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북은 왜 다투기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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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날아온 오물 풍선이라니… 북한은 어떻게 한민족인 우리에게 이런 짓을 할 수 있는 거지? 그러고 보니 뉴스를 보면 북한은 우리에게 시도때도 없이 미사일을 쏘고, 악담을 퍼부어. 어쩌다 남한과 북한은 이렇게 못 잡아먹어서 안달인 사이가 된 걸까? 뉴쌤께 여쭤봐야겠어.
- 쿨리 : 쌤, 남한과 북한은 왜 자꾸 으르렁대며 싸우는 거예요?
- 뉴쌤 : 그 이유를 알기 위해선 아주 오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해. 쿨리는 광복절이 어떤 날인지 잘 알고 있지?
- 쿨리 : 그럼요~ 8월 15일 광복절은 우리나라가 자유를 되찾은 날이잖아요.
- 뉴쌤 : 그래 맞아 1945년 8월 15일은 일본 제국으로부터 해방된 날이지. 그런데 광복의 기쁨은 오래 가지 않았어. 한반도에 남아 있는 일본군을 몰아내겠다며 미국이 남으로, 소련이 북으로 들어왔어. 그리고 미국과 소련은 우리나라를 일정기간 대신 다스리겠다며 신탁 통치를 결정했어. 그런데 이런 결정에 대해 일부 사람들은 찬성했고 일부는 반대하면서 대립하기 시작했어.
- 쿨리 : 그럼 미국과 소련이 우리나라를 반으로 갈라서 다스렸던 거예요?
- 뉴쌤 : 아니. 미국과 소련은 임시정부를 세울 방법을 의논했지만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고 국제연합(UN)은 결국 남∙북한이 동시에 총선거를 실시해서 정부를 수립하기로 결정했어. 그런데 소련이 북한에서는 선거를 치르지 못하게 막으면서 결국 남한에서만 총선거가 치러졌어. 그리고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됐지. 곧 이어 북한에서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는 별도의 정부가 세워졌어.
- 쿨리 : 아, 그럼 선거를 함께 치르지 않으면서 남과 북이 나누어지게 된 거네요.
- 뉴쌤 : 그 이후에도 많은 사람들이 남과 북이 다시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다시 하나로 뭉치는 것은 쉽지 않았지. 그러다 결정적인 사건이 터졌어.
- 쿨리 : 결정적인 사건이요?
- 뉴쌤 :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침략으로 전쟁이 일어난 거야. 남한의 국군과 국제 연합군이 한편이 되었고 또 반대편에선 중국군과 북한군이 한편을 이뤄 밀고 밀리는 싸움을 이어갔어. 그러다 1953년 정전 협정이 체결되면서 휴전선(군사 분계선)을 경계로 각자의 영역을 정했어. 이 상태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어.
- 쿨리 : 전쟁까지 벌였으니 남한과 북한은 서로를 적으로 여길 수밖에 없게 된 거네요. 그럼 6•25전쟁 때부터 줄곧 이렇게 남한과 북한은 다투기만 한 거예요?
- 뉴쌤 : 그렇지는 않아. 이 사진을 볼래?
- 쿨리 : 이 사람들은 누구예요?
- 뉴쌤 : 이건 2000년 6월 남북 공동선언 사진이야. 이 사진에 나온 사람들은 당시 우리나라 대통령인 김대중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야. 이렇게 남북 정상이 만난 건 분단 55년 만에 처음이었어. 이 만남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 행사도 다시 할 수 있게 됐어. 그해 열린 시드니 올림픽에서는 남북이 처음으로 개막식에서 한반도기를 들고 ‘코리아’라는 이름으로 공동 입장하기도 했어. 지금은 중단됐지만 우리나라 기업들이 북한에서 공장을 운영하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이 금강산에 여행을 가기도 했어.
- 쿨리 : 그런 때도 있었군요. 그런데 요즘은 사이가 좋은 거 같지는 않아요.
- 뉴쌤 : 그래. 오물 풍선 사건만 봐도 그래 보이지? 쿨리는 통일을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 쿨리 : 사실 통일을 꼭 해야 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어요. 통일을 하면 우리에게 좋은 게 없을 것 같거든요.
