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4월 제주에서 벌어진 일

[45호 뉴스쿨]아름다운 섬 제주에서 벌어진 놀라운 과거, 알고 싶지 않더라도 알아야 해. 역사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면 우린 또 같은 역사를 반복하게 될 거야. 오늘은 제주 4∙3사건에 대해 같이 알아보자.

뉴스쿨

2023-03-31 - 17분 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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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콘텐츠는 뉴스쿨 News'Cool이 2023년 3월 31일에 발행한 제45호 뉴스레터입니다.

제45호 뉴스쿨에서 다루는 이야기는...

1.HEADLINE - 4월 3일 제주의 기록, 세계기록유산 될까?

2. 뉴스쿨TV - '4∙3 사건'의 배경을 알아보자

3. VIEW - 4.3의 기억을 왜곡하는 이들에게

4. QUIZ

5. WORD&PUZZLE

6. BOOKS - 무명천할머니 믿을 수 없는 이야기, 제주 4∙3은 왜? 한라산의 눈물

7. ZOOM - 제주 곳곳에 남은 그날의 흔적들

++WRI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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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지구상 몇 안되는 분단 국가 중 하나야. 전쟁은 죄 없는 많은 민간인들의 희생을 가져오는데 전쟁이 일어나기 직전인 1940년대 후반 우리나라에서도 그런 일이 벌어졌어. 지금은 평화롭고 아름다운 섬 제주에서 벌어진 끔찍한 사건, 그리고 비극을 극복하고 있는 제주 사람들의 이야기를 이제 전 세계에 알린다고 해. 무슨 소식인지 쿨리가 알아봤어.

아픔에서 화해와 상생으로

제주4﹒3 '세계기록유산' 도전

조선왕조 500년을 기록한 '조선왕조실록', 이순신 장군의 일대기를 그린 '난중일기', 분단의 아픔을 생생하게 전달한 KBS 특별 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우리 역사가 고스란히 녹아있는 이 기록물들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모두 유네스코(UNECO)가 선정한 '세계기록유산'이라는 점입니다. 교육문화 전문 국제기구인 유네스코는 세계적으로 보존의 가치가 있는 기록물을 골라 '세계기록유산'으로 선정합니다. 책, 편지, 영상 등 거의 모든 기록물이 가능하지만 조건이 있습니다. '전 인류'가 오래 기억할 만한 역사 기록물이어야 하죠.

7년간 이어진 국가폭력, 미움 대신 화해 남은 제주
올해 우리 역사를 기록한 또 하나의 조각이 '세계기록유산'에 도전합니다. 바로 ‘제주 4﹒3 기록물’입니다. ‘제주 4∙3’은 지난 1948년부터 약 7년간 국가가 자행한 대규모 민간인 학살 사건입니다. 한반도 분단 과정에서 벌어진 비극적인 국가 폭력으로 당시 제주도에서는 수만 명의 민간인이 죽거나 감옥에 갇혔습니다. 일부 주민은 살기 위해이웃을 죽이는 가해자가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제주도에는 증오와 원망이 아닌 평화가 뿌리 내렸습니다. 한때 가해자, 피해자가 되었던 이들이 한 마을에 살며 증오와 슬픔을 극복하며 화해와 상생을 나누고 있기 때문이죠.

아픔 딛고 보관한 기록 3만여 건...전 인류 자산으로 남긴다
제주도민들은 서로 미워하는 대신 지난 수십 년 간 당시 감옥에 갇히거나 죽은 사람들의 명단, 재판 기록, 희생자 및 유가족의 증언, 화해, 상생의 기록을 보관하며 기억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그리고 이 중 총 3만303건의 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기로 하고, 지난 2월 문화재청에 신청서를 냈습니다. 오는 4월 말 문화재청이 기록물을 최종 후보로 뽑아 유네스코에 제출하면 유네스코 집행이사회는 심사를 거쳐 내년 세계기록유산 등재 여부를 최종 결정합니다.

🤓

++생각 더하기++
1. 오늘 기사에서 전하려는 핵심 내용은 무엇일까?
2. 유네스코가 세계기록유산을 선정하는 이유는 뭘까?
3. '4∙3 기록물'이 세계기록유산으로 선정되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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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은 한국전쟁과 함께 우리 현대사에서 가장 큰 인명피해를 남긴, 비극적인 사건이라고 하는데, 창피하게도 이 사건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어... ㅠ.ㅠ 뉴스쿨러 친구들은 어때? 뉴쌤께서 제주 4∙3에 대해서 모두 알려주신대. 어서 선생님을 만나러 가보자.

