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 유일한 주인이라는 이 회사

혹시 나쁜 짓을 저지른 기업이라고 해서 그 기업의 제품을 사지 않으려고 노력해본 적 있어요? 요즘은 환경을 해치거나 사회에 해로운 일을 저지른 기업들의 제품을 사지 않는 사람이 많대요. 왜 그럴까요?

뉴스쿨

2023-02-06 - 15분 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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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콘텐츠는 뉴스쿨 News'Cool이 2022년 9월 21일에 발행한 제23호 뉴스레터입니다.

제23호 뉴스레터에서 다루는 이야기는...

HEADLINE - 파타고니아 창업자의 위대한 결정
뉴스쿨TV - 소비도 착해질 수 있다고?
VIEW - 세상을 바꾸는 기업들
QUIZ
WRITING - 기업윤리, 내 생각은?
BOOKS - 지구와 미래를 위협하는 우주 쓰레기 이야기 | 아기고래를 구해주세요 | 우주로 가는 계단
ZOOM - 나쁜 회사 추방 작전

#023 뉴스쿨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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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기업가가 “우리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설립된 회사”라고 말한다면 믿을 수 있어? 나는 못 믿을 것 같아. 그런데 정말 그런 회사가 있대. 아웃도어 용품 회사 파타고니의 진짜 주인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래. 무슨 헛소리냐고? 내가 취재한 이야기를 들어봐.

파타고니아 창업자의 위대한 결정
“회사 주인은 지구” 지분 통째로 기부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로 잘 알려진 파타고니아의 창업주 이본 쉬나드 회장이 우리 돈으로 약 4조2,000억원대 가치의 회사 지분을 모두 기부했습니다. 회사의 수익을 모두 기후변화 대응과 환경보호에 쓸 수 있도록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합니다.
쉬나드 회장은 14일(현지시각) 회사 홈페이지에 ‘지구야말로 우리의 유일한 주주’라는 제목의 편지를 공개했습니다. 편지에서 그는 기업의 설립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설립한 재단과 환경단체에 자신과 가족이 보유한 회사 소유권을 모두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매년 파타고니아가 벌어들이는 1억 달러(약 1,380억원) 수준의 수익은 전부 기후변화 대응과 환경보호 활동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83세로 고령인 쉬나드 회장은 자신의 지분을 정리할 방법을 두고 고민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주식시장에서 기업 주식을 사고 팔 수 있도록 하는 상장이나 지분 매각 대신 지분을 기부하기로 결심한 겁니다. 이번 결정이 기업 문화와 가치를 지키면서 지구를 보호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라는 게 쉬나드 회장의 설명입니다.
미국인이며 암벽 등반 1세대인 쉬나드 회장은 1973년 ‘우리의 삶의 터전, 지구를 되살리기 위해서 사업을 한다’는 비전으로 파타고니아를 설립했습니다. 1985년부터는 적자가 나는 해에도 거르지 않고 매년 매출의 1%를 환경보호에 쓸 수 있도록 기부하고 있습니다. 특히 판매 제품에는 유기농•친환경 재료만 사용해 지구에 해를 입히지 않도록 했습니다. 그런데도 그는 옷을 고쳐 입고 재활용하는 것이야말로 환경을 보호하는 행동이라며 “우리 옷을 사 입지 말라”고 광고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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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더하기++

1. 오늘 기사에서 전하려는 핵심 내용은 무엇일까?
2. 쉬나드 회장이 회사를 기부한 이유는 무엇일까?
3. 지구를 지키는 게 회사 설립과 경영의 목적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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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목표는 돈을 버는 거라고 배웠잖아. 번 돈을 모두 환경 보호에 쓰는 것까지는 그렇다 쳐도 ‘우리 옷을 사 입지 말라'고 말한다니… 이건 돈을 벌지 않겠다는 이야기 아닌가? 정말 진심에서 우러나온 말인지, 아니면 착해 보이기 위해서 하는 말인지 궁금하네. 뉴쌤께 여쭤봐야겠어.

