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을 위해 멀리 해야 할 세 마디?!
💡
10년 전 벌어진 세월호 참사 이야기를 알게 되니 마음이 너무나 무거워. 모두가 안전을 지키려고 노력했다면 이런 큰 비극을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우리가 기억하는 대부분의 큰 사건과 사고는 ‘안전불감증’이 원인이라고 해. 이렇게 들으니 안전불감증은 마치 고칠 수 없는 불치병 이름 같아. 어쩌다 안전불감증은 우리 안에 똬리를 틀어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앗아가고 있는 걸까? 뉴쌤이라면 답을 알고 계시겠지?
- 쿨리 : 쌤, 사람들이 많이 다치고 죽을 때마다 뉴스에선 “막을 수 있는 사고였다”는 말을 해요. 도대체 막을 수 있었는데 왜 막지 않은 걸까요? 정말 답답해요.
- 뉴쌤 : 그래. 매번 그런 뉴스를 보고 있다 보면 선생님도 이해하기 힘들 때가 많아.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선생님도 가끔 안전불감증이 있는 건 아닐까 생각하기도 해.
- 쿨리 : 에이… 쌤이요? 설마요. 왜 그렇게 생각하세요?
- 뉴쌤 : 선생님은 운전을 할 때 교통 규칙을 꼭 지키지만 가끔 아주 늦은 밤, 아무도 없을 때는 '그냥 가도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할 때도 있거든.
- 쿨리 : 헉! 쌤... 절대 그러시면 안 돼요!
- 뉴쌤 : 그래, 쿨리야. 걱정마. 선생님은 절대 그러지 않을 거야.
- 쿨리 : 쌤 말씀을 들어보니 안전불감증은 꼭 병 같아요. 어쩌다 우리 쌤까지도 안전불감증 같은 이상한 병의 위협을 받고 있는 걸까요? 도대체 안전불감증이라는 병은 왜 걸리는 거예요?
- 뉴쌤 : '나 하나 쯤이야' 혹은 '한 번만' 하는 생각이 우리 마음 속에 한 번 자리 잡으면 쉽게 떨치기 어렵기 때문이야. 우리가 감기에 걸리면 열이 나거나 콧물이 나고 기침을 하는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안전에 소홀한 나머지 대충 넘어가버리는 증상이 생기는 것이지. 여기 이 사람들을 볼래? 위험을 인식하지 못하거나 위험한 상황에서도 별일 아닌 것처럼 행동하는 안전불감증의 전형적인 사례들이야.
- 쿨리 : 갑자기 뜨끔하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뭘까요….?
- 뉴쌤 : 그것 봐. 선생님이 왜 안전불감증이 있다고 고백했는지 알겠지? 우리는 대부분 어떻게 하면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는지 잘 알고 있지만 사소하다고 생각하며 잘 지키지 않을 때가 많아. 놀이터에서 아무런 안전장치도 없이 놀이기구의 난간에 올라간다든지 먼지가 쌓인 전기 콘센트에 전기코드를 잔뜩 꽂아두기도 하잖아. 이런 사소한 일이 반복되다가 결국 큰 사고로 이어지는 거야.
- 쿨리 : 그런데 세월호 침몰 사고처럼 큰 사고가 나면 원인을 파악하고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끔 대책을 만들잖아요. 그런데도 왜 계속 비슷한 사고가 나는 걸까요? 그런 큰 일을 겪으면 더 조심하게 되지 않을까요?
- 뉴쌤 : 안전불감증은 습관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이거든. 제도를 고쳐도 습관을 고치기는 어려워. 좋은 제도를 만들어 놨는데 '오늘 하루만, 이번 딱 한 번만'이라고 생각하면서 안전수칙을 어기고, 그렇게 안전수칙을 어겨도 아무 일이 생기지 않는 것을 알게 되면 습관이 되는 거야. 이건 안전 점검을 철저히 해야 할 의무가 있는 사람이나 기업에도 해당되는 일이지.
- 쿨리 : 고장이 나도 이상할 게 없는, 아주 낡은 세월호를 운행하고 심지어 그 배에 안전수칙도 어기고 많은 화물을 실은 것처럼요?
- 뉴쌤 : 그래. 낡고 고장난 배를 여객선으로 쓰지 못하게끔 막았다면, 또 누군가 화물을 너무 많이 실은 것은 아닌지, 제대로 고정을 해서 실었는지 철저하게 확인했다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지 않았을 거야. 결국 위험을 예방할 좋은 법과 제도가 있어도 그걸 모두가 지키려고 노력해야 의미가 있다는 거야.
- 쿨리 : 선생님, 세월호 침몰 사고를 알게 되니 너무 슬프고 울적해요. 앞으로는 사람들이 많이 다치고 죽는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으면 좋겠어요.
- 뉴쌤 : 그래. 4월 16일은 국민 안전의 날이야. 이날 하루만이라도 우리 주변에 도사리고 있는 위험이 어떤 게 있는지 점검하는 날로 삼으면 좋겠어. 그래야 일이 벌어진 후에 뒤늦게 대책을 세우는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이 되지 않겠지? 그리고 안전을 위해 우리가 꼭 멀리 해야 할 세 마디가 있어.
- 쿨리 : 그게 뭐예요?
- 뉴쌤 : "설마", "나 하나 쯤이야", "한 번은 괜찮겠지", 이 세 마디를 하고 있다면 언젠가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걸 기억해.
쿨리 : 네. 기억할게요. 안전교육은 늘 아는 얘기를 하는 것 같아서 소홀히 들었는데, 앞으로는 열심히 들어야겠어요. 낯선 장소에 가면 안전수칙도 꼼꼼하게 읽어 보기로 약속할게요!
✅똬리를 틀다
✅안전불감증
✅사후약방문
❓ 뉴스쿨TV의 내용을 참고해 다음 중 안전불감증이 없는 사람을 찾아봐. [내용 적용]
① 공사장 노동자 강호 : 10년이나 일했는데 안전모를 안 써도 아무 일도 없었어요.
② 6세 동환이 엄마 : 아이가 혼자 있는 걸 무서워해서 유치원에 등원할 때만 조수석에 태워요.
③ 초등학교 통학버스 기사 동훈 : 길이 막혀서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도 정지선 앞에서는 꼭 멈춰요.
④ 9세 영호 : 배에서는 항상 구명조끼를 입어야 한다는데 위험한 일이 생기면 빨리 입으면 돼요.
Newsle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