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콘텐츠는 뉴스쿨 News'Cool이 2024년 4월 5일에 발행한 제92호 이번 주 뉴스쿨입니다.‌

이번 주 뉴스쿨에서 다루는 이야기는...

  1. HEADLINE - 덜 쓰고 나눠 쓰고 '짠테크족' 전성시대
  2. 뉴스쿨TV - '자린고비'의 참뜻
  3. PLAY - 천 원의 행복!
  4. BOOKCLUB - 책으로 배우는 절약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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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 엄마는 아껴쓰기 게임 선수가 되었어. 어떻게 하면 무엇이든 조금 더 싼 가격에 좋은 물건을 살 수 있을지를 온종일 고민하시는 거 같아. 얼마 전에는 엄마와 함께 아파트 앞에서 열린 벼룩시장에 갔거든? 그런데 무척 재미있더라고. 내가 쓰던 책과 장난감을 동생들이 사가는 모습이 무척 신기했어. 요즘 많은 사람들이 우리 엄마와 나처럼 싼 물건 찾기에 빠졌대. 오늘은 쿨리가 재미난 경제 이야기를 들려줄게!

덜 쓰고 나눠 쓰고

'짠테크족' 전성시대

#쿨리는 지난 주말 엄마와 함께 아파트 앞에서 열린 벼룩시장에 참여했습니다. 더이상 읽지 않는 동화책과 장난감을 필요한 사람들에게 저렴하게 팔기로 한 건데요. 결과는 대성공! 쿨리의 손때 묻은 책과 장난감은 동생들에게 불티나게 팔려나갔습니다. 쿨리는 번 돈을 꼬깃꼬깃 지갑에 넣고, 용돈기입장의 수입 내역에 당당하게 금액을 적었어요. 쿨리의 용돈기입장은 앞면만 인쇄한 이면지를 접어 쿨리와 엄마가 직접 만들었어요. 문구점에는 예쁜 용돈기입장이 많지만 종이를 한 쪽 면만 사용하고 버릴 수 없어 생각해 낸 아이디어입니다.

최근 먹거리와 생활필수품 가격이 날로 비싸지면서 쿨리처럼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아껴쓰기를 실천하는 '짠테크'족(族)이 늘고 있습니다. 재테크는 저축하고 투자하며 돈을 불리는 것을 말하는데요. 최근에 등장한 짠테크라는 말은 소비를 줄임으로써 가진 돈을 불려나가는 절약 방식을 말합니다. 다만 아무것도 사지 않고 주변 사람들에게 인색하게 구는 구두쇠와는 다릅니다. 짠테크족은 절약하는 것이 돈을 버는 것이라 생각하며 돈을 아껴쓸 방법을 열심히 궁리하고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사람들이죠.

짠테크족 원칙 1.  줄이고 또 줄여! '소비 다이어트'

짠테크족은 돈이 새는 구멍을 주의깊게 관찰하고 불필요한 소비를 최소화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OTT 다이어트'입니다. OTT는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티빙, 웨이브 등 재미있는 볼거리가 가득한 동영상 서비스인데요. 모두 매월 일정 금액의 구독료를 내야 해요. 짠테크족은 무분별하게 OTT를 구독하기 보다는 보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을 때만 구독을 합니다. 자칫 보지도 않는 서비스에 매달 1만 원 안팎의 구독료를 낸다면 큰 낭비가 될 테니까요.

짠테크족 원칙 2. 불편해도 괜찮아, 아낄 수 있다면!

꼭 필요한 물건을 살 때는 중고거래를 먼저 알아보는 것도 짠테크족의 특징입니다.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사용하던 물건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필요한 물건이 있는지 확인하고, 판매자와 만나 물건을 거래하는 과정은 몹시 귀찮고 복잡하지만 이런 불편함은 짠테크족에게 그다지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짠테크족 원칙 3. 작은 혜택도 놓치지 않아요

짠테크족은 돈을 불릴 수 있는 이벤트에 참여하는 것을 즐깁니다. 서울시가 지난 1월부터 시작한 '에너지 절약 챌린지'를 볼까요. 보일러 온도를 낮추고 가스를 덜 쓰면 현금처럼 쓸 수 있는 마일리지를 쌓아주는 이벤트인데요. 이 이벤트에 이미 서울시민 20만 명이 참여하고 있다고 해요. 이들은 가스 사용을 열심히 줄여서 이미 6억 원이나 되는 마일리지를 챙겨갔다고 합니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짠테크를 실천하는 가장 큰 이유는 지나치게 비싸진 물가입니다. 최근 3년여간 외식비, 배달비와 라면, 과일 등 온갖 먹거리 비용이 크게 올랐어요. 우리 생활에 꼭 필요한 것들 대부분의 가격이 2~3배 올랐어요.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사지 않는 것이 돈을 버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나아가 절약이 이 사회를 위해 더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짠테크를 하는 큰 이유중 하나입니다. 몇 번 쓰지 않을 물건을 새것으로 사면 그만큼 불필요한 쓰레기가 많아집니다. 전기나 가스를 많이 사용하면 그만큼 에너지도 낭비되고 지구 환경을 해치게 되죠. 이런 이유로 짠테크족들은 더 많은 사람들과 다양한 절약 방법을 공유하며 절약이 곧 미덕이라는 사실을 세상에 알리고 있어요. 실제로 인터넷에는 자신의 절약 노하우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서로 응원해주는 짠테크족의 모임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
++생각 더하기++
1. 오늘 기사의 핵심 내용은 무엇일까?
2. 우리집에서, 혹은 내가 실천하는 짠테크 꿀팁이 있다면 소개해줘.
3. 정부나 공공기관이 친환경 활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는 이유는 무엇일까?

💡
엄마와 함께 벼룩시장에 참여해서 물건을 팔아본 뒤로 쿨리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됐어. 부모님께 용돈을 받을 때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그렇게 돈을 벌어보니 뿌듯하기도 하고, 그 돈을 아껴쓰고 싶다는 마음이 절로 생기더라고. 그런데 쿨리의 친구들은 그 돈으로 아이스크림을 사달라고 야단법석인 거 있지. 쿨리는 그 돈을 아껴서 소중한 일에 쓰고 싶다고 했어. 그랬더니 한 친구가 대뜸 '자린고비'라고 놀리는 거야. '자린고비'가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지만 무척 기분이 나빴어. 자린고비가 도대체 뭘까? 그리고 돈을 아끼려는 게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을만한 일일까? 생각할수록 정말 속상한데... 뉴쌤께 고민을 털어놔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