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린고비가 사실 큰손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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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함께 벼룩시장에 참여해서 물건을 팔아본 뒤로 쿨리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됐어. 부모님께 용돈을 받을 때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그렇게 돈을 벌어보니 뿌듯하기도 하고, 그 돈을 아껴쓰고 싶다는 마음이 절로 생기더라고. 그런데 쿨리의 친구들은 그 돈으로 아이스크림을 사달라고 야단법석인 거 있지. 쿨리는 그 돈을 아껴서 소중한 일에 쓰고 싶다고 했어. 그랬더니 한 친구가 대뜸 '자린고비'라고 놀리는 거야. '자린고비'가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지만 무척 기분이 나빴어. 자린고비가 도대체 뭘까? 그리고 돈을 아끼려는 게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을만한 일일까? 생각할수록 정말 속상한데... 뉴쌤께 고민을 털어놔야겠어.
  • 쿨리 : 쌤, 한 친구가 저에게 '자린고비'라는 말을 했는데요. 이게 무슨 뜻이에요? 구두쇠라는 뜻인가요?
  • 뉴쌤 : 쿨리의 표정을 보니 무척 기분이 나빴던 모양이네. 그런데 쿨리야 '자린고비'라는 말은 결코 나쁜 말이 아니야.
  • 쿨리 : 정말요?
  • 뉴쌤 : 아주 옛날 충청북도의 한 작은 마을에 조륵이라는 노인이 살았어. 조륵은 동네에서 유명한 구두쇠였지. 어찌나 돈을 아꼈는지 끼니 때는 소금에 절인 굴비를 천장에 매달아 놓고 밥 한 술에 굴비를 한 번 쳐다보며 밥을 먹었을 정도야. 심지어 조륵은 아들이 밥 한 술을 먹고 굴비를 두 번 쳐다보자 "이놈아! 굴비가 짜지도 않느냐"라며 호통을 쳤을 정도래.
  • 쿨리 : 이야기를 듣고 나니 더 속상해요. 그럼 제가 대책 없는 짠돌이라는 말이잖아요... ㅠ.ㅠ
  • 뉴쌤 : 에이 아니라니깐~ 선생님 이야기를 좀 더 들어봐. 그런데 어느날 조륵은 마을 사람들이 가뭄으로 크게 고통을 받는 것을 보게 됐어. 그리고 그는 그동안 아껴서 모아둔 돈으로 약 1만 가정에 먹을 거리와 생활비를 나눠주며 큰 도움을 줬다고 해. 그래서 조륵이 죽은 후 사람들은 그를 위해 비석을 세우고 비석에 '자린고비'라는 이름을 붙여줬어. 자린고비는 '어버이 같이 인자한 사람을 위한 비석'이라는 뜻이야. 보통 우리는 절약정신이 투철한 사람에게 '자린고비'라고 하는데 실제론 '새는 돈을 막고 반드시 써야 할 땐 돈을 쓸 줄 아는 사람'이 바로 '자린고비'야.
  • 쿨리 : 쌤 말씀을 듣고 나니 기분이 한결 나아졌어요. 그런데요 쌤... 돈을 아껴 쓰는 건 분명 좋은 거죠?
  • 뉴쌤 : 그럼, 당연하지~ 선생님은 쿨리가 돈을 아껴 쓰고 싶어하는 모습을 보니까 무척 대견한 걸! 그런데 쿨리야, 절약의 반대말은 뭘까?
  • 쿨리 : 과소비나 낭비 아닐까요?
  • 뉴쌤 : 그래. 그럼 과소비의 반대말은?
  • 쿨리 : 넌센스 게임을 하시는 거예요? 절약이잖아요~
