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포기를 모르는 '난민 어벤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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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콘텐츠는 뉴스쿨 News'Cool이 2024년 8월 9일에 발행한 제110호 이번 주 뉴스쿨입니다.

109~110호는 여름 휴가철로 감면하여 발행합니다.

이번 주 뉴스쿨에서 다루는 이야기는...

  1. HEADLINE - 난민 복서 응감바, 희망의 메달을 걸다
  2. BOOKCLUB - 난민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
요즘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고 있는 하계 올림픽이 정말 흥미진진해. 태극전사들이 양궁, 펜싱 등에서 활약하면서 대한민국이 아주 좋은 성적을 내고 있거든. 그런데 이번 올림픽에서는 자신의 나라가 아닌 '난민'을 대표하는 선수들도 있다고 해. 얼마 전 난민 대표팀에서 첫 번째 메달리스트가 탄생했어. 난민이 뭐길래, 이 선수들은 자신의 나라가 아닌 난민을 대표해 올림픽에 출전한 걸까? 쿨리가 궁금해서 직접 알아봤어!

난민 복서 응감바
희망의 메달을 걸다  

9일 새벽(한국시각)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75kg급 준결승전이 열리고 있는 프랑스 파리 롤랑 가로스 경기장. 이날 25세의 카메룬 출신 복싱 선수 신디 응감바는 파나마 선수 아테나 바이런과의 경기에서 아쉽게 패배했습니다. 하지만 올림픽 복싱에서는 준결승 진출자 모두에게 동메달이 주어지기 때문에 응감바는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오는 11일 열릴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게 됩니다. 이는 난민 대표팀이 올림픽에서 획득한 첫 번째 메달입니다. 응감바는 동메달을 확정한 지난 4일 영국 언론 가디언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전 세계에는 많은 난민이 있고 나는 그들 중 기회를 얻은 몇 안 되는 사람 중 한 명"이라며 "복싱은 쉽지 않지만 난민들이 인생에서 겪은 많은 일에 비하면 쉬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카메룬에서 영국으로, 절망 속에서 만난 '복싱'

난민은 인종, 종교, 정치적 사상 등으로 인한 박해를 피해 다른 나라나 지역으로 탈출한 사람들을 말합니다. 응감바는 열한 살 무렵 고국 카메룬에서 아빠가 살고 있는 영국에 왔는데요. 이주 중 서류를 분실해 영국에 도착하자마자 난민 수용 시설로 보내졌다고 해요. 수용시설에서 나온 뒤에도 삶은 순탄치않았습니다. 학교에서는 영어를 잘 하지 못하는데다, 또래보다 체중도 많이 나가 놀림과 차별을 받았습니다. 그러다 15세 때 우연히 만난 복싱은 응감바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꿨습니다. 응감바는 "남자 아이들이 무더위 속에서 무거운 샌드백을 치는 모습을 보고 '저게 바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복싱을 시작했던 당시 이야기를 들려줬어요. 이후 응감바는 매일 혹독한 훈련을 견디며 복싱 선수라는 꿈에 한 발씩 다가갔습니다. 여러 경기에서 챔피언이 됐고 실력을 인정받는 선수가 됐죠. 하지만 아무리 뛰어나도 올림픽에 나갈 수는 없었어요. 응감바는 영국의 국민도 카메룬의 국민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난민'으로 인정받지도 못했기 때문이죠.

영국복싱협회는 영국에서 15년간 거주한 응감바를 영국의 국가대표로 발탁하기 위해 노력했는데요. 영국 정부가 수차례 시민권을 거절한 탓에 이마저도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카메룬으로 돌아갈 수도 없었습니다. 응감바는 18세 때 자신이 성 소수자임을 세상에 알렸는데요. 카메룬에선 동성애가 불법이었기 때문입니다.

역대 최대 규모 난민 대표팀 합류...사상 첫 메달 쾌거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응감바는 묵묵히 좋아하는 복싱을 하며 고된 시간을 견뎠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기회가 찾아옵니다. 2019년 유엔난민기구로부터 '난민 지위'를 획득한 거죠. 국제올림픽위원회와 유엔난민기구 등은 지난 2016년 리우 올림픽부터 '난민팀'을 결성해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분쟁, 박해, 폭력 등을 이유로 자신의 나라를 떠난 난민 선수들이 올림픽 무대에 설 수 있도록 하는 건데요. 실력있는 선수들이 어려운 환경 때문에 선수 생활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장학 프로그램도 운영합니다. 응감바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훈련을 이어갔고, 이번 파리 올림픽 난민팀에 합류하게 됩니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인 36명의 선수가 태권도, 육상, 유도, 역도, 사격, 수영, 복싱, 등 12개 종목에 출전했습니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는 10명, 2020년 도쿄 올림픽에 29명의 선수들이 '난민팀'으로 출전했지만, 메달을 획득하지는 못했어요. 이번 응감바의 동메달 획득에 세계가 큰 박수를 보내고 있는 이유입니다. 응감바는 지난 3월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후 한 인터뷰에서 “내 모든 좌절, 영국으로의 이주, 어린 시절, 시민권 문제와 복싱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들었고, 최악의 상황을 경험했기에 원하는 모든 것을 성취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응감바의 끈기와 도전 정신은 지금도 살 곳을 찾아 헤매고 있는 전 세계 1억 명 이상의 난민들에게 큰 용기를 주고 있습니다. 그는 경기가 끝난 후 "나는 다른 난민과 같은 사람"이라며 "전 세계의 난민들에게 계속 열심히 노력하고 자신을 믿으라고 말하고 싶다"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
++생각 더하기++
1. 오늘 이야기의 핵심 내용은 무엇일까?
2. 어려운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을 이어간 응감바를 통해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책에 대한 자세한 소개를 읽으려면 클릭하세요.

이번 주 뉴스쿨에서 다루는 이야기는...

  1. HEADLINE - 난민 복서 응감바, 희망의 메달을 걸다
  2. QUIZ - 퀴즈풀이
  3. BOOKCLUB - 난민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교과 연계]

3학년 1학기 도덕 2. 인내하며 최선을 다 하는 생활

6학년 2학기 사회 2. 통일한국의 미래와 지구촌의 평화

6학년 2학기 도덕 6. 함께 살아가는 지구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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