뉴스쿨TV 영상으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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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교과서에도 실린 제주 4∙3사건이지만 이렇게 자세히 들여다보니 무척 끔찍하고 슬퍼. 그런데 왜 제주도 사람들이 슬픔을 극복하는 시간이 70년이나 걸린 걸까? 당시 희생된 사람들에 대한 보상이 아직도 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해서 쿨리가 나섰어. 함께 들어줘.

70년간 강요된 침묵
이제는 유가족 상처 보듬을 시간

지난 3월 23일 제주도 제주시 곳곳에는 '제주 4∙3 사건은 폭동'이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일부 정치인들과 단체에서 게시한 4∙3사건을 왜곡하는 현수막입니다. 이들은 "4∙3은 북한의 지시에 따르는 사람들이 벌인 폭동"이라고 주장했는데요. 이 일로 많은 제주도민들이 현수막 게시에 동참한 정치인들에게 강력하게 항의하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 왜곡된 진실...침묵 강요 당한 희생자들
4∙3 사건이 ‘국가에 의해 벌어진 민간인 학살’이라는 사실을 인정 받은 지는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처음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정부는 ‘북한의 지시를 받은 사람들이 제주도에서 폭동을 일으켰다’고 주장했고, 미디어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지금의 제주도는 풍요롭과 아름다운 휴양지이지만 사건이 일어날 당시에는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조용한 섬이었습니다.제주와 육지를 오가는 배가 몇 척 되지 않을 정도로 외딴 곳이었죠. 당시에는 스마트폰도 없고 인터넷도 되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뉴스를 믿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은 가족 전체가 희생돼 피해 사실을 알릴 수 없는 경우가 많았고, 공포 속에서 침묵을 강요 당했습니다. 그러다 2000년 대가 되어서야 비로소 오랜시간 유가족과 제주도민들이 수집해 온 증거와 자료가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국가도 인정한 4.3의 진실...이제는 상처 보듬을 때
유가족의 용기 덕분에 정부는 지난 2003년 '제주 4∙3 진상조사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북한의 직접적인 지시가 있었다는 자료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명시합니다. 지난해부터는 유가족들에게 보상금이 지급되기 시작했고, 올해부터는 초등학교 교과서에서 이 사건을 직접적으로 배우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4∙3사건을 왜곡하려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습니다. 오랜 시간 왜곡된 정보를 사실인 것처럼 배운 탓에 진실이 자리 잡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더는 유가족을 비방하는 발언은 해서는 안 됩니다. 정부는 지난 2000년 ‘4∙3 특별법’을 마련했는데요 이 법은 ‘누구든지 공공연하게 제주 4∙3사건에 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해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말합니다. 뿐만 아니라 여전히 제주에는 70년 전의 사건으로 할아버지, 할머니, 부모님, 형제, 자매를 눈 앞에서 끔찍하게 잃은 사람들이 상처를 극복하며 살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

++생각 더하기++
1. 오늘 뉴스를 읽고 알게 된 제주와 지금까지 알고 있던 제주는 어떻게 달라?
2. 지난 70여년 간 4∙3사건의 희생자 유가족들은 어떤 고통을 겪었을까?
3. 당시에 인터넷이 있었다면 역사는 달라질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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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트는 기사 속에 있어. 어려우면 헤드라인과 뉴스쿨TV, 뷰를 차근차근 다시 읽어봐. 다 풀었다면 아래 버튼을 클릭해서 제출해줘!! 메일로 퀴즈왕 스티커와 퍼즐왕 스티커를 보내줄게~ 토요일엔 쿨리가 정답을 알려줄게.

도전! 퀴즈왕

도전! 퍼즐왕

퀴즈 및 퍼즐 정답 확인(토요일 공개)

📖

제주 4.3사건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지만 아직도 이 복잡한 역사에 대해 알고 싶은 게 많아. 그래서 오늘은 4.3을 전후로 한 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해 알려주는 책을 준비했어. 자세한 책 소개는 뉴스쿨 북클럽에서 확인해보자.

