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자랑스러운 태극기는 누가 만들었을까?

뉴스쿨
뉴스쿨
- 10분 걸림
답글달기
💡
쿨리는 얼마 전 부모님과 함께 한강 노들섬에 갔다가 이상한 모양의 태극기를 발견했어. 한쪽 귀퉁이는 불에 그을려서 없어졌고 태극문양이나 4괘의 모양도 쿨리가 알던 것과 달랐어. 그런데 심지어 그 태극기가 거리 곳곳의 건물과 가로수에도 걸려 있는 거야. 나중에 알고 보니 그 태극기는 '진관사 태극기'였어. 쿨리의 취재는 그렇게 시작되었지. 아직 쿨리의 기사를 읽어보지 않은 친구들이 있다면 꼭 읽어봐. 읽고 나면 가슴이 뜨거워지는 걸 느끼게 될 거야. 그런데 취재를 하다 보니 우리나라에는 '진관사 태극기'처럼 태극기가 더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 뉴쌤은 이미 다 알고 계시는 이야기이겠지? 특별한 태극기는 어떤 것이 있는지 뉴쌤께 여쭤봐야겠어.
  • 쿨리 : 쌤, 제가 아주 신기한 사진을 발견했는데요. 이것 좀 보세요.
  • 뉴쌤 : 2018년에 서대문형무소에서 열렸던 제99회 3·1절 기념식 사진이네~
  • 쿨리 : 아! 이 사진에 대해 알고 계셨던 거예요?
  • 뉴쌤 : 응. 선생님도 그때 기념식을 보러 서대문형무소에 갔거든.
  • 쿨리 : 우와 신기하네요! 그런데 태극기 모양 좀 보세요. 군인 아저씨들이 들고 있는 태극기 모양이 다 달라요.
  • 뉴쌤 : 그러네~ 그런데 저 태극기는 모두 옛날 사람들이 실제로 사용했던 태극기 모양을 본떠서 만든 거라는 사실은 알고 있지?
  • 쿨리 : 네! 안 그래도 오른쪽 끝에서 두 번째 태극기가 '진관사 태극기'이더라고요. '진관사 태극기' 이야기를 취재하다가 이 사진을 발견했어요.
  • 뉴쌤 : 그럼 오늘은 태극기의 의미와 역사도 알아보고 이 태극기들이 역사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지도 하나하나 살펴보자.
  • 쿨리 : 네! 좋아요.
  • 뉴쌤 : 쿨리는 국기에 여러 가지 의미가 담겨 있다는 걸 알고 있니?
  • 쿨리 : 네! 예전에 태극기에 대해 배우면서 태극기에는 이 세상에서 중요한 것이 다 담겨 있다고 배웠어요. 하늘, 땅, 물, 불... 아... 그리고 뭐였더라...
  • 뉴쌤 : 그래도 배운 걸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다니 아주 기특한걸! 쿨리 말대로 태극기의 각 부분은 모두 뜻이 있어. 하얀 바탕은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성을 의미하고 음양이 어우러진 태극 문양은 조화, 화합을 뜻하지. 그리고 4괘는 각각 하늘, 땅, 물, 불을 상징해. 4괘에는 자연, 우주와 더불어 살아가려는 마음이 담겨 있어. 이렇게 모든 나라의 국기에는 그 나라의 역사, 문화, 종교,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 같은 것들이 담겨 있어. 그래서 국기를 나라의 얼굴이라고 하지. 국기는 국가, 국화와 함께 나라를 세계에 알리고 국민들을 하나로 뭉치게 만드는 역할을 해.
  • 쿨리 : 그럼 태극기는 누가 처음 만든 거예요?
    뉴쌤 :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1882년 5월에 조선과 미국이 무역을 하기로 약속했던 당시 사용한 국기가 최초의 태극기야. 당시 조선과 미국은 조미수호통상조약을 맺었는데 조약을 맺기 직전에 당시의 역관이었던 이응준이 태극기를 만들었다고 해. 여기 있는 그림을 볼래?
  • 쿨리 : 이건 진짜 태극기가 아니고 그림이네요?
  • 뉴쌤 : 맞아. 미국 해군부가 1882년 7월에 발간한 책 ‘해양국가의 깃발’ 속에 나오는 태극기 도안이야. 현재로선 이 태극기 도안이 최초의 태극기 모양이라고 추정하고 있어.
  • 쿨리 : 아, 그럼 최초의 태극기는 지금이랑 모양이 달랐던 거네요. 진관사 태극기처럼요.
  • 뉴쌤 : 그래 맞아. 태극 문양의 모양도 다르고 4괘의 위치도 완전히 다르지. 다른 태극기 사진도 볼까?
  • 쿨리 : 이 태극기는 색깔이 밝아서 그런지 왠지 귀엽고 발랄한 느낌이에요.
