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리, 어린이 창업자가 되다?!_초등 창업 교실

💡
쿨리는 가끔 학교 앞 문구점에 가서 물건 구경하는 걸 좋아해. 살 게 딱히 없어도 구경하는 것 자체가 재미있거든. 이게 가능한 건 그 가게엔 손님 말고는 아무도 없기 때문이지. 물건을 만진다고, 또 아무것도 사지 않는다고 눈치 주는 사람이 없으니까 이것저것 마음 놓고 구경할 수가 있어. 그런데 문득 이런 가게를 운영하는 사장님은 어디서 무얼 하고 있는 건지, 왜 이런 가게를 운영하는 건지 궁금할 때가 있어. 그런데 오늘 때마침 뉴쌤께서 창업 이야기를 해 주실 거래. 창업이라니 그게 뭐냐고? 글쎄 쿨리도 잘은 모르지만 가게랑 관련 있는 거 아닐까? 어서 뉴쌤께 가보자.
- 쿨리 : 쌤! 창업이라는 게 뭐예요?
- 뉴쌤 : 창업이라는 건 회사를 새롭게 세우고 운영하는 걸 말해. 회사는 비즈니스를 하는 곳이지.
- 쿨리 : 비즈니스요....?
- 뉴쌤 : 비즈니스라는 건 상품이나 서비스를 팔면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활동이라고 할 수 있어. 오늘 쿨리는 선생님과 함께 비즈니스에 도전해 볼 거야.
- 쿨리 : 으아... 비즈니스는 자신이 없는데요...
- 뉴쌤 : 쿨리답지 않은걸?! 차근차근 단계대로 해보면 돼. 자, 이제 창업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면 어떤 분야에서 돈을 벌 건지 정해야겠지?
- 쿨리 : 흠... 기왕 돈을 버는 건데 잘 모르는 분야에서 할 수는 없고 그나마 제가 잘 아는 걸 해야 할 텐데...
- 뉴쌤 : 그래. 쿨리 말처럼 창업을 할 때는 자기가 잘 알고, 좋아하는 분야를 택하면 좋아. 그래야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지. 다만 그 분야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뛰어들지 않은 틈새 시장을 찾는 게 중요해. 혹시 쿨리는 블루오션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니?
- 쿨리 : 블루오션이라면 파란 바다....?
- 뉴쌤 : 그래. 경쟁이 무척 치열해서 붉게 물든 바다가 레드오션이라면 사람들이 잘 몰라서, 혹은 실패 확률이 높아서 아무도 없는 바다를 블루오션이라고 해. 블루오션은 개척하기 어렵지만 성공하기만 하면 그 바다에 있는 모든 것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어.
- 쿨리 : 실패 확률은 아주 높지만 성공하기만 하면 레드오션에서 성공한 것보다 아주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거네요?
- 뉴쌤 : 그래. 정확하게 이해했네. 자, 그럼 블루오션은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 쿨리 : 제가 할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을 쭉 적은 다음에 이미 있는 걸 하나 하나 지우는 건 어떨까요?
- 뉴쌤 : 하하하. 그것도 좋은 방법 같지만 비즈니스의 출발점은 바로 문제의식을 갖는 거야. 그래서 사업 아이템을 정할 때는 '왜?'라는 질문으로 시작해야 해. 비즈니스라는 건 달리 말하면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거든.
- 쿨리 : 비즈니스는 돈을 버는 건데 어떻게 세상의 문제를 해결해요?
- 뉴쌤 : 우리가 알 만한 회사들이 어떤 문제의식으로 시작했는지 한 번 살펴볼까? 동네 사람들과 중고 물품을 거래할 때 많이 쓰는 당근을 예로 들어볼게. 당근이 생기기 전까지는 중고거래가 활발하지도 않았고 몇몇 중고거래 사이트를 통해서 먼 곳에 있는 사람들과 거래를 할 수밖에 없었어. 그래서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많았고 거래할 수 있는 물건도 제한적이었지. 그래서 당근이라는 회사를 만든 창업자들은 중고거래가 왜 불편한 건지 고민했대.
- 쿨리 : 쌤이 말씀하신 거에 다 답이 있어요. 먼 곳에 있는 사람들과 얼굴도 보지 않고 거래해야 하는 거요.
- 뉴쌤 : 그래. 그 문제의식에서 출발하면서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기 시작한 거야. 그리고 근처에 사는 동네사람들끼리만 중고거래를 할 수 있게 도와주면 이런 불편이 사라질 수 있다는 해결책을 찾은 거지.
- 쿨리 : 동네사람이라고 해서 모두 믿을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 뉴쌤 : 그래. 쿨리 말도 맞아. 그래서 좋은 물건을 싸게 파는 사람인지 누구나 알아볼 수 있게 거래 온도를 표시해 주게 된 거야. 그리고 쇼핑몰 후기처럼 거래 후기를 남길 수도 있게 해줬지.
- 쿨리 : 쌤 말씀을 듣고 보니까 저도 해결하고 싶은 문제가 하나 있어요. 제가 사는 동네에는 개를 키우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많이 사시는데 힘이 드셔서 매일 개를 산책시켜주기가 어려우시대요.
