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수돗물을 강릉에 보내줄 방법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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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리는 얼마 전 수많은 소방대원들이 소방차에 물을 가득 싣고 강릉으로 달려가고 있다는 뉴스를 봤어. 그래서 곧 강릉의 가뭄이 해결될 거라고 생각했지. 그런데 그 사이 강릉의 물부족 문제는 훨씬 더 심각해졌대. 바다가 바로 옆에 있는데도 강릉의 가뭄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이유는 뭘까? 소방차로 물을 옮기는 것 말고 강릉에서 다른 지역의 물을 좀 더 쉽게 끌어다 쓸 방법은 없는 걸까? 뉴쌤께 여쭤봐야겠어.
- 쿨리 : 쌤! 아무리 비가 안 와도 그렇지, 바다가 바로 옆에 있는 강릉에서 왜 물이 부족하게 된 걸까요?
- 뉴쌤 : 바닷물에는 염분과 많은 불순물이 섞여 있어. 그래서 바닷물을 식수나 생활용수로 사용하려면 이런 것들을 모두 제거해서 수돗물 같은 담수로 만들어야 해. 그런데 바닷물을 담수로 바꾸는 시설을 만들려면 많은 돈이 들기 때문에 바닷물보다는 민물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그러니 바다가 바로 옆에 있어도 가뭄 해결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거야.
- 쿨리 : 그럼 우리가 쓰는 수돗물은 다 강에서 오는 거예요?
- 뉴쌤 : 하늘과 땅, 그리고 쿨리네 집에서도 오지.
- 쿨리 : 우리 집에서 나온 물이 수돗물이 된다고요?
- 뉴쌤 : 그럼~ 오늘은 선생님이 수돗물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설명해줄게.
- 쿨리 : 네! 좋아요.
- 뉴쌤 : 우리가 보통 수돗물이라고 부르는 상수는 일종의 '수돗물 공장'이라고 할 수 있는 정수장에서 만들어져.
- 쿨리 : 그럼 강릉의 오봉저수지도 정수장이에요?
- 뉴쌤 : 아니. 오봉저수지는 강릉에서 가장 중요한 상수원이야. 말하자면 수돗물 공장의 원료를 구하는 곳이지. 이곳에 있는 물을 취수장, 그 다음으로 정수장으로 보내서 수돗물을 만드는 거야. 각 지역에는 지역 주민들이 사용할 물을 저장해두는 취수장이 있는데 취수장은 강이나 호수에서 끌어온 물을 저장해뒀다가 정수장으로 보내주는 역할을 하지. 취수장의 물은 정수 과정을 거쳐야 수돗물이 돼. 정수장에서는 여러 단계를 거쳐서 물속 불순물을 없애고 소독하여 우리가 마실 수 있을 정도로 깨끗한 물을 만들어.
- 쿨리 : 강이나 호수에 모여드는 물은 하늘에서 내린 비도 있고 땅속을 흐르는 지하수도 있을 테니까 수돗물이 하늘과 땅에서 온다는 말씀은 이해가 가는데요. 우리집에서도 수돗물로 쓸 물이 나온다는 건 아직 잘 모르겠어요.
- 뉴쌤 : 보통 집에서 사용하고 버린 물을 하수라고 해. 이 물은 하수처리장에서 오염물질을 제거한 다음 일부는 다시 강과 바다로 흘려보내지.
- 쿨리 : 아! 그럼 강에 있는 물이 다시 취수장으로 가니까 제가 집에서 쓴 물도 언젠가는 다시 수돗물이 되어 돌아온다는 뜻이에요?
- 뉴쌤 : 그렇지. 게다가 아까 쿨리가 말한대로 모든 물은 수증기가 되어 구름을 이루었다가 눈이나 비가 되어 땅으로 돌아오게 되어 있거든. 그러니까 이 세상에 있는 모든 물은 지표수나 지하수를 거쳐 언젠가 수돗물이 될 수 있는 거지.
- 쿨리 : 쌤, 그런데 우리 동네는 지금 물이 부족하지 않은데 우리가 안 쓰는 물을 좀 더 손쉽게 강릉에 가져다 줄 수는 없는 거예요?
- 뉴쌤 : 강릉의 경우 다른 지역과 직접 연결된 상수도망이 없고 독립적인 상수도망을 운영하고 있다고 해. 좀 더 쉽게 말하면 강릉 안에서만 수돗물 생산과 소비가 이뤄진다는 이야기야. 게다가 수도망을 연결하는 데에는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다른 지역과 수도망을 연결해도 아주 가까운 지역끼리만 연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 서울을 예로 들면 한강 물을 정수하여 만든 수돗물을 가까운 경기도 지역으로 보내줄 수 있게 수도망이 연결돼 있어. 하지만 강원도나 충청도처럼 먼 지역까지 수도망이 연결되어 있지는 않아. 그러니 서울에서 물을 보내주고 싶어도 급수차에 실어 보내주는 방법 밖에 없어.