쿨리 : 쌤! 파타고니아 회장님은 특이한 분인거 같아요. 왜 자신의 회사 물건을 사지 말라는 거죠? 그러다 회사가 망하면 환경보호 활동도 못하는 거 아닌가요?
뉴쌤 : 재미있는 사실이 있어. 파타고니아는 오히려 우리 옷을 사지 말라는 말을 한 이후로 돈을 더 많이 벌고 있어. 파티고니아의 옷은 티셔츠 한 장에 5만 원 대로 싸지도 않은데 3년간 매해 매출이 30% 이상 늘었다고 해.
쿨리 : 네? 사지 말라는 데 사람들이 가서 산 건가요? 비싸기까지 한데요? 한정된 돈으로 가장 큰 만족감을 주는 물건을 선택하는 게 합리적 소비 아닌가요? 사람들이 단체로 조금 이상해 진 건 아닐까요?
뉴쌤 : 이상해 진 게 아니라 생각이 조금 달라진 거지. 파타고니아 옷은 재활용 소재를 이용해. 다른 옷 한 벌보다 환경을 덜 오염시켜. 사람들은 이 옷을 사 입으면서 스스로 환경 보호에 도움이 된 가치있는 사람이라는 자부심을 느낀다고 해. 이런 소비를 가치소비라고 부른단다.
쿨리 : 그런 사람들은 소수 아닐까요? 돈이 없으면 싼 물건을 살 수밖에 없잖아요.
뉴쌤 : 그 말도 맞아. 하지만 요즘은 SNS로 소문이 빠르게 퍼지잖아? 특정 기업이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 환경에 나쁜 원료를 쓰거나, 노동자를 과도하게 괴롭히면 금방 알려져. 그러면 사람들은 불매운동을 하기도 하지. 이런 상황에서 나쁘다고 알려진 기업의 물건을 사면 아무래도 부끄러운 마음이 들테니 피하게 되는 거지.
쿨리 : 하지만 그건 기업이 노력할 일 아닌가요? 우리의 잘못은 아니잖아요.
뉴쌤 : 물론이지. 가치소비는 어쩔 수 없이 싼 물건을 사는 사람을 비난하는 게 아니야. 기업이 스스로 변하게 만드는 거지. ‘나쁜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만들어서 사람들이 구매를 피하게 만들면 기업이 투자를 받기도 어려워지거든. 요즘 투자자들은 기업이 환경과 사회에 얼마나 기여하는지도 보거든. 착한 기업이 돈을 잘 벌게 만들기 위한 사회적 노력인 셈이지.
쿨리 : 기업이 스스로 조금이라도 착해지도록 소비자와 투자자가 모두 유도하는 거군요? 저도 앞으로는 무언가를 살 때 물건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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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고니아뿐 아니라 주변에는 세상을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이 많아. 예전에는 ‘과연 그런 기업이 돈을 벌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있었지만 요즘에는 사람들이 착한 소비를 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실제로 이윤을 내고 있다고 해. 어떤 착한 기업들이 있는지 좀 더 알아볼까?

세상의 변화를 꿈꾸는 특별한 기업들

쓰레기로 만든 가방 '프라이탁'

스위스의 친환경 브랜드인 ‘프라이탁’은 전세계의 버려진 방수천을 재활용해 가방을 만듭니다.가방의 몸통은 5~7년간 쓰고 버려진 트럭 덮개나 천막을 이용합니다. 가방 끈은 폐자동차 안전벨트를, 가방 모서리는 자전거 고무 튜브로 만듭니다. 3~5명의 직원이 전 세계를 돌며 쓰다 남은 천막 등의 재료를 수집해 깨끗이 세척해 가방을 만든다고 해요. 공장 없이 직원들이 직접 손으로 가방을 만드는 것도 특징입니다. 쓰레기로 만든 가방이 과연 잘 팔릴까? 놀라지 마세요. 전국에 3곳뿐인 프라이탁 매장에서는 새 제품이 출시되면 늘 사람들이 긴 줄을 서서 구매합니다. 중고시장에서는 오히려 물건이 새 제품보다 더 비싸게 팔릴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해요.

못난이 채소만 파는 '어글리 마켓'

혹시 마트에서 구부러진 가지나 다리가 두 개인 당근을 본적이 있나요? 우리가 마트에서 보는 채소, 과일은 모두 예쁘잖아요. 하지만 세상에는 못생겼다는 이유로 버려지는 과일과 채소도 하지만 세상에는 못생긴 과일도 예쁘기만 합니다. 하지만 모든 과일이 다 예쁜 건 이유로 버려지는 농산물도 많다고 해요. 어글리마켓은 전국 논밭에 버려진 못난이 농산물을 모아 10~40% 저렴한 가격에 배송해주는 기업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하루에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 1만6000톤(t) 중 65%가 유통 과정에서 버려진다고 해요. 모양이 울퉁불퉁하면 맛이나 영양에는 문제가 없지만 포장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마트나 백화점에서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요. 어글리마켓은 이런 농산물을 모아 종이로 포장해 배송합니다. 보기엔 좋지 않지만 가격도 싸고 환경에도 도움이 되니 일석이조 아닐까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일하는 ‘동구밭’

