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 맡겨도 연 3%...짠돌이 은행에 무슨 일이?
요즘 들어 금리(이자율)가 크게 올랐다는 뉴스가 많이 나옵니다. 금리가 오르면 누구에게 이득일까요? 금리가 오른다고 모두에게 이로운 건 아니라는데 왜 그런 걸까요?
이 콘텐츠는 뉴스쿨 News'Cool이 2022년 7월 20일에 발행한 제16호 뉴스레터입니다.
다루는 이야기는...
- HEADLINE - 은행에 돈 맡기면 주는 이자가 늘어난다
- 뉴스쿨TV - 금리가 뭐길래?
- VIEW - 금리가 오르면 벌어지는 일
- WRITING
- 은행탐구생활
- 함께 읽어볼 책-100원이 작다고? | 알뜰살뜰 저금하는 토끼 이야기 | 세 개의 잔
- 디지털북 바로가기
[초등교과 연계]
ㆍ1학년 2학기 「바른 생활」 4. 함께 쓰는 물건
ㆍ2학년 1학기 「바른 생활」 8. 아껴 쓰고 제자리에
ㆍ2학년 2학기 「슬기로운 생활」 5. 가게에 가요
ㆍ4학년 2학기 「사회」 1. 경제생활과 바람직한 선택
ㆍ6학년 1학기 「사회」 2. 우리 경제의 성장과 과제
HEADLINE
짠돌이 은행이 달라졌다...예금 이자 연 2~3%대로
시중은행들이1년만 맡겨도 2%대 후반의 이자(1년 정기예금 기준)를 챙겨주는 예•적금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세계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처럼 금융회사 중에서도 가장 안전한 곳으로 꼽히는 제1금융권 은행에선 연 2%대 이자를 주는 1년 만기 정기예금을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2년만에 거의 3%에 가까운 이자를 주는 상품들이 부활하기 시작한 겁니다. 3년 만기 정기 적금 상품 중에선 연 4%대 이자를 주는 상품도 속속 나왔습니다.
콧대 높던 은행들이 예•적금 이자를 높이는 배경에는 기준금리 인상이 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의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연 2.25%로 올렸는데요. 기준금리는 시중은행이 고객의 돈을 맡아주거나(예금) 빌려줄 때(대출) 적용하는 이자율의 기준이 됩니다. 보통 기준금리는 금융시장의 충격이 크지 않게끔 0.25%포인트씩 조정을 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이를 베이비스텝이라고 하는데, 최근 물가가 급격하게 오르면서 사상 처음으로 0.5%포인트나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한 겁니다.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대출 금리도 크게 올랐습니다. 전세보증금 용도로 빌려주는 대출의 경우 연간 내야 하는 이자가 최고 5%대에서 6~7%수준까지 뛰어올랐고 집을 살 때 주로 받는 주택담보대출 고객들도 1억원당 연간 100만원 안팎의 이자를 더 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뉴스쿨TV
- 쿨리 : 선생님, 요즘 은행들이 왜 이자를 더 주는 걸까요?
- 뉴쌤 : 그 이유를 알려면 먼저 은행의 일을 알아야 해. 은행은 우리가 저축한 돈을 보관해 주고 또 그 돈을 다른 개인이나 기업에 빌려주기도 하지. 이걸 대출이라고 해.
- 쿨리 : 돈을 빌려준다고요? 제가 저축한 돈을요? 그랬다가 사람들이 돈을 돌려주지 않으면 어쩌죠?
- 뉴쌤 : 그래. 그런 위험이 있어. 그래서 우리가 저축을 하면 은행이 이자를 주는 거야. 우리의 돈을 은행이 쓰는 데 대한 사용료지. 또 은행에서 돈을 빌려간 개인이나 기업은 그 대가로 은행에 이자를 내는 거야.
- 쿨리 : 아하! 그러니까 오히려 저금을 하는 우리가 은행에는 고마운 존재네요?
- 뉴쌤 : 응. 그런데 이 사용료가 늘 똑같진 않아. 사용료는 이자율, 즉 금리에 따라 달라져. 지금 금리가 1%라면 은행은 내 돈 100원에 1원의 사용료를 주게 돼. 금리는 은행에 맡기는 돈의 양이나 맡기는 기간에 따라서 달라지는데 금리의 흐름을 결정하는 건 바로 중앙은행이야. 최근 은행이 금리를 높인 이유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높였기 때문이야.
