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엔 꼭 휘영청 밝은 보름달을 봐야 한대요!
안녕 친구들~ 여러분의 호기심을 해결해주기 위해 달려온 쿨리예요.
오늘이 정월대보름이라는 이야기 들었나요? 오늘 밤에 아주 둥글고 밝은 달을 볼 수 있다는 뉴스도 봤어요? 아 그렇다면 아주 동그란 보름달이 뜨는 날이고 꼭 달을 챙겨 봐야 하는 날인 것 같기는 한데… 정월보름달은 정확히 뭘 하는 날일까요? 쿨리처럼 궁금한 친구들이 있을 것 같아서 오늘 이야기를 준비해봤어요.
한 해의 첫 보름…설날만큼 중요한 날
정월대보름은 음력 1월15일이에요. 설날이 음력 1월1일이니까 설날에서 정확히 2주 뒤가 정월대보름인 거네요. 정월은 1월, 보름은 15일을 말하는데 한 해의 첫 보름, 다시 말해 연중 처음으로 보름달을 만나는 날이라고 기억하면 된대요.
정월대보름은 설날처럼 공휴일도 아니니 요즘 사람들은 잊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우리 선조들은 설날만큼이나 정월대보름을 중요하게 여겼고 각종 의식과 전통놀이로 하루를 채우며 뜻깊게 보냈다고 해요.
그럼 여기서 잠깐. 보름달을 만나는 게 왜 그리도 중요한 걸까요? 옛날부터 보름달은 풍요와 다산을 상징했대요. 둥근 달에게 빌면 우리도 잘 먹고 잘 살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믿은 거죠.
오곡밥과 나물, 부럼깨기로 한 해 건강 챙기기
정월대보름에는 챙겨 먹어야 하는 음식이 많아요. 우선 대표적인 게 오곡밥과 나물이에요. 원래는 달콤한 약밥을 먹는 게 전통이었지만 서민들은 대추, 잣 같은 귀한 재료를 구할 수 없어서 쌀, 조, 수수, 팥, 콩 등을 섞은 오곡밥을 먹게 됐대요. 나물은 여름에 수확해 말려뒀다가 정월대보름에 무쳐 먹으면 더위를 타지 않는다고 믿어 꼭 챙겨 먹었다네요. 또 하나 챙겨 먹어야 할 음식은 호두나 날밤 같은 견과류예요. 정월대보름 아침 모두가 함께 모여 어금니로 꽉꽉 깨물며 견과류를 먹는데 이게 바로 ‘부럼깨기’예요. 우리 선조들은 부럼깨기를 꼭 해야 이가 튼튼해진다고 믿었대요.
전통놀이로 신나는 하루
정월대보름에 즐기는 대표적인 놀이가 쥐불놀이예요. 깡통에 볏짚을 욱여넣고 밧줄을 단 다음 불을 붙여 휙휙 돌리는 거예요. 옛날 우리 조상들은 주로 농사를 지었잖아요. 논밭에서 이렇게 쥐불놀이를 하면 쥐들이 깜짝 놀라 도망 가서 농사가 잘 될 거라고 믿었대요.
쥐불놀이는 엄두가 안 난다면 오늘 하루 온 가족이 다리밟기 놀이를 하면 어떨까요. 정월대보름날 밤에 다리를 밟으면 다리가 튼튼해진다고 하는데 사실일까요? 너무 아프지 않게 서로 다리를 밟아주며 즐거운 하루를 보내보세요!!
이상 쿨리가 간다의 쿨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