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삼일절 그날의 외침을 기억하다 | 제87호
[무료]삼일절 그날의 외침을 기억하다 | 제87호
디지털북

[무료]삼일절 그날의 외침을 기억하다 | 제8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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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절(3·1절)은 1919년 3월부터 8월까지 우리나라 안팎에서 대규모로 벌어진 독립 운동의 시작을 기념하는 날이야. 어른부터 어린 아이까지, 모든 사람들이 태극기를 들고 만세를 외치며 독립에 대한 우리의 열망을 온 세계에 알렸지. 올해는 3·1절 105주년이 되는 해야. 오늘은 쿨리가 105년 전 그날 우리나라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자세히 알려줄게.

"조선 독립 만세"
삼천리 금수강산을 뒤덮은 그날의 외침

1919년 3월 1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팔각정 앞. 고종 황제의 장례식 준비가 한창이던 그곳에서 하얀 두루마기를 입은 30대 조선인 청년이 뚜벅뚜벅 팔각정 위로 올라갔습니다. 많은 인파 앞에 선 그는 주머니에서 주섬주섬 종이 한 장을 꺼내 외쳤습니다.

"우리는 오늘 조선이 독립한 나라이며, 조선인이 이 나라의 주인임을 선언한다!"

그가 꺼내든 종이는 바로 민족대표 33인이 작성하고 직접 서명한 '독립선언문'. 청년이 누구였는지는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나 황해도에 있던 감리교회의 전도사 정재용이라는 설이 가장 유력합니다.

당시 팔각정 앞에는 약 5000명의 사람들이 모여 있었는데요. 고종 황제의 장례식을 보기 위해 지방에서 올라온 사람들과 조선의 독립을 외치는 만세 운동에 동참하기 위해 일부러 모인 사람들이 뒤섞여 있었습니다. 청년이 독립선언문을 낭독하자 수많은 사람들이 '조선독립만세'를 외치며 행진하기 시작했습니다.

한편 의암 손병희 선생과 만해 한용운 선생 등 3·1운동의 물밑 작업을 맡았던 민족대표들은 '태화관'이라는 이름의 서울의 한 식당에 모여 독립선언서를 낭독했습니다. 이후 일본의 경찰 80명이 이 식당에 들이닥쳤고 민족 대표들은 체포됐습니다.

들불처럼 퍼진 '만세 함성'

만세 운동은 들불처럼 번졌습니다. 3월 1일 당일에는 서울 외에도 남해의 해주, 남포시 등에서 만세 운동이 벌어졌고 다음날인 2일에는 북한 전역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만세를 외치며 거리로 쏟아져 나왔어요. 처음에는 학생과 종교 지도자들이 중심이 되었지만 점차 농민 등 민간인들까지 합류했습니다. 3·1운동은 그 후 몇 개월에 걸쳐 한반도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 한국인이 모여 있는 지역이라면 어디서든 벌어졌습니다.

당시 많은 사람들은 일본의 지배로 고통을 받고 있었습니다. 1905년 일본은 '을사조약'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의 주권을 빼앗았고 학교 선생님들까지 칼을 차고 수업하도록 강요했어요.  또 우리 땅에서 난 쌀을 일본에 가져가 많은 사람들이 가난에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민간인들 사이에서 일본에 대한 분노가 무척 컸기 때문에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수많은 사람들이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거리로 나섰습니다. 고작 10살 어린이가 서울의 소식이 담긴 신문을 옷 속에 숨겨 다른 지역의 사람들에게 소식을 전하는 일도 있었고, 조선에 온 외국인들까지 합류해 만세를 외쳤습니다.

만세운동 105주년...나라 위해 목숨 바친 이들을 기려요

일본은 군인과 경찰을 동원해 만세 운동을 벌인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짓밟았어요. 수천 명의 사람들이 죽거나 체포됐습니다. 3·1운동의 불씨를 지핀 민족대표들과 천안에서 만세 운동을 주도한 16세의 유관순 열사 등 수많은 3·1운동의 주역들이 서대문형무소에 갇혔고, 옥고를 치르다 비참하게 생을 마감했습니다.

하지만 3·1운동 이후 독립에 대한 민족의 열망은 더욱 커져갔습니다. 학생들은 글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글을 가르치고, 지식인들은 대학을 세우는 등 '실력양성 운동'을 시작하며 일본의 지배에서 벗어나기 위한 기틀을 세웠어요. 이런 노력 끝에 1919년 9월에는 중국 상하이에 임시정부를 세웠습니다. 임시정부는 독립운동에 필요한 돈을 모으고 '독립신문'을 발간해 나라 안팎의 사람들에게 우리나라의 독립운동 소식을 전했습니다.

올해는 3·1독립만세운동이 있은 지 105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리고 오늘은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평범한 사람들, 그들의 외침을 되새기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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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더하기++
1. 오늘 기사의 핵심 내용은 무엇일까?
2. 1919년 당시 우리 민족은 어떤 삶을 살고 있었을까?
3. 만약 내가 1919년 3월 1일 당시의 조선인이었다면 삼일운동에 참여했을까? 참여했다면 어떤 역할을 했을까?
삼일절 그날의 외침을 기억하다
이 콘텐츠는 뉴스쿨 News’Cool이 3·1절 특별판으로 2024년 3월 1일에 발행한 제87호 이번 주 뉴스쿨입니다.‌ 뉴스쿨러 모두가 3·1절을 뜻깊게 보낼 수 있도록 온라인 기사와 디지털 뉴스북(pdf)을 모두 무료로 제공합니다! 이번 주 뉴스쿨에서 다루는 이야기는... HEADLINE - 삼천리 금수강산 뒤덮은 ”대한 독립 만세”뉴스쿨TV - 조선 독립을 함께
삼일절에 ”조선독립만세”를 외친 외국인이 있다?!
💡헤드라인 뉴스를 보고 무척 놀랐어. 유관순 열사나 일부 독립투사들만 독립운동을 한 게 아니라 농민들, 어린아이들까지 평범한 사람들마저 독립만세를 외쳤다니, 우리 민족은 정말 용감하고 대단한 거 같아. 그런데 외국인들이 독립운동을 함께 했다는 내용이 좀 이해가 되지 않아. 외국인들은 자신의 나라를 빼앗긴 것도 아닌데 굳이 일제의 총칼에 맞서 목숨을 걸 필요가 있었을까?
어린 독립운동가를 소개하는 책
📖3 •1운동 당시에 우리나라 전국 모든 곳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태극기를 들고 거리에서 만세를 외치며 행진했다고 해. 그 중에는 우리가 잘 아는 15살 유관순 열사도 있지. 15살이면 우리와 그다지 나이 차이가 나지 않는데, 어떻게 그런 일을 할 수 있었을까? 사실 당시에는 유관순 열사뿐 아니라 수많은 어린 학생들이 만세 시위에 참여했다고 해.

제87호 이번 주 뉴스쿨에서 다루는 이야기는...

  1. HEADLINE -  삼천리 금수강산 뒤덮은 "대한 독립 만세"
  2. 뉴스쿨TV - 조선 독립을 함께 외친 외국인이 있다?!
  3. QUIZ
  4. PLAY - 방방곡곡 3·1운동의 흔적을 찾아서
  5. BOOKCLUB - 어린이 독립운동가를 만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