지고 결국 병에 걸려 죽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꿀벌의 먹이가 될만한 식물을 많이 심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1. 꿀벌이 몇 년째 봄마다 사라지는데도 정확한 원인을 아직 밝히지 못한 이유는 뭘까?
2. 세 가지 원인 중 가장 설득력 있는 주장은 뭐라고 생각해?
3. 내년 봄에도 꿀벌 실종 사건이 반복되지 않게 하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레드리스트를 아시나요?
국제 자연보호 연맹(IUCN)은 2~5년마다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 보고서인 '적색목록(Red List)'을 발표하고 있어. 포유류, 양서류, 조류, 산호초, 침엽수에 이르기까지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가 사라지지 않도록 우리 모두 관심을 기울이고 적극적으로 보호하자는 취지에서 전 세계 생물의 멸종위험도를 조사하고 있대. 1966년부터 지금까지 15만종 이상의 생물이 리스트에 올랐어.
-기준이 뭐야?
레드리스트는 다섯 가지 과학적인 기준을 고려해서 정한대. 해당 종의 수가 줄어 들고 있는지, 혹은 종의 수는 그대로여도 사는 곳(서식지)이 줄어들고 있다면 멸종 위험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보는 거야.
-위험도는 어떻게 나눠?
멸종 위험성에 따라 위기등급을 총 9단계로 나누고 있어. 각 등급은 위의 표를 참고해보자. 가장 피해가 심각한 절멸종으로는 황금두꺼비가 없어. 지구상에서 찾아볼 수 없게 된 거지. 샴악어와 수마트라 오랑우탄은 심각한 위기종이야. 동물의 왕국 같은 프로그램에서 만나볼 수 있는 미어캣은 관심 필요종, 대왕판다는 멸종 위기종이야. 큰개미핥기는 위기 근접종이래.
제44호 뉴스쿨에서 다루는 이야기는...
1.HEADLINE - 귀해진 꿀벌...과일∙채소 농사 비상
2.LETTER-이렇게 읽어주세요 +뉴스쿨TV
3.VIEW - 꿀벌이 사라진 이유는?
4. QUIZ
5.WORD&PUZZLE
6. BOOKS
7. ZOOM - 레드리스트를 아시나요
++WRITING
[초등교과 연계]
1학년 1학기 봄 1-1. 도란도란 봄 동산
3학년 1학기 과학 3. 동물의 한살이
5학년 1학기 사회 1. 국토와 우리 생활
5학년 2학기 과학 2. 생물과 환경
6학년 1학기 과학 3. 식물의 구조와 기능
6학년 1학기 사회 2. 통일 한국의 미래와 지구촌의 평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