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심은 데 콩 나게 하는 '유전자'의 세계

뉴스쿨
뉴스쿨
- 7분 걸림
답글달기
💡
유전자 가위 기술이 있으면 질병을 고치는 것은 물론 외모나 성별까지 바꿀 수 있다니 정말 신기해. 도대체 유전자가 뭐길래 이런 게 가능하다는 걸까? 뉴쌤께 여쭤봐야겠어.
  • 쿨리 : 쌤!! 이번에 유전자 가위 기술에 대해 취재하다 보니 궁금한 게 잔뜩 쌓였어요.
  • 뉴쌤 : 그래 차근차근 물어봐~ 무슨 이야기부터 해볼까?
  • 쿨리 : 실은.... 유전자가 뭔지도 모르겠어요. 유전자라는 게 피나 근육, 뼈처럼 제 몸 속에 있는 거죠?
  • 뉴쌤 : 조금 어려운 얘기일 수 있지만 차근차근 설명해줄게. 여기 거울을 한 번 들여다 볼래?쿨리는 엄마와 아빠 중 누구를 더 많이 닮았니?
  • 쿨리 : 동그랗고 큰 눈은 엄마를 닮았고요, 각진 얼굴은 아빠를 닮았어요.
  • 뉴쌤 : 쿨리가 부모님의 외모를 골고루 닮게 된 것은 바로 유전자 덕분이야. 콩 심은 데 콩이 나고, 팥 심은 데 팥이 나는 것도 바로 유전자 때문이지. 모든 사람은 혈액형이나 눈의 색깔, 발가락의 길이, 머릿결, 심지어 특정 질병에 취약한 체질까지 부모님에게서 물려받아. 이걸 유전이라고 하고, 유전자에 새겨져서 부모에게서 자식으로 대물림되는 특징을 유전 정보라고 하는 거야.
  • 쿨리 : 그럼 부모님이 저에게 물려주신 유전자에 어떤 정보가 담겨 있느냐에 따라서 저의 생김새나 체질이 결정된다는 말씀인 거죠? 게다가 유전자라는 건 사람 뿐만 아니라 모든 동물이나 식물이게도 있고요?
  • 뉴쌤 : 그래 맞아. 혹시 쿨리는 염색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어?
  • 쿨리 : 얼핏 들어본 것 같은데, 뭔지 잘 모르겠어요.
  • 뉴쌤 : 우리 몸은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아주 작은 방들로 이뤄져 있는데, 각각의 방을 세포라고 해. 그리고 그 세포 안에는 굵고 짧게 뭉쳐진 염색체가 있는데 바로 여기에 유전자가 담겨 있어.
  • 쿨리 : 그런데 부모님의 유전자가 어떻게 제 몸으로 오게 되는 거예요?
  • 뉴쌤 : 그건 바로 염색체를 이루는 DNA 덕분이야. 컴퓨터 폴더 안에 여러 장의 사진을 담은 다음 폴더를 복제하면 똑같은 사진이 있는 폴더가 만들어지잖아. 이때 컴퓨터는 세포, 폴더는 염색체, 각각의 사진은 유전자, 그리고 이 사진들을 하나로 모으면 DNA가 되는 거야. 음식 사진들을 담으면 음식 사진 폴더가 되고, 동물 사진을 담으면 동물 사진 폴더가 되잖아. 폴더의 모습은 똑같아 보이지만 막상 폴더를 열어보면 어떤 사진을 담았느냐에 따라 모두 다르지. 그리고 DNA는 이렇게 사람마다 제 각각인 유전 정보를 저장하고 다음 세대로 복제해주는 역할을 해. 사람의 혈액이나 머리카락, 침에서 DNA를 얻어서 범인을 찾아내기도 하고, 잃어버린 자식이나 부모를 찾는데도 활용하는데, 그건 사람마다 모두 고유한 DNA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거야.
  • 쿨리 : 그럼 지금 유전자 가위 같은 기술을 활용할 수 있게 된 건, 우리 몸에 어떤 유전자가 있는지 속속들이 알고 있어서 가능한 걸까요?
  • 뉴쌤 : 그래. 이런 걸 연구하는 학문을 유전공학, 과학자들을 유전공학자라고 해. 아주 오래 전 인간 게놈 프로젝트라는 연구를 진행했는데, 마치 세계 지도를 그리듯이 우리 몸 안의 유전자 지도를 그리는 시도였어. 이 연구를 통해서 인간의 유전자가 3만5000~4만 개 정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고 어떤 유전자가 어떤 병을 일으키는지도 알 수 있게 됐어.
  • 쿨리 : 이런 연구로 무시무시한 질병을 고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유전자 정보를 나쁘게 이용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 뉴쌤 : 공상과학영화 중에는 사람을 고용하거나 결혼 상대를 정할 때 그 사람의 유전자 정보로 판단하는, 어두운 미래를 그린 영화도 있어. 병에 잘 걸리는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면 고용하지 않는 식이야.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쿨리처럼 유전자 정보를 악용할 것을 두려워하고 있어. 유전자 가위 기술을 이용해 새로 태어날 아기의 생김새나 체질을 바꿀 수 있다는 점도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고 있어.
  • 쿨리 : 정말 그런 미래가 올까요?
  • 뉴쌤 : 유전자 정보나 관련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지는 결국 우리 인간에게 달려 있어. 씨 없는 수박처럼 먹기 간편한 먹거리를 만든다든지, 농축수산물의 생산량을 크게 늘려 식량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어. 반대로 새로운 생명체를 만들어내서 생태계를 파괴할 수도 있고, 유전자를 편집하면서까지 사람들이 너무 오래 살게 되면 생기는 문제도 분명 있을 거야.
  • 쿨리 : 그럼 지금부터 뭘 하면 될까요?
  • 뉴쌤 : 전에 인공지능(AI) 기술에 대해 대화할 때도 이야기했지만 사람들의 삶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기술이라면 본격적으로 활용하기 전에 충분한 토론이 필요해. 잘못 활용하지 않게 규칙을 만들어야 하니까.
  • 쿨리 : 부디 유전자 정보를 활용하는 기술이 우리가 사는 세상을 좋게 만들 수 있으면 좋겠어요.

‌‌뉴스쿨TV X 꼬꼬단

✅유전자

✅염색체

✅세포

✅DNA

QUIZ

❓뉴스쿨TV에서 배운 내용을 떠올리며 인간의 유전자에 대해 잘못 이해한 친구를 골라봐.

① 효리 : 유전자는 인간만 갖고 있는 고유한 특징이야.
② 유리 : 인간의 몸 속에는 3만5000~4만 개 정도의 유전자가 있어.
③ 진이 : 아이를 잃어버렸을 때 침이나 머리카락 속 DNA를 이용해 찾을 수도 있어.
④ 주현 : 나의 생김새는 부모님이 물려준 유전 정보에 따라 결정돼.

정답 확인하러 가기

작가와 대화를 시작하세요
뉴스쿨TV유전유전자DNA염색체유전공학
답글달기
1 이달에 읽은
무료 콘텐츠의 수

무료로 읽을 수 있는 콘텐츠를 모두 읽었습니다 😧

구독하시면 더 많은 콘텐츠를 읽을 수 있어요!!

Powered by Bluedot, Partner of Mediasphere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