- 뉴쌤 : 오! 그럼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 쿨리 : 예전에 제가 용돈 500원을 받고 이웃 할머니네 강아지를 산책시켜준 적이 있어요. 이렇게 이웃에게 필요한 걸 바로 도와줄 수 있는 앱을 만들면 어떨까요?
- 뉴쌤 : 재미있는 아이디어네. 그럼 이 아이디어를 조금 더 발전시켜보자. 그런데 쿨리가 창업할 회사나 서비스의 이름을 정한다면 어떤 게 좋을까?
- 쿨리 : 음... 심부름 어떨까요?
- 뉴쌤 : 귀여운 이름이네! 회사나 서비스 이름을 정할 때는 사람들이 이해하고 기억하기 쉬운 걸로 정하는 게 좋아. 물론 같은 이름의 회사가 없는지도 꼭 확인해야 해. 자 이제 이름을 정했으니 다음 단계로 가보자. 앱을 개발하려면 돈이 틀 테고 기술도 필요할 거야. 이 모든 걸 쿨리 혼자 할 수 있을까?
- 쿨리 : 아니요... 절대 못해요...
- 뉴쌤 : 주눅 들 필요 없어. 원래 창업이라는 건 여러 사람이 돈과 재능을 십시일반해서 완성된 서비스와 회사를 만들어 가는 것이거든. 물론 이게 말처럼 쉽지는 않을 거야. 많은 사람들이 무인점포를 창업하는 것도 다른 사람들과 돈과 재능을 십시일반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기 때문일 거야. 하지만 겁먹지는 마. 쿨리의 아이디어가 아주 좋다면 너도나도 투자를 하고 싶어할 테고 쿨리의 회사에 합류하고 싶어하는 사람도 많을 거야.
- 쿨리 : 꼭 그러면 좋겠어요!
- 뉴쌤 : 그러려면 좋은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어야 해.
- 쿨리 : 비즈니스 모델이 뭐예요?
- 뉴쌤 : 한 마디로 돈을 벌 방법이지. 구체적으로 말하면 누구에게, 어떻게, 어떤 물건이나 서비스를 팔 것인지 정하는 거야. 예를 들어 쿨리가 마을에서 강아지 산책을 도와줄 사람을 구하는 앱을 만들어서 서비스한다고 생각해보자.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들은 강아지 산책을 도와줄 사람을 쉽게 구하는 이점을 누리고, 어린이들은 용돈을 벌 수 있겠지. 그런데 쿨리가 만든 회사 '심부름'은 어떻게 돈을 벌 수 있을까?
- 쿨리 : 아... 거기까진 생각을 못했어요.
- 뉴쌤 : 그럼 선생님이 몇 가지 아이디어를 줄게. 우선 거래를 할 때마다 거래액의 일부를 수수료로 회사가 가져가는 방법이 있겠지.
- 쿨리 : 어휴 강아지 산책을 도와주고 겨우 500원을 버는데 거기서 수수료를 떼면 어린이들이 싫어하지 않을까요?
- 뉴쌤 : 그럼 마을 주민들을 상대로 광고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광고비를 받아서 심부름 앱에서 광고를 하는 건 어때?
- 쿨리 : 아... 그건 나쁘지 않을 거 같아요. 저의 고객들도 광고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니까요. 강아지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니까 반려동물 물품 광고를 많이 해도 좋을 거 같아요.
- 뉴쌤 : 아주 좋은 아이디어인걸. 자 그럼 쿨리의 비즈니스 모델을 정리해보자. 쿨리의 고객들은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어. 강아지를 키우지만 매일 산책시킬 수 없는 사람, 소액의 돈을 받고 강아지를 산책시켜줄 수 있는 사람, 이들에게 광고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 그리고 쿨리는 광고를 통해 매출을 올리게 되는 거야. 이제 다음으로 고민해야 할 것이 있어.
- 쿨리 : 고민해야 할 게 또 있어요?
- 뉴쌤 : 그래. '구슬이 서 말이어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지? 아무리 좋은 사업 아이템이 있어도 이걸 고객들에게 알리지 못한다면 돈을 벌 수 없을 거야. 이렇게 고객에게 제품과 서비스를 알리는 걸 마케팅이라고 해.
- 쿨리 : 마케팅... 마켓... 시장에서 나온 말이에요?
- 뉴쌤 : 그래. 맞아. 쉽게 말하면 쿨리가 만든 물건이나 서비스를 팔 시장을 만들어 나가는 활동이라고 할 수 있어.
- 쿨리 : 예를 들면... 유튜브 같은 곳에 광고하는 거요?
- 뉴쌤 : 그래. 광고를 할 수도 있고 경품 이벤트를 할 수도 있겠지. 아니면 체험단을 모집해서 블로그나 온라인 커뮤니티 같은 곳에 후기를 올리게 할 수도 있겠지.
- 쿨리 : 창업을 하면 해야 할 게 정말 많네요.
- 뉴쌤 : 그래. 마케팅까지 해서 매출을 올리고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어.
- 쿨리 : 매출이랑 수익은 다른 거예요?
