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가 뭐예요?

• 쿨리 : 쌤, 5·18민주화운동이라고 할 때 '민주화'라는 건 무슨 뜻이에요?
• 뉴쌤 : 어떤 단어의 끝에 '화(化)' 자가 오면 무엇인가가 되어가는 과정이라는 의미일 때가 많아. 민주화는 민주주의를 이루는 과정이지. 쿨리! 민주주의가 뭔지 알아?
• 쿨리 : 민주주의요? 투표로 대통령을 뽑는거 아닌가요?
• 뉴쌤 : 그래. 민주주의는 국민이 나라의 주인으로서 자유롭고 평등하게 권리를 행사하는 거야. 우리가 나라의 주인이니까, 대통령이나 국회의원도 투표로 뽑는 거지. 그런데 사실 민주화가 되기 전 우리나라는 국민이 주인 행세를 제대로 할 수 없었어.
• 쿨리 : 모든 국민이 자유롭고 평등하게 살아갈 수 없었다는 건가요?
• 뉴쌤 : 그래. 선생님의 이야기를 잘 들어봐. 광복을 맞은 우리나라에는 민주주의 정부가 생겼고 이승만을 첫 번째 대통령으로 뽑았어. 그런데 이승만은 국민의 뜻을 따르기는 커녕 나라의 중요한 일을 멋대로 하는 독재정치를 일삼았어. 심지어 대통령을 계속 하고 싶어서 부정선거를 저지르기까지 했어.
• 쿨리 : 부정선거요? 어떻게요?
• 뉴쌤 : 투표함을 바꿔치기 하거나, 돈이나 선물을 주며 자기를 뽑게 한 거지.
• 쿨리 : 우리나라는 처음부터 민주주의가 잘 이뤄진 나라인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네요. ㅜ.ㅜ
• 뉴쌤 :  그래. '민주화'는 민주주의를 이루는 과정이라고 했잖아. 민주주의는 어느날 갑자기 완성되는 게 아니라 모두 힘을 합쳐서 만들어가는 거야. 아주 오래 전에는 남자만 투표할 수 있는 나라도 있었어. 우리나라도 지금과 같은 민주주의 체제를 갖추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희생이 있었어.
• 쿨리 : 그렇군요. 민주주의를 이루는 과정이 많이 험난했나요?  
• 뉴쌤 : 응. 지금부터 선생님 얘기를 잘 들어봐. 이승만 대통령이 부정선거를 저질렀다는 사실이 탄로나자 수많은 사람들이 시위를 벌였어. 그런데 정부는 사람들에게 총을 쐈어. 그러다 마산에서 한 고등학생이 죽은 채로 발견되는 사건이 있었어. 사람들은 더욱 화가 났고 초등학생까지 시위에 가담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어. 특히 4월 19일에 전국에서 들불처럼 시위가 일어났지.
• 쿨리 : 아! 저도 알아요. 4·19혁명이죠?  
• 뉴쌤 : 그래. 4·19혁명을 계기로 이승만은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났어. 민주주의를 짓밟는 독재자에 맞서서 우리 국민이 처음으로 승리한 거야.
• 쿨리 : 이제 민주주의를 쟁취한 거예요?
• 뉴쌤 : 아니... 슬프게도 그 이후에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20년도 넘게 독재 정권에 자유를 빼앗기지. 1961년에는 박정희를 중심으로 한 군인들이 정권을 잡았고, 1963년부터 1979년까지 16년이나 독재정치를 펼쳤어. 그리고 박정희 대통령이 부하에게 죽임을 당한 후 1979년에 전두환과 군인들이 또 다시 권력을 차지했지.
• 쿨리 : 네에? 갈수록 태산이네요!
• 뉴쌤 : 그래. 전두환이 권력을 쥔 후 전국에선 크고 작은 시위가 벌어지고 있었어. 박정희 대통령이 죽은 이후 새로운  세상이 올 줄 알았는데 또 다시 군인들이 나라를 차지했으니 다들 화가 난 거야. 특히 광주에선 거센 시위가 벌어졌어. 그리고 그 시위를 진압하겠다며 전두환은 군인들을 광주로 보냈고 광주 시민들을 죽음으로 내몰았어.
• 쿨리 : 듣기만 해도 화가 나요. ㅜ.ㅜ
• 뉴쌤 : 비록 5·18민주화운동 이후 전두환이 대통령이 됐고 독재를 일삼았지만 시민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어. 전국에서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졌고, 결국 전두환은 1987년 '6월 민주항쟁'이라는 또 한 번의 대규모 시위로 대통령의 자리에서 물러났어.
• 쿨리 : 민주주의 때문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싸웠다니...... 민주주의를 지키는 게 그렇게 목숨을 걸 만큼 중요한 일인가요?
• 뉴쌤 : 쿨리야, 이걸 한 번 읽어볼래?
• 쿨리 : 6·29민주화 선언. 대통령은 국민의 손으로 직접 뽑는다, 언론의 자유를 보장한다, 지역의 일은 지역 사람들이 결정하고 해결한다... 이건 당연한 소리 아닌가요?
• 뉴쌤 : 그래. 우리가 나라의 주인으로서 권리와 의무를 다하기 위해 꼭 지켜져야 할 당연한 원칙이야. 하지만 이 당연한 원칙은 쉽게 얻어낸 게 아니야. 수많은 사람들의 엄청난 희생으로 이뤄낸 일이야. 그래서 쿨리가 이렇게 자유롭고 평등한 나라에서 살 수 있게 된 거야.
• 쿨리 : 선생님 말씀을 듣고 보니 우리가 누리는 모든 게 당연하지 않은 특별한 선물 같아요.
• 뉴쌤 : 그래~ 5월 18일의 비극을 떠올리며 희생자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만으로도 정말 뜻깊은 날이 될 거야.

✅부정선거

✅항쟁

✅독재

❓ 뉴스쿨TV를 보고 다음 ①~③에 들어갈 우리나라의 전 대통령 이름을 괄호 안에 써 넣어봐. [내용 적용]

정답 확인하러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