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절반 영양실조...벼랑 끝에 선 아프간
[이번 주 뉴스쿨]아프가니스탄이라는 나라 들어 봤어? 그 나라 아이들이 굶주림에 고통 받고 있다고 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는 걸까? 아이들이 고통받게 된 이유는 뭘까?
이 콘텐츠는 뉴스쿨 News'Cool이 2023년 2월 3일에 발행한 제37호 뉴스레터입니다.
제37호 뉴스레터에서 다루는 이야기는...절반이 영양실조...아프간 아이들이 위태롭다
1270만 명. 중앙 아시아에 위치한 아프가니스탄에서 현재 식량 위기에 처해 있는 어린이의 숫자입니다. 빈곤국가에서 구호 활동을 하는 비정부기구(NGO : 세계 각국 정부의 간섭 없이 인권, 환경보호 등의 목적으로 일하는 단체) 월드비전의 조사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가정의 하루 평균 수입은 1달러(우리 돈으로 약 1200원) 미만이며 어린이의 50% 이상이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많은 가정에서 돈이 없어 농사를 지을 씨앗을 사지 못할 정도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신생아 10명 중 6명, 의료 지원 어려워
어린이들이 살고 있는 곳의 위생 상태도 최악입니다. 조사에 따르면 25%의 가구 만이 안전한 물을 공급받고 있었는데요. 어린이들이 오염된 식수를 마시고 전염병에 걸리는 일도 흔합니다. 새로 태어나는 아이들 중 64%는 병원이 아닌 집에서 태어납니다. 병원까지 거리가 평균 1시간 30분, 많게는 4시간 이상 걸릴 정도로 멀기 때문에 의료진의 도움을 받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팔려가고, 일하러 가고… 아동인권 침해도 심각
굶주림과 질병에서 살아남은 아이들도 위험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식량이 부족해진 가정에서는 여자아이들을 어린 나이에 노인과 결혼시키고 돈을 받는 매매혼인이 비일비재 합니다. 남자 아이들은 학교를 가는 대신 일터에서 돈을 법니다. 특히 최근에는 아프가니스탄을 총과 칼로 장악한 탈레반 정권이 여성의 바깥 활동을 엄격하게 금지했는데요. 이로 인해 아이들의 생존 위협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NGO들은 “아이들 만이라도 먹고, 놀고, 배울 수 있도록 다른 국가들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국제사회의 관심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1. 오늘 기사에서 전하는 핵심 내용은 뭘까?
2. 아프가니스탄에서 아이들은 어떤 이유로 생명을 위협 받고 있을까?
3. 굶주림과 질병에서 살아남은 아이들은 어떤 위험에 처해 있을까?
무장단체 탈레반 집권 1년6개월
굶주림과 억압에 신음하는 아프간
국민 100명 중 97명이 가난에 신음하는 나라. 아이들의 교육 받을 권리가 가장 존중 받지 못하는 나라 1위. 최근 아프가니스탄(아프간)의 심각한 상황을 드러내는 숫자입니다.
상황이 이렇게 심각해진 건 국제사회가 인정하지 않는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현재 아프간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021년 미군이 아프간 전쟁 20년만에 철수하자 마자 탈레반은 무력으로 기존 아프간 정권을 무너뜨렸습니다. 아프간을 경제적으로 도와주던 선진국들은 이때부터 더 이상 직접 돈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대신 가난한 사람들에게 생필품을 지원하거나 학교나 집을 짓는 활동을 하는 NGO의 인도적 구호 활동에만 힘을 보탰습니다. 나라 운영 예산의 80%를 국제사회 지원에 의존하던 아프간으로선 경제상황이 심각하게 나빠질 수밖에 없게 된 겁니다.
경제 붕괴…가뭄과 맹추위까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물건이나 먹거리를 살 여력이 없다면 경제가 제대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아프간의 상황이 그렇습니다. 4000만 명의 아프간 인구 중 수백 만 명이 일자리를 잃었고, 3년간 이어진 가뭄 때문에 농사로 먹고 살던 사람들마저 굶주리게 됐습니다. 심지어 지금 아프간은 15년 만에 가장 추운 겨울을 맞았다고 합니다. 난방에는 돈이 들지요. “굶주림을 견딜지 맹추위를 견딜지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그나마 많은 아프간 여성들이 NGO 활동을 하며 생계를 유지했지만 이마저도 사실상 막혔습니다. 탈레반이 여성이 돈을 버는 것을 막은 것도 모자라 한 달 전에는 여성의 NGO 활동마저 금지 했거든요. 이슬람 사회에선 남녀의 접촉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는 만큼 여성 활동가들이 활동할 수 없게 되면 여성과 아이들에게 닿았던 도움의 손길도 더 이상 전할 수 없게 됩니다.
투명 감옥에 사는 여성들…거리로 내몰리는 아이들
탈레반 집권 3년차를 맞은 지금 아프간에서 가장 고통받는 이들은 여성과 아이들입니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학교에 갈 수 없게 됐고 남성 보호자 없이 먼 곳으로 여행을 갈 수도 없습니다. 외출할 때 얼굴은 천으로 빠짐 없이 가려야 하고 놀이공원, 목욕탕, 운동시설 같은 공공장소 출입도 금지됐습니다. 여성을 억압하는 근거는 이슬람 율법 샤리아입니다. 탈레반은 샤리아를 극단적으로 해석하며 여성의 사회활동을 막는 것이 종교적으로 옳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여성 대신 일터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아동권리 보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은 여성의 취업을 막으면서 어린 아이들이 공장이나 건축 현장에서 위험한 일을 하게 됐고 심지어 쓰레기를 줍거나 구걸하며 생계 전선에 뛰어들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목소리 내는 국제사회…꿈쩍 않는 탈레반
아프간의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자 지난달 유엔은 “탈레반이 여성과 소녀들의 인권과 기본권을 존중하기 전까지 국제사회의 합법적인 일원이 될 수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탈레반은 NGO 활동 가운데 보건, 위생, 교육 등 일부 분야에 한해서만 여성 활동을 인정하는 것으로 한 발 물러 섰지만 극단적인 여성 억압 정책을 대부분 유지하고 있습니다.
1. 국제사회가 아프가니스탄을 직접 지원하지 않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2. 선진국들이 아프가니스탄에 돈을 보내지 않기로 한 결정은 옳은 일일까?
3. 아프가니스탄을 돕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나라는 다르지만 모두 친구가 될 수 있어!
이희수 선생님이 들려주는 이슬람 제대로 알기
질문하는 인권사전
**‘이 세상에 어린이가 100명이라면(크리스토프 드뢰서 저)’이라는 책을 참고했어.
제37호 뉴스쿨에서 다루는 이야기는...
- HEADLINE - 어린이 절반 영양실조...아프간에 무슨 일이
2. LETTER - 이렇게 읽어주세요.
3. VIEW - 아프간에 무슨 일이? + 뉴스쿨TV
4. QUIZ
5. WORD&PUZZLE
6. BOOKS - 나라는 다르지만 모두 친구가 될 수 있어! | 이희수 선생님이 들려주는 이슬람 제대로 알기 | 질문하는 인권사전
7. ZOOM - 숫자로 보는 세계 어린이의 삶
[초등교과 연계]
3학년 2학기 사회 3. 가족의 형태와 역할 변화
4학년 2학기 사회 3. 사회 변화와 문화의 다양성
6학년 2학기 사회 3. 인권 존중과 정의로운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