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리가 간다] '이탈리아 파란 꽃게' 우리나라에 올까?
꽃게 | 침입외래종 | 생태계
Q. 푸른꽃게가 뭐야? 꽃게가 파란색이야?
응. 이탈리아에서 푸른 꽃게(학명 CallinectesSapidus)가 어마어마하게 많이 발견됐대. 주로 북미 대서양 연안에서 서식하는 게인데 최대 1kg까지 성장한다고 해. 그런데 몇 년 전부터 이 꽃게가 지중해 연안, 그러니까 이탈리아 근처에서 발견되기 시작한 거야. 그래서 이탈리아 어업 종사자들의 피해가 무척 심각한 상황이야.
Q. 꽃게가 발견됐는데 왜 피해를 입어?
이 꽃게는 다른 꽃게들보다는 덩치가 좀 큰 편이야. 힘도 무척 세고. 꽃게는 조개나 굴 등 껍질이 있는 것들을 먹고 살아. 이탈리아 바다에서는 조개, 홍합, 굴이 많이 나와. 그런 바다 생물을 따서 우리가 좋아하는 파스타에 넣는 거야. 이탈리아는 파스타 왕국이니까. 그런데 이 꽃게가 나타나면서 조개와 홍합을 모두 먹어 치우기 시작했어. 파스타에 들어가야 할 재료가 모두 사라진 거지. 어부들은 조개와 홍합을 팔아서 돈을 벌어야 하는데 돈을 벌 수 없게 됐으니 이탈리아 정부에 피해를 호소하기 시작했어.
Q. 꽃게도 잡아서 먹으면 되는 거 아니야? 꽃게 파스타처럼 말이야.
이탈리아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가봐. 이탈리아 사람들은 꽃게를 먹지 않는대. 그래서 꽃게를 먹을 수 있는 동물이라고 생각하지 않은 거야. 그래서 이탈리아 정부는 약 42억 원의 예산을 배정해서 이 꽃게를 잡아 없애는 사람들에게 돈을 주기로 했지. '푸른 꽃게와의 전쟁'을 시작한 거야. 그런데 그 사실을 우리나라 사람들이 알게 된 거야. 우리나라 사람들은 꽃게를 즐겨 먹어. 쪄 먹기도 하고, 튀기거나 끓여서 먹기도 하지. 그래서 이탈리아의 고민을 이해할 수 없었고 인천의 한 꽃게 수입 업체가 "이 푸른 꽃게를 사고 싶다"고 이탈리아에 제안했다고 해.
Q. 푸른 꽃게의 모습이 낯설 듯한데... 먹어도 되는 거겠지?
더 알아봐야겠지만 일단 우리나라의 먹거리를 관리하고 검사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도 이 꽃게를 '먹을 수 있다'고 결론 내렸어. 그렇다고 바로 먹을 수 있는 건 아니야. 먹거리를 수입하려면 여러가지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고, 돈도 필요해.
Q. 그런데 푸른 꽃게가 갑자기 왜 이탈리아에 많아진 거야?
푸른 꽃게는 1년에 최대 200만 개의 알을 낳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그런데 수온이 상승 하면서 알을 더 많이 낳고 있대. 수온이 10도 이하로 떨어지면 살 수가 없는데 지구 온난화로 1년 내내 이상적인 수온이 유지되는 바다가 많아진 거지. 지금 푸른 꽃게가 늘어난 이탈리아 인근 바다가 바로 그곳이야. 그러면서 죽지 않고 살아남는 꽃게가 늘어났고, 푸른 꽃게가 더 많은 알을 낳고 있는 거야.
침입외래종
이렇게 다른 생태계에서 건너와 원래 그 생태계에 살고 있던 생명체의 삶을 파괴하는 동식물을 '침입 외래종'이라고 불러.
침입외래종은 대개 생태계 균형을 깨는 존재로 여겨져.
우리가 즐겨 먹는 미역도 사실은 세계 100대 악성 침입외래종 중 하나야. 미국, 유럽에서는 미역을 먹지 않거든. 미역은 번식력이 매우 강해서 제거하기도 어렵고, 원래 그 바다에 살고 있던 토착종의 생태계를 위협할 수 있대. 우리나라에도 침입외래종이 있어. 국내에 자주 출몰하는 붉은 개미야. 또 일본에서 건너온 다시마 때문에 동해안의 미역과 작은 홍합 등이 크게 줄어들었다는 주장도 있어.
1. 오늘 기사의 핵심 내용은 무엇일까?
2. 이탈리아 사람들이 '꽃게와의 전쟁'을 선포한 이유는 무엇일까?
3. 다른 나라에서는 먹지 않지만 우리는 즐겨 먹는 음식은 어떤 게 있을까?
쿨리가 간다X꼬꼬단
[알쓸뉴단]
'쿨리가 간다'를 읽고 아래 뉴스 속 단어가 어떤 의미일지 입으로 소리 내어 설명해봐.
침입 외래종
✅뉴스쿨 국어사전 : 피해를 입다
'피해를 입다'는 생명이나 신체, 재산, 명예 등에 손해가 생겼다는 뜻이야.
반대말은 무엇일까?
피해를 주다=피해를 입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