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했던 한국은 어떻게 올림픽 개최국이 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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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리가 손꼽아 기다리던 파리 올림픽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어. '대한민국~'을 외치며 우리나라 선수들을 마음껏 응원할 생각을 하니, 벌써 설레. 그런데 곧 올림픽이 열린다고 하니까 궁금한 게 많아졌어. 올림픽은 어떻게 전 세계인의 축제가 됐을까? 우리나라 선수들은 언제부터 올림픽에 참가했을까? 뉴스쿨러 친구들도 궁금한 게 많지? 그럼 어서 뉴쌤을 만나러 가보자!

  • 쿨리 : 쌤! 파리 올림픽이 곧 열린다고 하니까, 궁금한 게 너무 많아요. 올림픽은 고대 그리스에서 시작됐다고 하는데 어떻게 지금처럼 세계적인 행사가 된 걸까요?
  • 뉴쌤 : 올림픽에 대해선 할 이야기가 정말 무궁무진해! 그럼 쿨리의 호기심을 차근차근 해결해볼까? 우선 올림픽이 어떻게 시작됐는지부터 이야기해보자. 혹시 쿨리는 쿠베르탱이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니?
  • 쿨리 : 아니요. 이름을 보니, 혹시 프랑스 사람이에요?
  • 뉴쌤 : 맞아. 쿠베르탱은 근대 올림픽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사람이야. 19세기 사람인 쿠베르탱은 당시 영국, 미국과 같은 강대국들이 체육을 통해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한 인재들을 길러낸다는 걸 알게 됐대. 그리고 체육을 통해 전 세계가 화합하고 갈등과 전쟁을 막을 수 있다는 사실도 깨달았지. 그래서 전 세계인이 참여하는 세계적인 스포츠 축제를 열자고 제안했던 거야. 그렇게 첫 번째 올림픽이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렸지.
  • 쿨리 : 우와! 너도나도 아테네로 몰려갔겠네요.
  • 뉴쌤 : 전혀 그렇지 않았어. 아테네 올림픽에 참가한 국가는 13국에 그쳤고, 아시아와 아프리카 대륙의 나라들은 아예 참가도 못했어. 관중들은 대부분 그리스인이었지.
  • 쿨리 : 그랬군요 ㅠ.ㅠ 그럼 우리나라는 언제부터 올림픽에 참가했어요?
  • 뉴쌤 : 우리나라 선수들이 태극기를 들고 대한민국 팀으로 참가한 건 1948년 생모리츠 동계올림픽과 런던 올림픽부터야. 물론 그 전에 열린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우리 선수가 우승한 일이 있었어.
  • 쿨리 : 아! 그건 책에서 봤어요!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땄는데, 일제 강점기라서 태극기 대신 일장기를 가슴에 달아야 했다고요.
  • 뉴쌤 : 그래 맞아. 금메달의 주인공은 손기정(1912~2002) 선수야. 당시 세계신기록을 깨며 우승을 거머쥐었지. 시상대에 오른 손기정 선수는 우승의 상징인 월계수로 일장기를 가리고 고개를 숙였어.
  • 쿨리 : 손기정 선수와 그 모습을 보는 국민 모두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했을 것 같아요.
  • 뉴쌤 : 그래. 만감이 교차했겠지. 심지어 같은 마라톤 경기에서 동메달을 딴 주인공도 우리나라 선수인 남승룡 선수였거든. 손기정 선수와 남승룡 선수의 활약은 나라를 잃은 조선 사람들에게 큰 위로가 됐고 희망을 안겨줬어. 그 이후로도 올림픽이 열릴 때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하나로 뭉쳤고 선수들이 펼치는 '각본 없는 드라마'를 통해 감동을 받았지.
  • 쿨리 : 쌤, 우리나라에서 어떻게 올림픽이 열리게 됐는지도 궁금해요.
  • 뉴쌤 : 1988년 서울 올림픽 말이지? 당시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그리 알려지지 않은 나라였어. 남과 북이 갈라진 분단국가라는 정도로만 아는 사람이 많았어. 당시 우리나라는 철강, 조선, 화학, 전자 등 중화학 공업 분야를 발전시키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었지만 외국 사람들은 우리나라가 가난해서 올림픽을 개최하기 어려울 거라고 했어. 하지만 당시 우리나라는 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결국 24번째 올림픽 개최지가 됐지.
