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리가 간다] 52년 만에 새로운 왕이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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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는 왕이나 여왕이 없어. 그런데 아직 세계 여러 나라에는 왕이 있는 나라가 많아. 왕이 있다고 해서 과거 조선시대처럼 왕이 모든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해. 그렇다면 왜 왕이 계속 있는 거지? 얼마 전 유럽의 덴마크에서 52년 만에 여왕이 스스로 왕위에서 내려오고 새로운 왕이 탄생했대. 쿨리가 전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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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제와 의원내각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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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년 만에 새로운 왕 탄생한 덴마크

52년간 자리를 지킨 덴마크 마르그레테 2세 덴마크 여왕이 왕의 자리에서 내려왔어요.

지난 15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 크리스티안보르 궁전에서는 프레데릭 10세(55)의 즉위식이 열렸어요. 전임 마르그레테 2세 여왕은 이날 오후 2시께 궁전에서 내각과 회의를 하고 퇴위 문서에 서명했어요. 이후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가 궁전 발코니에서 덴마크의 전통에 따라 선포문을 세 번 낭독하며 프레데릭 10세 국왕의 즉위를 알렸다고 해요. 왕위 계승식이 열린 궁전 앞에는 이날 수천 명의 사람들이 모여 새 국왕을 환영했어요. 덴마크 전역에서도 TV 생중계로 많은 사람들이 즉위식을 지켜봤다고 해요.

전임 마르그레테 2세 여왕은 건강 문제로 지난해 사임하고 첫째 아들인 프레데릭에게 왕위를 넘겨 주겠다고 발표했어요. 덴마크 역사에서 스스로 군주의 자리에서 물러나는 왕이 나온 건 1146년 이후 약 900년 만이에요. 마르그레테 2세 여왕은 지난 1972년 1월 왕위에 올라 전 세계의 모든 살아있는 군주 중 가장 오랜 시간 왕의 자리를 지킨 왕으로 기록됐죠.


[뉴스 Q&A]

Q. 왕이 있는 나라가 있는 것도 신기한데 사람들이 모두 새로운 왕을 환영하는 모습도 놀라워. 세계에 왕이 있는 나라가 많아?

덴마크 뿐 아니라, 영국,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태국 등은 왕이 있는 군주제를 택한 나라들이야. 예전에는 왕이 절대적인 권력을 갖고 있었어. 나라의 모든 것을 다 혼자 결정했고, 왕의 말을 듣지 않으면 큰 벌을 받기도 했지. 하지만 현대에 와서 대부분 나라에서는 왕이 그렇게 마음대로 행동할 수 없어. 많은 나라들이 민주주의 체제를 선택하고 있거든. 민주주의 체제에서는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야. 영국, 덴마크, 일본 등의 나라에는 왕이 있지만 선거를 치르고 투표로 의회를 구성해야 해. 이러한 나라의 정치 체제를 '내각제'라고 해.

Q. 너무 어렵잖아. 내각제가 도대체 뭐야?

우리나라는 대통령제를 택한 나라야. 대통령과 행정부, 국회가 함께 나라의 중요한 일을 결정하지. 내각제를 택한 나라는 우리나라의 정부처럼 중요한 일을 결정하는 내각을 만들어서 나라를 운영해. 내각제 국가의 우두머리는 대통령이 아니라 총리야. 내각제 국가 중에는 덴마크처럼 왕이 있는 나라가 많지만 왕은 상징적인 존재일 뿐이야. 나라를 직접 통치하지 않아. 그러니까 덴마크 역시 왕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내각과 의논해 세상에 알린 거야.

내각의 총리는 국민의 투표로 정해. 우리나라는 국민이 직접 투표해서 대통령을 뽑잖아. 하지만 내각제 국가에서는 정당에 투표를 해. 더 많은 표를 얻은 정당의 지도자가 총리가 되는 거야. 그렇게 뽑힌 내각의 구성원들은 법을 만들고 나라의 돈을 어떻게 쓸지 결정해.  

Q. 군주제를 택한 나라에 왕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까?

있지. 왕을 없애자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많아. 영국에서도 지난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서거한 후 새로운 왕이 즉위했는데, 군주제를 폐지하자고 외치는 사람들이 많았어. 왕과 왕세자를 포함한 왕실 가족들이 국민의 세금으로 지나치게 화려한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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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정리하기
1. 오늘 기사의 핵심 내용은 무엇일까?
2. 내각제 국가의 왕은 통치는 하지 않는다는데, 그렇다면 프레데릭 왕은 앞으로 덴마크에서 어떤 일을 하게 될까?
3. 우리나라는 왜 내각제가 아닌 대통령제를 택했을까?

쿨리가 간다X꼬꼬단

[알쓸뉴단]

'쿨리가 간다'를 읽고 아래 예문 속 단어가 어떤 의미일지 생각해봐.

전임 마르그레테 2세 여왕은 이날 오후 2시께 궁전에서 내각과 회의를 하고 퇴위 문서에 서명했어요.

즉위 | 퇴위 | 재위

왕실과 관련한 뉴스나 역사책에 자주 등장하는 단어야. 이 기회에 한자와 함께 확실하게 의미를 알아두자.

즉위(곧 즉, 자리 위): 왕의 자리에 오르다 - 프레데릭 10세가 즉위하다.
퇴위(물러날 퇴, 자리 위): 왕의 자리에서 내려오다 - 마르그레테 2세 여왕이 퇴위하다.
재위(있을 재, 자리 위): 왕의 자리에 있다 - 마르그레테 2세 여왕은 재위 기간 국민들의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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