  • 뉴쌤 : 쿨리 말을 듣고 보니 정말 그러네. 사진 속의 태극기는 '데니 태극기'라고 불러. 국내외를 통틀어 가장 오래된 태극기는 1883년에 만들어진 '주이 태극기'이지만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태극기 중에선 데니 태극기가 가장 오래된 태극기야. 고종 황제가 외교 고문이었던 미국인 오웬 데니에게 선물한 태극기라고 해. 데니라는 사람은 청나라의 추천으로 조선에 오게 됐는데 당시 청나라가 조선을 부당하게 간섭하는 걸 비판하고 조선이 독립국이라고 주장했어. 이 일로 청나라의 미움을 사게 됐고 결국 1890년 조선에서 쫓겨나 미국으로 돌아갔대. 고종 황제 입장에선 데니에게 무척 고마웠겠지. 그래서 태극기를 선물했고 미국에 가서도 데니는 이 태극기를 소중하게 간직해 대대손손 물려줬어. 그러다 데니 태극기는 1981년 우리나라로 오게 됐지.
  • 쿨리 : 우와. 태극기에 얽힌 이야기를 듣고 보니 더 특별하게 느껴져요. 그런데 이 태극기는 4괘의 위치가 지금이랑 똑같네요?
  • 뉴쌤 : 우리 쿨리 아주 예리한데? 그래 맞아. 그런데 깃봉을 다는 위치는 지금과 달랐어.
  • 쿨리 : 쌤! 이 태극기는 뭐예요? 롤링페이퍼처럼 글씨가 막 쓰여 있네요.
  • 뉴쌤 : 이건 1945년 한국 광복군 부대원들이 서명과 함께 결의를 다지는 내용을 적어놓은 태극기야. 일명 '광복군 태극기'라고 부르지. 이 밖에도 국가유산포털에서 태극기를 검색해보면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태극기들을 더 만나볼 수 있어.
  • 쿨리 : 지금까지 본 태극기는 지금 태극기랑 모양이 다 다르잖아요. 지금 우리가 쓰는 태극기는 언제 만든 걸까요?
  • 뉴쌤 : 쿨리 말대로 광복 전까지는 태극기의 모양과 크기가 정확하게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의 국기가 쓰였어. 그러다 광복 이후에 정부가 세워지면서 국기의 모양을 통일하게 된 거야. 지금은 '대한민국 국기법'으로 태극기의 크기와 모양, 언제 태극기를 어떤 방법으로 게양해야 하는지, 태극기는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모두 정해놓았지.
  • 쿨리 : 아! 그런 것도 모두 법으로 정해져 있는 거예요?
  • 뉴쌤 : 그래.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꼭 알아둬야 할 내용이니까 간단한 퀴즈를 통해 법의 내용을 살펴볼까? 아래 보기에서 태극기를 반드시 게양해야 하는 날을 골라보자.
  • 쿨리 : 아... 은근히 헷갈리네요. 석가탄신일, 어린이날, 크리스마스, 설날, 추석은 아닐 거 같고... 답은 삼일절, 현충일, 광복절, 개천절이요!
  • 뉴쌤 : 몇 개만 더 골라볼까? 쿨리가 고른 답에 제헌절, 국군의 날, 한글날을 더하면 돼. 이렇게 태극기는 국경일이나 나라에서 정한 기념일에 꼭 게양해야 해. OX 퀴즈도 내볼게. 눈보라가 치는 날에도 국경일이라면 반드시 태극기를 게양해야 한다. 맞으면 O, 틀리면 X.
  • 쿨리 : 음... 어려운데요... 날씨가 안 좋아도 국경일이니까 태극기를 걸어야 하지 않을까요? 정답은 O!
  • 뉴쌤 : 정답은 X. 법에서는 심한 눈, 비, 바람 등으로 국기가 훼손될 우려가 있다면 게양하지 않는다고 정해놨어. 문제 하나만 더 내볼게. 실수로 태극기에 큰 구멍을 냈다면 이 태극기는 바로 태워서 버려야 한다. 맞으면 O, 틀리면 X.
  • 쿨리 : 태극기를 태우면 왠지 벌을 받을 거 같은데요. 정답은 X.
  • 뉴쌤 : 아쉽지만... 정답은 O.
  • 쿨리 : 태극기를 태워도 된다고요?
  • 뉴쌤 : 응. 법에서는 국기가 훼손되면 지체 없이 소각 등의 방법으로 폐기해야 한다고 정해놨어. 그리고 직접 손으로 그린 태극기도 버릴 때는 조심스럽게 버려야 해. 이걸 어긴다고 큰 벌을 받지는 않겠지만 태극기를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을 우리 모두가 가져야 한다는 의미야.
  • 쿨리 : 쌤. 그런데 저 큰 일 났어요. 집에 태극기 다는 걸 깜빡했어요...
  • 뉴쌤 : 그래. 그럼 지금이라도 어서 태극기를 게양하러 가보렴~

✅도안

✅조약

✅역관

✅훼손

✅소각

✅게양

❓뉴스쿨TV에서 배운 태극기에 대한 설명으로 잘못된 것을 골라봐. [내용 이해]

① 태극기를 버릴 때는 조심스럽게 버려야 한다.
② 눈보라가 심하게 치는 날에는 태극기를 게양하지 않아도 된다.
③ 태극기를 태우면 처벌을 받는다.
④ 한글날에는 태극기를 게양한다.

정답 확인하러 가기

작가와 대화를 시작하세요.
뉴스쿨TV
답글달기
1 이달에 읽은
무료 콘텐츠의 수

무료로 읽을 수 있는 콘텐츠를 모두 읽었습니다 😧

구독하시면 더 많은 콘텐츠를 읽을 수 있어요!!

Powered by Bluedot, Partner of Mediasphere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