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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었을 때는 비슷한 소리가 나지만 생김새도 뜻도 다른 단어들이 있습니다. 이런 단어들을 글로 쓸 때 다르게 쓰면 전혀 다른 의미로 전달되기도 해요. 맞춤법을 특히 잘 알아둬야 하는 단어죠. 그래서 오늘은 '부치다'와 '붙이다'/ '금새'와 '금세'를 비교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택배를 부치기 전에 테이프를 붙여야지

붙이는 건 어떤 물건을 맞닿아 떨어지지 않게 한다는 뜻이야. 또 불을 일으켜 타게 한다는 뜻도 있어.

'풀을 붙이다' '테이프를 붙이다' 처럼. 하지만 부치는 건 택배나 편지를 어딘가로 보낼 때 쓰는 말이야. '택배, 편지를 부치다' 처럼 말이지.  그러면 추석에 먹는 맛있는 '전'은 붙여 아니면 부쳐? 기억하자. 전은 '부치는' 거야. '부치다'의 사전적 뜻 중에는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음식을 만들어 먹다'도 있더라고.  붙이다와 부치다의 뜻은 꼬꼬사전 에서 확인하자.

금세만 기억해

"코로나19 PCR 검사 금세 끝나"
"이 곶감은 금새만 잘 쳐주면 누구에게든 줄 거야"

금세는 '금방'이라는 의미야. '지금 바로 라는 말을 하고 싶을 때우리는 '금세'라는 단어를 쓰지. '금시(今時)에'가 줄어든 형태지.

하지만 종종 글로 옮겨 적을 때 금세를 '금새'로 쓰는 사람들이 있어. '금새'와 '금세'는 비슷한 소리를 내지만 완전히 다른 뜻이야. '금새'는 물건값의 비싸고 싼 정도를 나타내는 명사거든. 하지만 요즘은 거의 쓰지 않는 말이야. 어른들도 이런 말은 쓰지 않아. 말은 이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사회의 변화와 함께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지기도 해. 그러니까 우리의 일상에서는 거의 대부분 '금세'만 쓴다고 기억하면 더 쉬울 거야. 맞춤법이 헷갈릴 땐, '금세'만! 알았지?

나는 진우와 금세 친해졌다.

소문이 금세 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