- 쿨리 : 중앙은행은 뭐고... 기준금리는 뭐죠?
- 뉴쌤 : 중앙은행은 은행들의 은행이고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은행이 중앙은행이야. 은행들도 급하게 돈이 필요할 수 있어. 그 때 이곳에서 돈을 빌리는 거야. 한국은행은 여러가지 일을 하는데, 그 중엔 이렇게 모든 은행 이자의 기준이 되는 기준금리를 정하는 일이 포함돼.
- 쿨리 : 그런데 한국은행이 왜 기준금리를 높였죠?
- 뉴쌤 : 한국은행은 여러가지 일을 하는데, 우리가 쓰는 돈을 만들고 돈의 양을 조절하는 통화정책도 그 중 하나야. 돈이 너무 많으면 사람들은 더 쉽게 돈을 쓰지. 그런데 물건의 양은 그대로고 사려는 사람만 많으면 가격이 올라가. 이런 현상을 물가 상승, 인플레이션이라고 해. 코로나19 때 정부가 많은 사람들에게 지원금을 줘서 돈이 많아졌거든. 그래서 음식, 기름 등 물건 값이 죄다 올랐어. 그래서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높여 물가를 낮추기로 한 거야.
- 쿨리 : 기준금리를 높이면 인플레이션을 막을 수 있어요?
- 뉴쌤 : 완벽하진 않지만 은행들이 기준금리에 맞춰서 지금처럼 금리를 높이면 사람들이 돈을 은행에 저축하고 싶어지겠지? 그러면 은행 밖 세상의 돈이 줄어들테고. 그렇게 물가를 어느 정도는 낮출 수 있다고 해.
VIEW
저축하자 UP
한은 빅스텝에...시중은행 예적금 금리 '줄인상'
빅스텝 후폭풍...은행 예적금에 연일 '뭉칫돈'
은행들은 기준금리를 기준으로 각 은행의 운영비용과 이익 같은 걸 고려해서 예금과 대출 이자를 정해. 이번에 기준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은행들은 예적금 이자를 일제히 높였어. 연 10%대 이자를 주던 과거와 비교하면 우리나라 금융상품의 이자율은 절대적으로 높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마땅히 투자할 곳이 없다면 안전한 은행에 돈을 맡겨두겠지. 그래서 은행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나봐.
이자부담 UP
빅스텝에 기업 덮친 이자 부담...올해만 3.9조
금리가 오르면 돈을 빌려 생활하는 서민과 생산활동을 하는 기업은 이자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어. 대부분의 가정은 허리띠를 졸라맬 수밖에 없고 기업 역시 높아진 생산비용 때문에 투자를 줄일거야. 가장 큰 문제는 형편이 어려워져 돈을 아예 갚지 못하는 사람이나 기업이 생길 수 있다는 거야. 그러면 금융권이 타격을 입게 되고 정부 역시 이 사람들을 구제하기 위해 세금을 써야 해.
물가 DOWN
한은 "물가 상당기간 목표 상회...금리인상 기조 이어가야"
추경호 "물가 7%대는 안 갈 것...9~10월까지 불안"
기준금리는 물가가 크게 올랐을 때 높이는 거야. 앞에서 보았듯 기준금리를 높이면 사람들이 저금을 더 많이 하고 은행에서 돈을 덜 빌리게 되니까 시중에 돌아다니는 돈이 줄어들겠지. 돈의 양이 줄면 돈의 가치가 다시 오르면서 물가가 안정된다는 거야.
우리나라의 물가 상승률은 지난 달부터 6%대를 유지하고 있어, 지난해 9월까지만 해도 2%대였는데 올 들어 물가가 고공행진하는 거야. 그런데 이번 금리 인상으로 물가상승세가 완전히 꺾이긴 힘들다는 의견도 많아. 사실 지금 물가가 오르는 대부분의 이유는 우크라이나 전쟁처럼 우리나라 밖의 문제 때문이거든.
부동산시장 DOWN
빅스텝에 주담대 7% 성큼, 집값은 흔들
"제발 좀 팔아주세요."...주택시장 '빅스텝' 충격에 꽁꽁 얼었다.
