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뇌를 가장 똑똑하게 만들어주는 '이것'

뉴스쿨

2024-03-29 - 8분 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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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텔레파시라는 말을 자주 써? 입밖에 꺼낸 적조차 없는데도 누군가 내 생각을 정확히 알아줄 때, 텔레파시가 통했다고 하잖아. 그런데 정말 내 생각을 정확하게 알아채는 컴퓨터가 있고, 그 컴퓨터를 심지어 내 머릿속에 넣는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아니 도대체 그게 어떻게 가능한 걸까? 이번에 뉴럴링크에 대해 취재를 하면서도 궁금증이 끊이지 않았어. 뉴쌤이라면 답을 주실 수 있지 않을까?

쿨리 : 쌤,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어떤 아저씨가 뇌에 컴퓨터 칩을 집어 넣으면서 닌텐도 게임을 할 수 있게 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무척 놀랐어요. 우리 뇌에 칩을 붙이는 게 정말 가능한 건가요? 칩이 어떻게 마술처럼 게임을 하도록 만드는 거죠?
뉴쌤 : 그건 우리의 뇌에서 매 순간 뇌파가 흘러나오기 때문이야. 우리의 뇌는 아주 작은 신경세포들과 연결돼 있어. 이 세포들은 채팅방에서 대화를 나누듯이 서로 정보를 전달해. 눈을 깜빡이거나 발가락을 움직이는 것도 수억 개의 신경 세포들이 쉴새없이 정보를 주고 받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야. 그런데 이렇게 정보를 전달할 때 전기 신호가 흘러나와. 이게 바로 뇌파야. 뉴럴링크가 뇌에 이식한 칩은 이 뇌파를 읽는 거야.
쿨리 : 뇌파를 읽는다니 참 신기해요. 또 매 순간 뇌파가 흐르고 있다는 사실도 놀랍고요.
뉴쌤 : 오... 쿨리 방금 선생님이 해준 이야기를 제법 잘 기억하고 있구나? 쿨리의 전두엽이 제대로 일을 했나봐!
쿨리 : 전두엽이요? 그게 뭐예요?
뉴쌤 : 이참에 우리 뇌가 어떻게 생겼는지 한 번 배워볼까? 뇌는 마치 우리 몸을 통제하는 리모컨 같아. 우리가 생각하고 느끼고, 움직일 수 있게 도와주지. 이 그림을 봐. 뇌는 이렇게 여러가지 부분으로 나뉘는데, 뇌의 가장 큰 부분을 대뇌, 대뇌 아래에 위치한 뇌를 소뇌라고 해. 대뇌는 전체 뇌의 4분의 3을 차지할 정도로 크고, 전두엽∙두정엽∙측두엽∙후두엽으로 나뉘어져 있어.
쿨리 : 아까 말씀하신 전두엽은 여기, 제일 앞에 있네요?
뉴쌤 : 맞아. 전두엽은 기억하고 생각하는 일을 담당하는 뇌의 총사령관이야. 쿨리가 게임을 하며 전략을 세울 때, 책을 읽을 때 전두엽이 열심히 일을 하지. 전두엽은 기억력과 사고력을 담당하고 우리가 충동적인 행동을 하려고 할 때 말리는 역할도 해.
쿨리 : 쌤, 저는 블록으로 멋진 작품을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이때는 뇌의 어떤 부분을 쓸까요?
뉴쌤 : 이때는 주로 운동을 담당하는 두정엽을 써. 두정엽이 손가락을 움직여서 블록을 조립하라고 명령하면 그 신호를 받아서 쿨리의 손이 움직이는 거야. 그리고 두정엽은 촉각과 관련이 있어서 추운지, 더운지, 무언가를 만졌을 때 부드러운지, 까칠한지 느끼는 것도 도와줘. 그리고 지금 쿨리가 선생님의 설명을 귀 기울여 듣고 있잖아. 지금 쿨리의 머릿속에서는 측두엽이 열심히 일하고 있어.
쿨리 : 측두엽이요? 측두엽은 소리를 듣는 일을 하나요?
뉴쌤 : 쿨리의 귀로 들려온 정보가 측두엽에 전달되면 측두엽이 그 정보를 처리하는 일을 해. 예를 들어 길에서 자동차가 '빵빵' 경적을 울리면 그 소리를 듣고 근처에 자동차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피해야 한다는 판단을 하는 거지. 이런 과정을 정보를 처리한다고 말해. 지금 선생님이 이야기해준 정보를 측두엽이 처리하고 전두엽이 그 정보를 기억하는 거야.
쿨리 : 우와, 정말 뇌는 컴퓨터 같네요. 쌤, 이렇게 많은 일을 하려면 뇌가 엄청 커야 하는 거 아닌가요? 뇌가 클수록 더 똑똑할 거 같아요.
뉴쌤 : 하지만 뇌의 크기와 지능은 아무 관계가 없어. 동물 중에서 고래나 코끼리는 인간보다 뇌가 크지만 인간보다 똑똑하진 않잖아. 똑똑해지기 위한 방법은 책을 읽고 많은 것을 보고 듣고 경험하는 거야. 많은 정보를 접할수록 우리 뇌 속의 세포들이 채팅방에서 할 얘기가 더 많아지잖아. 채팅방이 활기를 띨수록 우리의 뇌는 더 똑똑해져. 아! 그리고 쿨리처럼 어린 시절에는 아주 마음껏! 제대로 노는 게 중요해!
쿨리 : 많이 놀면 똑똑해진다고요? 듣던 중 반가운 소리인데요?!
뉴쌤 : 응. 놀이가 어린이들의 뇌 발달에 큰 도움이 된다는 건 이미 연구로도 입증됐어. 다양한 놀이를 하면 세포의 활동도 많아지고 크기도 커지거든.
쿨리 : 우리 뇌는 참 알면 알수록 신기하네요. 머리를 '쿵' 하고 부딪혀서 뇌를 다치기라도 하면 할 수 없는 것들이 정말 많아지겠어요.
뉴쌤 : 그래, 맞아. 뇌는 두개골이라는 아주 단단한 뼈로 둘러싸여 있지만 그래도 조심해야 해. 우리 인간은 아직도 뇌에 대해 모르는 게 많아. 뇌에 대해 연구하는 대표적인 학문이 신경과학인데 아직 시작단계에 있어. 우리가 뇌에 대해 잘 알게 된다면 뇌에서 생긴 병을 완전히 치료할 수도 있고 인간의 뇌와 똑같은 인공뇌를 만들 수도 있겠지. 치매나 우울증 같은 병도 완전히 치료할 수 있을 거야. 그런데 우리 뇌는 동시에 너무나 많은 일을 해내는 능력자라서 지금으로선 인간 뇌처럼 뛰어난 인공 뇌를 만들어내는 건 불가능해 보여.
쿨리 : (꼬르르륵~)앗, 밥을 먹은 지 얼마 안 됐는데 배가 고픈가봐요.
뉴쌤 : 쿨리의 뇌가 어서 에너지를 보충하라고 신호를 보내는 거네. 뇌가 열심히 일을 하면 빨리 배가 고파지거든.
쿨리 : 그럼 오늘은 열심히 공부했으니 뇌에게 에너지를 보충해주러 가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