- 뉴쌤 : 그래. 많은 어린이들이 그렇게 생각을 하더라. 그런데 통일을 하면 좋은 점이 있어. 우선 북한에 가족이 남아 있는 사람들은 다시 함께 모여 살 수 있겠지. 무엇보다 남과 북이 더 이상은 전쟁의 위협 속에 살지 않아도 돼. 지금 우리나라 남자들은 일정 연령이 되면 반드시 군대에 가야 하잖아. 그런데 통일이 되면 군대에 가고 싶은 사람만 가게 될 수도 있어. 그럼 군대를 운영하고 무기를 사는데 쓰는 돈을 복지에 쓸 수도 있겠지.
- 쿨리 : 오! 그건 좋은데요?
- 뉴쌤 : 그리고 우리는 해외에 가려면 꼭 비행기를 타야 하잖아. 섬나라가 아닌데도 섬처럼 고립돼 있지. 그런데 남북이 한 나라가 되면 기차나 자동차를 타고 유럽까지 갈 수 있어. 우리나라 고속도로에는 이미 아시안 하이웨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 도로를 타고 북한을 지나 30여개 나라에 갈 수 있다고 해.
- 쿨리 : 우와~ 상상만 해도 멋져요.
- 뉴쌤 : 또 한 가지 장점은 우리의 국토 면적, 인구가 늘어나고 남한과 북한의 모든 자원을 함께 쓸 수 있게 되면서 경제가 발전할 수 있다는 거야. 1990년에 통일한 독일도 통일을 한 덕분에 유럽 최고의 강대국이 될 수 있었다고 해.
- 쿨리 : 장점도 많겠지만 북한 사람들과 남한 사람들은 생각하는 방식부터 많이 다를 것 같아요. 한글을 쓸 뿐이지 말도 다르고 학교에서 배우는 것, 지켜야 하는 법까지 모든 게 다르잖아요.
- 뉴쌤 : 그래. 그래서 통일을 하려면 아주 오랜 기간 차근차근 준비를 해야 해. 그런데 무엇보다 중요한 건 서로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굳건한 의지겠지. 그래야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서로를 이해하고 감싸며 문제를 해결해 나갈 테니까.
- 쿨리 : 친구와 다퉈도 다시 함께 놀고 싶은 마음이 있으면 결국 화해하는 것과 같네요.
- 뉴쌤 : 하하. 그래. 찰떡 같은 비유네. 오늘 하루 쿨리도 통일에 대해 깊이 고민해보면 좋겠어.
- 쿨리 : 네. 그럴게요!
✅신탁 통치
✅정부 수립
✅국제연합(UN)
❓뉴스쿨 TV를 보고 아래 ㉠~㉣을 일이 일어난 순서대로 나열해봐. [내용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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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과 소련이 한반도의 신탁통치를 결정했어.
㉡ 북한의 침략으로 한반도에서 전쟁이 벌어졌어.
㉢ 정전협정이 체결되고 한반도는 남과 북으로 갈라졌어.
㉣ 남한에서만 단독 총선거가 치러졌어.
㉡ 북한의 침략으로 한반도에서 전쟁이 벌어졌어.
㉢ 정전협정이 체결되고 한반도는 남과 북으로 갈라졌어.
㉣ 남한에서만 단독 총선거가 치러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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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이 모여서 통일의 필요성에 대해 토론하고 있어. 친구들의 의견을 읽고 통일이 되었을 때 좋은 점을 말한 친구는 O, 통일이 되었을 때 우려되는 점을 말한 친구는 X 표시를 해봐. [내용 적용]
① 이경: 통일이 되면 우리나라의 영토가 지금보다 훨씬 더 넓어질 거야. ( )
② 동훈: 통일이 되면 법과 제도도 바뀌어야 해서 혼란이 더 커질거야. ( )
③ 미주: 남북한 사람들은 사용하는 말도 다르고, 생각도 달라서 친해지기 어려울 걸. ( )
④ 재석: 통일이 되면 우리나라에서 전쟁이 벌어질 가능성은 크게 줄어들겠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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