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이것'이 나와 같은 사람은 아무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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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리가 좋아하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인크레더블'을 보면 히어로 의상을 만드는 디자이너 에드나 모드가 여러 가지 방법으로 본인 인증을 하는 장면이 나와.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손바닥과 홍채를 스캔한 다음, 끝으로 목소리를 한 번 더 확인하고 나서야 에드나의 작업실 문이 열리지. 쿨리는 이 장면이 무척 신기하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곧 우리도 에드나처럼 우리 몸의 정보를 신분증처럼 쓸 수 있게 될 거래. 그런데 컴퓨터는 어떻게 손바닥, 홍채, 목소리 같은 것으로 우리가 누구인지 알아내는 걸까? 뉴쌤께 여쭤봐야겠어.
- 쿨리 : 쌤! 히어로 영화나 첩보 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컴퓨터가 제 얼굴이나 눈을 스캔하면 제가 쿨리라는 걸 바로 알 수 있대요. 이런 게 가능해졌다니 정말 신기해요.
- 뉴쌤 : 그렇지? 그런 장면을 볼 때마다 어떻게 그런 기술이 가능한 건지 궁금하지 않니?
- 쿨리 : 네, 맞아요. 안 그래도 오늘 그걸 여쭤보고 싶었어요.
- 뉴쌤 : 우선 우리가 수 십 년째 활용하고 있는 생체 정보인 '지문' 이야기부터 해볼까? 자, 이렇게 손바닥을 펼치고 손가락 끝마디 안쪽에 있는 살갗의 무늬를 들여다보자.
- 쿨리 : 이렇게 보니까 꼭 나무의 나이테 같아요.
- 뉴쌤 : 정말 그러네. 이 세상에 나와 똑같은 모양의 지문을 가진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건 알고 있지?
- 쿨리 : 네! 생김새가 거의 똑같은 이란성 쌍둥이도 지문은 다르다는 걸 책에서 본 적이 있어요.
- 뉴쌤 : 그래. 정말 놀라운 건 지문은 세월이 흘러도 절대 변하지 않는다는 거야. 사람의 지문은 엄마 뱃속에 있을 때 생기는데, 심지어 화상을 입어서 지문이 없어져도 새살이 돋으면 똑같은 모양의 지문이 다시 생겨.
- 쿨리 : 우와... 그건 몰랐어요.
- 뉴쌤 : 이런 특징 덕분에 지문은 오랜 기간 신분을 인증할 수 있는 정보로 활용됐어. 특히 범죄 수사에서도 지문은 중요한 증거가 돼. 우리 손에는 늘 땀이 나기 때문에 장갑을 끼지 않는 이상 물건을 만질 때마다 지문을 남길 수밖에 없거든.
- 쿨리 : 홍채의 모양도 지문처럼 절대 변하지 않나요?
- 뉴쌤 : 응. 대신 홍채는 지문과 다르게 태어난 지 18개월 정도가 지나서야 완성돼. 그런데 쿨리는 홍채가 정확히 눈의 어느 부분을 가리키는지 알고 있니?
- 쿨리 : 음... 가운데 까만 눈동자...요?
- 뉴쌤 : 정확히는 동공 주변을 둘러싼 도넛 모양의 조직을 말해. 홍채는 안구의 가장 바깥쪽 표면인 각막과 빛을 모아주는 수정체 사이에 있는데 수정체가 빛을 모으면 홍채는 빛의 양을 조절하는 역할을 해. 마치 카메라의 조리개가 움직이듯이 홍채가 동공의 크기를 늘리거나 줄이면서 빛의 양을 조절하는 거야.
- 쿨리 : 거울을 들여다보면 지문과 다르게 홍채는 모양이나 색깔이 그다지 특별해 보이지 않는데 어떻게 신분증 역할을 할 수 있는 걸까요?
- 뉴쌤 : 그냥 눈으로 보면 잘 보이지 않지만 적외선을 비추면서 특수 카메라로 촬영하면 홍채의 무늬와 색, 형태가 사람마다 다르다는 걸 확인할 수 있어. 심지어 쿨리의 두 눈을 촬영해 보면 왼쪽과 오른쪽 홍채의 생김새가 전혀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지.
- 쿨리 : 둘 다 제 홍채인데도 다르다고요?
- 뉴쌤 : 응. 그래서 홍채 인식 기능이 있는 스마트폰을 보면 두 눈을 동시에 촬영하도록 되어 있어. 지문은 쉽게 본뜰 수 있지만 홍채 모양은 베끼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지.
- 쿨리 : 지문, 홍채처럼 사람마다 다 다르고, 모양도 절대 변하지 않는 신체 부위가 또 있을까요?
- 뉴쌤 : 선생님은 얼마 전 은행에 갔다가 손바닥 인증을 해봤어. 정확히는 손바닥 정맥의 모양으로 손의 주인이 누구인지 확인하는 건데, 여기서 알 수 있는 건 정맥의 모양도 사람마다 고유하다는 거야.
- 쿨리 : 제 손에 있는 핏줄의 모양으로 제가 누구인지 알 수 있다는 거예요?
- 뉴쌤 : 그래. 우리 손에 적외선을 비추고 카메라로 촬영하면 혈관의 모양이 뚜렷하게 나타나는데 이 모습이 기존에 저장한 혈관 사진과 같은지 확인하여 본인 여부를 가리는 거지. 지문은 닳거나 물기가 있으면 인식이 안 될 때도 많지만 손바닥의 정맥은 닳거나 젖을 염려가 없어서 지문보다 정확도가 높아.
- 쿨리 : 쌤, 그런데 얼굴이나 목소리는 나이가 들면서 계속 바뀌잖아요. 얼굴 모양이나 목소리는 신분증 역할을 하기는 어렵지 않을까요?
- 뉴쌤 : 쿨리 말이 맞아. 그래서 얼굴이나 목소리를 생체 정보로 활용하려면 우선 비교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가 있어야 해. 쉽게 말해서 이미 컴퓨터에 쿨리의 얼굴사진과 목소리 정보가 있어야 새로운 정보와 대조하면서 쿨리가 맞는지 확인할 수 있겠지. 안면인식 기술은 아주 오래전부터 주목을 받았지만 쿨리 말대로 사람들의 얼굴 생김새는 계속 바뀌기 때문에 정확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었어. 그런데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술 덕분에 안면인식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지.
- 쿨리 : 여기서도 AI가 등장하네요?
- 뉴쌤 : 그래. AI 덕분에 쿨리가 헤어스타일을 바꾸거나 몰라보게 성장했어도, 심지어 수많은 군중 속에서 쿨리가 쉴 새 없이 움직이고 있어도 바로 쿨리를 찾아낼 수 있을 만큼, 최근 들어 안면 인식 기술이 크게 발전했어. 이건 다른 생체 인식 기술도 마찬가지야. AI 덕분에 사람의 목소리 패턴과 말투, 걸음걸이, 필체까지 신분증처럼 활용할 수 있는 생체 정보의 범위가 훨씬 넓어졌어.
- 쿨리 : 에드나의 집처럼 우리 집에 들어갈 때 지문을 찍고 홍채와 얼굴을 스캔하고 목소리와 걸음걸이, 필체까지 인증해야 한다면 도둑이 들 걱정은 없겠네요!
✅생체 정보
✅고유하다
✅데이터베이스
✅대조하다
✅군중
❓뉴스쿨TV에서 배운 내용을 떠올리며 아래 문장 속 '이것'이 무엇인지 보기에서 알맞은 단어를 골라 오른쪽 괄호 안에 써 넣어봐. [내용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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