- 뉴쌤 : 응. 매출은 벌어들인 돈 그 자체이고, 수익은 매출에서 비용을 뺀 나머지야. 만약 무인점포라면 가게 임대료나 판매할 물건을 사는 비용, 전기요금 같은 것이 들겠지. 그리고 무인점포는 도난 사고가 많으니까 CCTV를 설치하고 출동 경비 서비스를 운영하는 비용도 들 거야.
- 쿨리 : 그래도 점원을 고용하는 것보다 비용이 덜 드는 거겠죠?
- 뉴쌤 : 그래 맞아. 무인점포 창업자들 나름대로 합리적인 선택을 했을 거야. 물론 그런데도 충분한 수익이 나지 않는다면 가게를 운영하는 방식을 바꿀 것인지, 혹은 아예 가게 문을 닫을 건지 결정을 해야 해.
- 쿨리 : 가게 운영 방식을 바꾼다면 어떻게요?
- 뉴쌤 : 아까 비즈니스 모델 이야기를 했지? 쿨리는 광고 수수료로 돈을 벌 계획이었지만 막상 서비스를 운영해 보니 광고로 돈을 벌어들이는 게 쉽지 않았다고 치자. 그럼 비즈니스 모델을 바꿔야겠지. 사람들이 거래할 때마다 수수료를 받는 방법을 고민해볼 수도 있고 서비스하는 지역을 확대하는 방법도 있을 거야. 이렇게 여러가지 방법을 찾아보다가 그래도 도저히 돈을 벌 방법이 없다면 폐업을 할 수밖에 없어.
- 쿨리 : 어휴... 그럼 손해만 보고 끝나는 거잖아요.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요?
- 뉴쌤 : 때로는 떠나야 할 때 떠나는 것도 현명한 선택이야. 뚜렷한 해법이 없는데도 버티는 것은 합리적인 선택과 거리가 멀지. 모든 사업은 은행 이자보다 많은 수익을 낼 수 있어야 해. 1억 원을 은행에 저금해 두면 이자율이 연 2%라고 가정했을 때 1년에 200만 원의 이자를 받을 수 있어. 그런데 사업을 하면 1000만 원의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해. 그럼 쿨리는 어떻게 하겠니?
- 쿨리 : 5배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는데 당연히 사업을 해야죠.
- 뉴쌤 : 그럼 연간 300만 원 정도의 수익을 내는 사업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 쿨리 : 음... 그래도 은행 이자보다는 더 많이 벌 수 있는 거잖아요. 고민이 되네요.
- 뉴쌤 : 사업이라는 건 늘 실패 위험이 있어. 이런 위험을 감안하면 은행 이자보다는 훨씬 많은 보상을 받을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이건 이렇게 생각하면 쉬워. 어떤 내기에서 A를 택하면 무조건 1000원을 걸었을 때 200원을 준다고 해. 그런데 B를 택하면 절반의 확률로 300원을 줄 수도 있어. 또 C를 택하면 10%의 확률로 1000원을 벌 수도 있어. 쿨리는 어디에 걸겠니?
- 쿨리 : 아... 고민돼요.
- 뉴쌤 : 그래. 이건 정답이 없어. 다만 비즈니스를 시작하고 운영할 때는 내가 충분한 위험을 감수하고 돈과 시간, 노력을 투자할 만한 사업인지 늘 고민해야 해. 아마도 기업가 정신을 갖춘 사람들이라면 C를 택할 가능성이 높겠지.
- 쿨리 : 기업가 정신이요?
- 뉴쌤 : 응. 기업가다운 도전정신과 윤리의식을 갖추는 것이지. 기업가 정신을 가진 사람들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뚜렷한 목표의식과 끈기 있는 태도로 사업을 일궈나가지.
- 쿨리 : 도전정신, 윤리의식, 목표의식, 끈기... 다 좋은 거 같아요. 저도 그럼 기업가 정신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어요.
- 뉴쌤 : 우리 쿨리도 얼마든지 기업가 정신을 가질 수 있지. 선생님이 방법을 알려줄게 빌 게이츠, 일론 머스크, 스티브 잡스, 헨리 포드 같은 사업가들의 위인전을 읽어봐. 물론 이들이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기업가 정신이 무엇인지 충분히 배울 수 있을 거야.
- 쿨리 : 오! 얼른 도서관에 책을 빌리러 가야겠어요!



✅창업
✅비즈니스 모델
✅십시일반
✅구슬이 서 말이어도 꿰어야 보배
✅마케팅
✅매출
✅수익
✅수수료
✅비즈니스 모델
✅기업가 정신

❓뉴스쿨TV에 등장한 경제 용어야. 괄호 안에 들어갈 말을 초성에 맞게 써 넣어봐. [어휘]
① (ㅊㅇ)은 회사를 새롭게 세우고 운영하는 것을 말해.
② (ㅅㅇ)은 매출에서 비용을 뺀 나머지를 말해.
③ 고객에게 제품과 서비스를 알리는 걸 (ㅁㅋㅌ)이라고 해.
④ (ㄱㅇㄱ) 정신은 기업가다운 도전정신과 윤리의식을 갖추는 것을 말해.
Newsle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