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리가 간다] 세계의 성인이 된 김대건 신부
종교
순교
김대건
카톨릭(=가톨릭, 천주교)
Q. 김대건 신부에 대해서 알려줘.
김대건 신부는 1821년, 부모와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모두 천주교를 믿는 독실한 천주교 집안에서 태어났어. 김대건 신부 역시 가족들처럼 독실해서, 마카오에서 천주교를 공부하고 1845년 중국 상하이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신부가 되었어. 당시 우리나라 왕은 천주교를 못마땅하게 여기고 천주교를 믿는 사람들을 괴롭혔어. 천주교는 신을 믿는 '종교'잖아. 나라에는 왕이 있는데 왕이 아닌 신을 믿는 게 못마땅했던 거지.
김대건 신부는 한국 최초로 서양학문을 배우기 위해 유학을 간 학생이기도 해. 프랑스어, 중국어, 라틴어에 무척 능통했지. 그래서 사실 조선 왕실에서는 김대건 신부를 나랏일에 쓰일 인재로 양성하고 싶어했어. 하지만 '천주교를 버려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지. 하지만 김대건 신부는 이런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어. 그래서 더욱 심한 괴롭힘을 받았고 1846년 25세의 나이로 돌아가셨어. 1700~1800년대 우리나라에서 천주교를 전파하다 돌아가신 분은 1만 명이 넘어. 조선시대의 왕과 양반들은 '모두가 평등하다'고 가르치는 천주교가 조선의 풍습을 해친다고 생각했거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죽고 벌을 받았어.
종교에서는 이렇게 믿음을 전파하다가 죽은 사람을 '순교자'라고 불러. 1984년 이탈리아 바티칸은 순교자 김대건 신부를 성인으로 선포했어.
삼국시대에 신라는 불교를 받아들였어. 모든 나라의 가르침과 운영의 바탕을 불교에 둔 거지. 이와 마찬가지로 유럽의 많은 나라들은 아주 오래 전부터 가톨릭을 받아들였어. 많은 나라 사람들이 가톨릭의 가르침에 따라 생활했지. 이렇게 나라의 모든 사람들이 하나의 종교를 따르도록 하는 것을 '국교'라고 해. 지금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유럽, 미국 등 많은 나라들은 국교가 없어. 이제는 자신이 원하는 종교를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는 '종교의 자유'가 더 중요해졌거든.
Q. 성인이 뭐야? 왜 이탈리아에서 선포해?
성인은 살아 있을 때 덕이 높고 훌륭한 인품으로 존경받은 사람 중에서도 종교를 전파하다 돌아가신 분을 말해. 아무나 성인이 되는 건 아니고, 천주교에서 엄격하게 조사한 후에 결정하는 거야. 이탈리아의 바티칸은 전세계 모든 천주교의 중심지야. 그래서 이곳에서 성인을 결정하고 선포하는 일을 해.
얼마 전 김대건 신부는 '2021년 유네스코 세계 기념인물'로 선정 되기도 했어. 유네스코는 유네스코가 추구하는 이념과 가치에 일치하는 역사적인 인물을 기념 인물로 정해서 중요성을 세계에 알려. 우리나라에서는 2012년 다산 정약용이 기념인물로 선정되기도 했어.
Q. 바티칸에 성상이 세워진 이유는 뭐야?
9월 16일은 김대건 신부가 순교한 지 177년이 되는 날이래. 이 날을 맞아 세계 가톨릭의 중심인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전에 김대건 신부의 성상을 세우기로 한 거야. 이곳에 동양 성인의 성상이 설치된 건 처음이래. 성상은 높이가 3.7m, 폭은 1.83m로 갓을 쓰고 도포를 입은 채로, 살아있을 때의 모습 그대로 만들어졌어. 이제 김대건 신부는 우리나라의 성인이 아니라 세계의 성인이 된 거지.
1. 오늘 기사의 핵심 내용은 무엇일까?
2. 고대나 중세의 국가들이 하나의 종교를 모든 사람들이 다 따르도록 한 이유는 무엇일까?
3. 김대건 신부 외에 자신의 신념 때문에 박해를 받은 다른 위인을 찾아봐.
쿨리가 간다X꼬꼬단
✅박해: 한 사람이나 집단이 다른 집단이나 개인을 못살게 굴고 괴롭히는 것.
✅유네스코(UNESCO): 유네스코는 전 세계의 교육, 과학, 문화를 보존하고 교류하기 위해 설립한 전세계 국가들의 모임이야. 전세계 국가들의 중요한 유산은 세계유산으로 지정하고, 중요한 인물은 '기념인물'로 지정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