🔎

제주도를 여행해본 적 있니? 아마 대부분 아름다운 바다와 오름, 그리고 볼거리가 가득한 박물관을 기억하고 있을 거야. 하지만 우리의 발길이 닿는 제주 곳곳에는 4∙3사건의 흔적이 남아있는 곳이 많아. 아픔과 고통의 역사 현장을 찾아 다시는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염원하는 여행 방식을 말하는 다크 투어리즘이라는 게 있대. 아래 여행지 소개를 참고해 제주의 역사를 돌아보는 다크 투어리즘을 기획해 보자.

‌제주에 남은 아픔의 흔적들

진아영 할머니 집터

추천도서에 소개한 무명천 할머니 기억나? 얼굴을 늘 무명의 천으로 감싸고 계셔서 무명천 할머니라고 불리셨어. 할머니의 성함은 사실 '진아영'이야. 할머니는 1949년 경찰이 무장대로 오해하고 발사한 총알이 턱을 관통했지만 구사일생으로 살아났어. 하지만 이때의 후유증으로 턱과 이가 없어져 말도 못하고 음식도 제대로 드시지 못하셨대. 할머니 집터는 지금 전시관이야. 할머니의 삶을 조명한 영상과 입었던 옷, 쓰던 가구 등이 그대로 보존돼 있어.

잃어버린 마을, 무등이왓

4∙3 당시 무등이왓은 300여 명의 사람들이 살고 있는, 제주에서는 비교적 큰 마을이었다고 해. 하지만 토벌대의 중간산 마을 초토화 작전으로 마을 전체가 불에 타 사라졌어. 당시 사망한 사람은 100여 명이었고 나머지 사람들은 다시 마을로 돌아오면 죽임을 당할까봐 돌아오지 않아서 지금은 아무도 살지 않는 마을이 되었다고 해.

4∙3 평화공원

평화공원에는 평화기념관이 있어. 이곳에서는 4∙3과 관련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일제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왜 제주가 국가 폭력의 타겟이 됐는지 생각해볼 수 있을 거야. 특히 오늘 뉴스에서 배운 많은 내용들을 사진과 영상으로 볼 수 있어 꼭 가볼만한 곳이야.

다랑쉬굴

다랑쉬굴은 1992년 4∙3 희생자들의 유해가 무더기로 발견돼 전 국민에게 큰 충격을 안겨준 장소야. 사람들은 살기 위해 다랑쉬굴 안쪽으로 들어갔는데 토벌대가 입구에 불을 지폈고 동굴 속 사람들은 모두 질식해 죽었다고 해.

섯알오름

섯알오름은 제주 서귀포 송악산 인근 알뜨르 비행장 한편에 있는 아주 작은 오름이야. 이곳에는 4∙3 희생자 위령비가 있는데 그 뒤로 큰 구덩이를 볼 수 있어. 이 구덩이는 원래 일본의 탄약창고 자리였어. 하지만 탄약이 폭발하면서 땅이 움푹 패였지. 그리고 4∙3 당시 이곳에서 대규모 학살이 일어났다고 해. 위령비 앞에는 검은색 고무신이 놓여있는데, 희생된 마을 사람들의 신발이야. 희생자들은 이곳으로 끌려오면서 가족들이 자신을 찾기 쉽도록 일부러 고무신을 떨어뜨렸다고 해.

✍️

글쓰기 연습을 하고 싶어하는 친구들을 위해 준비했어. 글쓰기가 처음부터 쉬운 사람은 없어. 처음엔 한 문장, 다음엔 한 문단, 실력이 쌓이고 나면 한 편의 완성된 글로 내 생각을 정리해 나가는 거야!

글쓰기 과제가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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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호 뉴스쿨에서 다루는 이야기는...

1.HEADLINE - 화해와 상생의 기록으로...세계기록유산 도전하는 제주4∙3

2. LETTER-이렇게 읽어주세요 +뉴스쿨TV

3. VIEW - 제주 4∙3의 비극, 마침표 찍으려면

4. QUIZ

5. WORD&PUZZLE

6. BOOKS

7. ZOOM - 다크투어로 만나는 제주도

8. WRITING

[초등교과 연계]

4학년 1학기 국어 5. 알아보고 떠나요
4학년 1학기 사회 1. 우리 지역의 자연환경과 생활모습
4학년 1학기 도덕 5. 자랑스러운 우리나라
5학년 2학기 사회 3. 대한민국의 발전과 오늘의 우리
6학년 2학기 사회 1. 우리나라의 민주 정치
6학년 2학기 국어 3. 문제와 해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