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리가 간다] 이 나라에선 '구걸' 하면 벌금 낸다

쿨리
쿨리
- 7분 걸림
답글달기
🔎
오늘 뉴스의 키워드
빈곤
🌅
구걸은 길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행위를 말해. 구걸하는 사람의 모습을 한 번도 본 적 없는 친구도 있을 테고, 종종 본 적이 있는 친구도 있을 거야. 그런데 유럽의 몇몇 나라들은 이 구걸 행위를 법으로 금지하고 있대. 어떤 이유에서일까? 쿨리가 알아봤어.
🏜️
구걸하면 벌금, '구걸 금지법'을 아시나요

북유럽의 나라 스웨덴이 '구걸 금지법'을 만들기로 했어요. 구걸은 길거리에서 돈이나 먹을 것을 달라고 요구하는 행위인데요. 법이 만들어지면 구걸을 하다가 적발될 경우 벌금을 내거나 구금될 수 있어요.

구걸 금지하는 유럽 나라들
사실 유럽에는 구걸을 법으로 금지한 나라가 많습니다. 룩셈부르크는 오전 7시~ 오후 10시 사이에는 수도의 특정 지역에서 구걸할 수 없도록 하는 구걸 금지법을 올해 초부터 시행하고 있습니다. 법을 어기면 최대 250유로(약 35만 원) 정도의 벌금을 내야 해요. 덴마크는 2017년부터, 스위스는 2008년부터 구걸 금지법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유럽 여러 나라들은 구걸 금지법을 시행하는 이유에 대해 '거리를 지나가는 사람들과 지역 주민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말합니다. 만약 누군가가 한 가게 앞에서 구걸을 한다면, 이로 인해 지나가는 사람들이 불편함을 겪고, 가게 주인의 장사에도 방해가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또 구걸하는 사람의 안전도 보장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전 세계에는 구걸하는 어린이, 청소년을 노린 인신매매 범죄가 수도 없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생계 위해 거리 나왔는데...'구걸 금지법은 차별'
하지만 이 법을 반대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구걸을 한다는 이유로 벌금을 내게 한다면 빈곤층이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더욱 위험한 일을 하게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거리를 떠도는 수많은 사람 중 유독 구걸하는 사람만 범죄자로 취급하는 것은 명백한 차별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2004년부터 구걸 행위를 법으로 금지해 온 미국 시카고주는 지난 2018년 이 법을 폐지했어요.

쿨리가 간다X꼬꼬단

뉴스 키워드: 빈곤

빈곤은 생활을 유지하는 것조차 어려울 정도로 가난한 상태를 말해. 돈을 벌 수 있는 능력과 환경을 갖추지 못해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돈도 벌지 못하는 사람들을 빈곤층이라고 불러. 빈곤은 열악한 환경, 재난, 식량 분배의 불균형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해. 지구상에는 오랜 기간 이어진 전쟁이나 재난으로 국민 대다수가 빈곤층으로 전락한 나라들도 있어. 이런 나라를 빈곤국가라고 불러. 우리나라 역시 1950년 한국전쟁 직후 세계에서 가장 빈곤한 나라였어. 수많은 어린이들이 거리에서 구걸을 하며 삶을 이어가곤 했지.

[뉴스 Q&A]

Q. 왜 노숙인들은 거리에서 구걸을 하는 걸까?

이유는 다양하지만 대부분은 살 곳이 없어서 거리를 떠도는 사람이야. '구걸 금지법'을 추진하고 있는 스웨덴 정부는 거리에서 구걸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다른 나라에서 전쟁이나 재난을 피해 스웨덴에 온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이런 사람들을 난민이라고 해. 난민은 자기 나라에서 도망쳤기 때문에 어느 나라에도 속해 있지 않아. 그래서 국가가 제공하는 복지 서비스도 받지 못해. 삶을 위한 최소한의 돈이 없으니 거리에서 구걸을 하는 거야.

Q. 그렇다면 유럽 나라들은 왜 구걸 금지법을 도입하는 거야?

스웨덴의 경우 노숙인들이 거리에서 구걸하는 대신 노숙인 보호소에서 지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구걸하는 사람들로 인해 길을 오가는 사람들이 불편함을 겪는다는 거지. 그리고 만약 편의점 앞에서 누군가가 구걸을 한다면 사람들이 그 편의점을 피하게 될 거야. 이 경우 편의점 주인도 피해를 보게 된다는 게 '구걸 금지법'을 도입하는 나라들의 주장이야. 나아가 실제로 늦은 밤에 거리에서 구걸을 하다 끔찍한 범죄의 표적이 되는 일도 많거든. 이런 여러가지 이유로 구걸 행위를 금지하는 거지.

Q. 구걸 금지법을 차별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무슨 이야기야?

사실 거리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어.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노래를 들려준 후 돈을 받는 악사들도 있고, 가게를 홍보하기 위해 전단지를 나눠주는 사람도 있어. 또 술에 취해 큰 소리로 싸우는 사람도 쉽게 볼 수 있어. 누군가는 이런 사람들을 보며 얼굴을 찌푸릴 수 있지만 그렇다고 이런 행위를 법으로 금지하진 않아. 그런데 단지 구걸하는 행위만 불법으로 간주해 벌금을 부과하는 건 다소 차별적이라는 거야. 다른 사람의 통행을 방해하는 사람은 구걸하는 사람들 말고도 많기 때문에 구걸만 금지할 수는 없다는 이야기지.

📖
생각 더하기
1. 오늘 기사의 핵심 내용은 무엇일까?
2. 다수의 안전을 위해 구걸 행위를 금지하는 것은 옳은 일일까?
3. 우리나라에선 구걸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보호하고 있을까?

❓다음 친구들 중 오늘 기사를 잘못 이해한 친구를 찾아봐.   [내용 이해]

① 효리: 유럽에는 이미 구걸을 법으로 금지하는 나라도 있어.
② 주현: 지금 스웨덴에서는 구걸하는 사람에게 벌금을 부과하고 있어.  
③ 진이: 스웨덴은 구걸금지법을 만들기 위한 준비하고 있어.
④ 유리: 덴마크는 2017년부터 구걸금지법을 시행했어.


정답 : ②
스웨덴은 지금 구걸금지법을 만들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어. 아직 법을 시행하는 건 아니야. 따라서 '지금'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고 말한 주현이의 설명은 틀렸어.  


교과연계

6학년 2학기 사회2. 통일한국과 지구촌의 미래

작가와 대화를 시작하세요
세계토론News쿨리가 간다
답글달기

쿨리

나는 뉴스쿨의 귀염둥이 리포터 쿨리! 궁금한 것이 있으면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어디든 달려가 진실을 파헤치는 요리조리 쿨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