- 쿨리 : 그래도 강릉에서 가까운 평창 도암댐을 열어서 물을 보내줄 수 있게 된 건 다행인 거 같아요.
- 뉴쌤 : 그래. 여러 가지 우려가 있긴 하지만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하니 큰 문제가 없길 바라야겠지.
- 쿨리 : 쌤, 그런데 댐은 어떻게 물을 가두기도 하고 내보내기도 하는 거예요?
- 뉴쌤 : 거대한 수문을 설치해서 물을 내보내야 할 때는 문을 열고 물을 가둬야 할 때는 문을 닫는 거지. 대부분의 댐은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게 만드는데 이걸 다목적댐이라고 해. 대부분은 강의 높이를 조절하고 물을 저장해서 홍수를 막는 역할을 하는 동시에 물의 높이차를 이용해서 전기를 만드는 수력 발전소 역할도 하지. 그리고 저장된 물은 가정에서 식수나 생활용수로 쓰기도 하고 농사를 짓거나 공장을 운영하는 데 쓰기도 해.
- 쿨리 : 가뭄에 대비하려면 댐을 많이 만들어서 물을 많이 저장해 놔야겠네요.
- 뉴쌤 : 우리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물 저장법도 있는데, 혹시 궁금하니?
- 쿨리 : 오! 그게 뭐예요?
- 뉴쌤 : 숲과 습지를 잘 가꾸고 보호하는 거야.
- 쿨리 : 엥? 그게 물을 저장하는 거랑 무슨 상관이 있어요?
- 뉴쌤 : 우리 눈엔 보이지 않지만 나무가 무성한 숲에는 많은 물이 저장돼 있어. 나무, 그리고 흙속에도 물이 있지. 잘 가꾼 숲 1헥타르에는 연간 약 3300톤의 빗물이 저장된다고 해. 이 정도면 대략 1만 명이 하루 동안 쓸 수 있는 물이야. 그리고 우리나라 전체 숲으로 치면 매년 192억 톤의 물이 저장된다고 해.
- 쿨리 : 습지에 있는 물까지 합치면 더 많겠네요?
- 뉴쌤 : 그래. 습지는 늪, 갯벌, 논 같이 물이 많은 축축한 땅을 말하는데 습지와 숲 모두 빗물을 저장할 뿐만 아니라 물을 정화하는 역할까지 해서 깨끗한 지하수를 만드는 일등공신이라고 할 수 있지.
- 쿨리 : 그럼 숲이나 습지에 나무나 식물을 심으면 지하수를 더 많이 만들 수 있겠네요.
- 뉴쌤 : 그렇지. 그리고 또 한 가지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물 저장법은 바로 물을 아껴 쓰는 거야.
- 쿨리 : 물을 아껴 쓰는 건 사실 간단해요. 잘 안 씻으면 되지 않을까요?
- 뉴쌤 : 청결을 유지하면서 물을 아껴 쓸 수 있는 방법도 있는걸. 이건 그 방법을 정리해둔 건데 한 번 읽어볼래?
- 쿨리 : 샴푸, 치약, 주방 세제 등 세제는 최대한 적게 사용한다.설거지를 하거나 몸을 씻을 때는 수도꼭지를 틀어둔 채로 씻지 말고 물을 미리 받아 두고 씻는다.그릇에 묻은 기름이나 양념은 휴지로 닦은 후 설거지한다.
- 뉴쌤 : 세제를 많이 쓴다고 더 깨끗해지는 건 아니야. 적당량만 사용해도 충분히 청결을 유지할 수 있어. 그리고 미리 물을 받아놓고 씻은 다음 마지막으로 헹굴 때만 흐르는 물을 사용하면 물을 아낄 수 있겠지. 그리고 우리가 무심코 하수구에 버리는 많은 음식들이 물을 더럽히고 있어. 한 번 더러워진 물을 깨끗하게 만들려면 훨씬 더 많은 양의 물을 사용해야 한다고 해. 그러니 양념이나 기름은 꼭 휴지로 닦은 후 물로 씻어내고 우유, 주스, 국물 같은 것도 최대한 버리지 않는 것이 좋아.
- 쿨리 : 꼭 기억해둘게요!



✅염분
✅불순물
✅담수
✅민물
✅상수원
✅정수
✅하수(상수)
✅지표수, 지하수
✅상수도망
✅일등공신

❓뉴스쿨TV에서 배운대로 수돗물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정리해보려고 해. ㄱ~ㄷ을 순서에 맞게 배열해봐. [내용 확인]
🤔
ㄱ. 강이나 호수에서 끌어온 물을 취수장에 모은다.
ㄴ. 정수장에서 물속 불순물을 없애고 깨끗한 물을 만든다.
ㄷ. 구름 속 물방울이 비나 눈이 되어 땅에 떨어지고 강이나 바다로 흘러간다.
ㄴ. 정수장에서 물속 불순물을 없애고 깨끗한 물을 만든다.
ㄷ. 구름 속 물방울이 비나 눈이 되어 땅에 떨어지고 강이나 바다로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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