동구밭은 천연비누 등 친환경 생활용품을 만드는 기업인데요. 전체 직원 중 44%가 발달장애인이라고 해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울려 일하지만 장애인 퇴사는 거의 없습니다. 친환경 비누를 신체가 불편한 사람들이 만드는 사업이 돈이 될까 걱정도 되지만 설립 후 매해 매출이 2배씩 늘어났다고 하네요. 동구밭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직원을 5:5로 고용하는 걸 목표로 오늘도 열심히 달리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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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더하기++

1. 착한소비는 무엇을 말하는 걸까?
2. 세상을 이롭게 하기 위해 노력하는 회사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때 우리가 누릴 수 있는 혜택은 무엇일까?
3. 위에 소개된 기업 외에도 내가 생각하는 착한기업은 어떤 곳이 있는지 찾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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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트는 기사 속에 있어. 어려우면 헤드라인과 뉴스쿨TV, 뷰를 차근차근 다시 읽어봐. 다 풀었다면 아래 버튼을 클릭해서 제출해줘!! 메일로 퀴즈왕 스티커와 퍼즐왕 스티커를 보내줄게~ 토요일엔 1기 서포터 수아가 퀴즈 정답을, 쿨리가 퍼즐 정답을 알려줄 거야.

사전에 나온 다음 단어의 뜻을 보고 본문에 쓰인 ‘지분'이 어떤 의미일지 말로 설명해보자.

     지분 : 공동의 재산에서 각자가 가지는 몫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로 잘 알려진 파타고니아의 창업주 이본 쉬나드 회장이
우리 돈으로 약 4조2000억원대 가치의 회사 지분을 모두 기부했습니다.

2. 파타고니아 창업자인 이본 쉬나드 회장이 어떤 사람인지 설명하려고 해. 아래 빈칸을 채우며 그를 설명하는 글을 완성해보자.

이본 쉬나드의 나이는 ( )세
이본 쉬나드는 ( )년에 파타고니아를 창업했어.
쉬나드 회장은 ( )을 위해 사업을 한다는 비전으로 회사를 설립했대.
최근 그는 ( )원대 가치의 회사 지분을 모두 ( ) 하기로 결정했어.
그런 결정을 내린 이유는 ( )이기 때문이래.

3. SNS를 통해 특정 기업이 ‘나쁜 기업'이라고 알려지게 되면 기업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소비자와 투자자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생각해보고 글로 써보자.

소비자는-

투자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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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연습을 하고 싶어하는 친구들을 위해 준비했어. 글쓰기가 처음부터 쉬운 사람은 없어. 처음엔 한 문장, 다음엔 한 문단, 실력이 쌓이고 나면 한 편의 완성된 글로 내 생각을 정리해 나가는 거야!

회사를 운영하는 가장 큰 목표는 뭘까?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고 돈을 많이 버는 게 더 중요할까, 아니면 돈을 조금 덜 벌더라도 착한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할까? 이에 대한 친구들의 다양한 의견을 아래 담아봤어. 각 친구들이 어떤 주장을 하고 있는지 알맞은 자리에 넣어보고 나의 생각도 정리해보자.

📖

기업은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상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할 책임도 있다는 걸 배웠어. 게다가 싸고 좋은 물건을 많이 사는 것보다 착한 기업의 물건을 사는 게 오히려 현명한 소비라는 것도 알게 됐고. 이 모든 게 내가 알고 있던 상식을 뛰어넘는 얘기야. 아직도 우리가 모르는 이야기가 많아~ 책 소개는 뉴스쿨 북클럽에서 확인해보자.

샌지와 빵집주인

나눔으로 따뜻한 세상을 만든 진짜 부자들

미래를 살리는 착한 소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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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소비에 대해 공부하다 보니 나와 우리 가족이 쓰는 물건이나 서비스는 어떤 회사들이 만드는 건지 궁금해졌어. 이참에 집에 있는 가구나 가전제품, 주로 사는 먹거리는 어떤 회사에서 만든 건지 찾아보고 그중 공익을 해친 기업은 없는지 찾아보자. 어떤 회사가 나쁜 회사인지 아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