  • 뉴쌤 : 하하하. 그래. 선생님은 과소비의 반대말이 합리적인 소비라고 생각해. 그리고 절약을 한다는 건 반드시 돈을 써야 할 때 쓸 수 있도록 평소에 돈을 아끼는 거야. 다시 말해 절약을 한다는 건 합리적으로 소비한다는 거지. 자칫 절약정신이 투철한 사람들은 돈을 쓰지 않는 것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하지만 우리가 적절하게 소비를 해야 기업이 돈을 벌고, 나라는 세금을 거둘 수 있어. 기업은 벌어들인 돈으로 임금을 주거나 다시 투자하고, 정부는 세금으로 국민들을 위한 다양한 제도와 시설을 운영하잖아. 그러니까 우리의 소비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나라의 경제가 제대로 굴러갈 수 없겠지.
  • 쿨리 : 그럼 합리적으로 소비한다는 것은 어떤 걸까요?
  • 뉴쌤 : 쿨리가 무언가를 살 때 꼭 따져봐야 할 것이 있어. 첫째, 내가 가진 돈으로 살 수 있는 물건인지 따져봐야 해. 일주일 혹은 한 달치 용돈을 하루에 다 써버릴 정도로 비싼 물건이라면 함부로 사면 안 되겠지. 둘째, 충동적으로 구입하는 물건은 아닌지 고민해봐야 해. 셋째, 나에게 꼭 필요한 물건인지, 비슷한 물건을 이미 가지고 있지 않은지 따져봐야 해.
  • 쿨리 : 부모님께서도 늘 저에게 돈을 쓰기 전에 깊이 고민을 해보라고 하시는데, 사실 잘 안 돼요. 막상 친구들이 사는 걸 보면 저도 따라 사고 싶을 때가 많아요.
  • 뉴쌤 : 선생님도 그래. 그래서 합리적인 소비 습관을 들이려면 돈의 사용계획을 세우는 게 좋아. 하루 용돈이 1000원이라면 1000원으로 무엇을 할지 미리 계획을 세우는 거야. 그리고 실제로 어디에 썼는지 용돈기입장에 적어서 돈을 함부로 쓰지 않았는지 확인해보는 것도 중요해. 이렇게 합리적인 소비를 하면 꼭 필요한 데 돈을 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환경에도 도움이 돼.
  • 쿨리 : 환경에 어떻게 도움이 돼요?
  • 뉴쌤 : 쿨리의 장난감 중에는 플라스틱이 많지? 우리가 장난감을 많이 사면 기업은 장난감을 더 많이 생산할 테고 이 세상에는 장난감 쓰레기가 더 많아질 거야. 그런데 장난감이 필요한 누군가가 쿨리의 장난감을 벼룩시장에서 산다면 새로운 쓰레기가 생기지 않잖아. 그래서 '아나바다'를 실천하면 돈도 아끼고, 환경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는 거야.
  • 쿨리 : 아나바다가 뭐예요?
  • 뉴쌤 :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쓴다는 거야. 모든 물건을 소중하게 다뤄서 가급적 오래 쓰고, 더이상 필요하지 않은 물건은 필요한 사람에게 나눠 주거나 저렴하게 팔면 좋겠지. 그리고 서로 필요한 물건을 교환해서 쓰고 고장이 난 것을 버리는 대신 고쳐 쓴다면 돈도 아끼고 쓰레기도 줄일 수 있잖아. 우리가 아낄 수 있는 건 돈 말고도 또 있어. 시간, 전기, 가스, 물처럼 한정적인 것들을 아낄 수 있겠지.
  • 쿨리 : 생각보다 아낄 수 있는 게 많네요.
  • 뉴쌤 :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절약을 실천한다는 건 아주 멋진 일이야. 쿨리가 열심히 아낀 돈으로 꼭 필요한 데 쓰는 모습을 본다면, 친구들 모두 쿨리가 아주 멋지다고 생각하고 쿨리의 행동을 따라하게 될 거야.
  • 쿨리 : 네, 제가 친구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게요!

✅자린고비

✅구두쇠

✅합리적 소비

✅본보기

❓ 뉴스쿨TV 내용을 참고해 합리적으로 소비하는 방법 세 가지를 적어보자.  [내용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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