  • 쿨리 : 올림픽공원에 놀러가본 적이 있는데, 그것도 그때 생긴 거예요?
  • 뉴쌤 : 그래. 맞아.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당시 경기장과 숙소를 짓고 고속도로와 한강 다리도 새로 놓았거든. 당시 기준으로 참가국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할 만큼 아주 성공적인 대회였어. 그리고 2018년에 평창 동계 올림픽을 개최하면서 세계에서는 여덟 번째,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로 동계올림픽과 하계 올림픽을 모두 개최한 나라가 됐어.
  • 쿨리 : 우리나라가 정말 대단하게 느껴져요. 그런데요 쌤, 궁금한 게 또 있어요. 우리나라에서 올림픽이 또 열린다면 저는 무척 기쁘고 설렐 거 같은데 프랑스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가봐요. 올림픽을 보러 전 세계에서 사람들이 오는 걸 달갑지않아 한다고 해서 깜짝 놀랐어요.
  • 뉴쌤 : 올림픽이 열릴 때 물가가 너무 올라서 생활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라고 하지? 그런데 올림픽 개최지에 사는 사람들이 올림픽을 꺼리는 또 다른 이유는 올림픽이 환경을 해친다는 거야. 올림픽을 치르려면 경기장도 많이 지어야 하고 선수들과 관광객들이 머물 숙소도 마련해야 해. 그런데 올림픽이 끝나고 나면 이런 시설들은 필요 없어지는 경우가 많아. 게다가 이런 시설을 짓는 과정에서 숲을 없애고 동물들의 서식지를 빼앗는 일도 빈번하지. 2016년 브라질 리우올림픽 때는 해양 생태계 보호지구에 골프장을 짓는 바람에 카피바라와 올빼미, 악어, 독수리 같은 귀한 동물들이 살 곳을 잃었어.
  • 쿨리 : 문제가 심각하네요. 올림픽이 환경을 파괴한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어요.
  • 뉴쌤 : 이런 문제 때문에 많은 올림픽 개최국들이 환경을 덜 해치며 올림픽을 치를 방법을 찾고 있어. 1년 내내 시원한 동굴 안에 아이스하키 경기장을 지어서 에너지 사용을 줄인다든지(1994 릴레함메르 올림픽), 재활용 자재로 경기장을 짓는 식(2012 런던 올림픽)으로 말이야. 이번 파리 올림픽도 기존 경기장을 최대한 재활용해서 지었다고 해. 게다가 선수들 숙소엔 에어컨도 설치하지 않았어.
  • 쿨리 : 지금 유럽은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고 들었는데 선수들이 힘들겠어요.
  • 뉴쌤 : 그래, 맞아. 선수들이 폭염 때문에 자기 기량을 제대로 뽐내지 못할까봐 걱정하는 사람들도 많아. 그런데 앞으로 이런 문제는 점점 더 심각해질 거야. 한 연구에선 기후변화 때문에 60년 후엔 올림픽을 치를 수 있는 나라가 몇 개 안 될 거라고 경고하고 있어. 우리나라가 아열대 기후로 점점 바뀌는 것처럼 많은 나라들이 기온과 습도가 올라서 올림픽의 대미를 장식하는 마라톤 경기를 치를 수 없게 된다는 거야. 동계올림픽도 마찬가지야. 기온이 따뜻하면 눈이 충분히 오지 않고, 금방 녹으니까 대부분의 경기를 치를 수 없어.
  • 쿨리 : 기후변화로 많은 문제가 생긴다는 건 알았지만 올림픽까지 사라지게 만들 줄은 몰랐어요.
  • 뉴쌤 : 그래. 하지만 파리 올림픽처럼 인류에게 이롭게 올림픽을 치를 방법을 고민하면, 분명히 올림픽의 역사는 계속될 수 있을 거야. 물론 올림픽을 사랑하는 우리의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지~

✅각본 없는 드라마

✅달갑다

✅기량

✅대미를 장식하다

❓뉴스쿨TV에서 배운 내용을 참고해 아래 근대 올림픽에 대한 각 사건을 순서에 맞게 나열해봐,

① 쿠베르탱 남작은 세계인이 참여하는 스포츠 축제를 열자고 제안했어.
② 베를린 올림픽에서 열린 마라톤 경기에서 손기정 선수가 금메달을 땄어.
③ 대한민국 선수단은 생모리츠 동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태극기를 들고 입장했어.
④ 13개 국가가 참가한 첫 번째 근대 올림픽이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렸어.

❓다음은 뉴스쿨TV에 등장한 손기정 선수에 대한 이야기야. 다음 밑줄 친 문장 중 중 사실과 다른 내용이 2가지 있어. 잘 읽고 잘못된 부분을 찾아 바르게 고쳐봐. [내용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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