이자율이 낮을 때는 은행에서 돈을 빌려 집을 사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자를 많이 내게 되면 내집 마련 계획을 미룰 수밖에 없겠지. 그래서 부동산 시장은 거래가 줄어들고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면 결국 가격도 떨어지게 돼.
경제성장률 DOWN
이코노미스트 49%가 "1년 내 경기침체"...금융위기 직전 수준
물가 잡으려다 경제 잡는다?...기준 금리 인상의 명암
소비가 줄면 아무래도 기업들은 장사가 안 되서 어려워질 수밖에 없어. 이자 부담으로 투자를 줄일 수도 있고. 은행에서 돈을 빌려 공장을 하나 더 지으려다가 이자 부담이 커지니까 공장 설립 계획을 미루는 기업도 생길 수 있겠지. 이렇게 되면 경제가 활력을 잃고 일자리도 줄어들 수 있어. 한국은행에서도 기준금리가 1%포인트 오를 때 경제성장률이 0.2%포인트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어.
WRITING
- 아래 키워드를 활용해 기준금리가 무엇인지 설명해보자.
[한국은행, 물가, 이자, 돈의 양, 예금, 대출] - 우리가 은행에 돈을 맡기면 은행은 그 돈으로 무엇을 할까?
- 금리가 오르면 행복해지는 사람은 누굴까? 반대로 기분이 나쁜 사람은 누굴까? 아래 사람들의 기분을 나타내는 말을 골라보고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를 알려줘.
-퇴근할 때마다 마트에서 장을 보는 우영우 씨는 최근 물가가 자꾸 올라 장보기가 겁났어요. 그런데 최근 기준금리가 올랐다는 소식에 기분이 ( 좋아요 / 나빠요 )
-지난 해 영혼까지 끌어모은 은행 대출로 내집을 장만한 동그라미 씨는 요즘 기분이 ( 좋아요 / 나빠요 )
-장난감 회사 사장인 정명석 씨는 인기 제품인 ‘네고’ 시리즈가 앞으로도 잘 팔릴 거라는 생각에 최근 은행에서 거액의 대출을 받아 공장을 하나 더 지었어요. 요즘 정 씨의 기분은 ( 좋아요 / 나빠요 ) - 뉴스쿨의 자매 회사인 쿨뱅크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자 최근 간판 예금상품인 쿨쿨통장의 금리를 인상하고 몇 가지 조건을 만족하는 고객에게는 이자를 덤으로 주기로 했습니다. 아래 정보를 참고해 매력 만점 쿨쿨통장을 소개하는 글을 써주세요.
•최대 3년까지 만기 선택이 가능하며 1년 이상 유지하면 다른 은행 보다 높은 이자율 적용
•7월 20일부터 다음과 같이 연 이자율을 인상함. 기존 고객도 20일 이후 입금하는 돈은
새로운 이자율 적용.
만기 1년 미만 1.6%→2.1% | 만기 1년 이상 1.95%→2.45%
•뉴스쿨을 매주 열심히 읽고 인증사진을 SNS에 올린 경우 0.2%포인트의 추가 금리 적용
•뉴스쿨에서 제시한 글쓰기 과제 수행 후 원고를 투고한 경우 0.5%포인트의 추가 금리 적용
•뉴스쿨을 열독한 독자는 1년만 예금을 유지해도 연 3%대 이자수익 가능
BOOKS
- 100원이 작다고?
요즘은 100원짜리 동전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별로 없잖아. 물론 그렇다고 100원이 쓸모 없다고 할 수는 없어. 100원으로도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많은데. 그리고 또 돈은 꼭 쓸 때만 쓸모 있는 것도 아니야. 은행에 저축해 두
거나 투자하면 가치가 더 커질 수도 있지. 이 책의 주인공은 10원부터 5만원까지 모든 동전과 지폐들이야. 깜깜한 밤, 잠에서 깨어난 돈의 이야기를 들어 보며 우리가 쉽게 쓰는 돈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보자.
2. 알뜰살뜰 저금하는 토끼 이야기
갖고 싶은 게 있는데, 돈이 부족하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두 가지 방법이 있어. 돈을 모으거나, 돈을 투자해 불리는 거지. 주인공 토끼는 동생들을 돌보는 대가로 매일 당근을 받는데, 어느 날 동생 돌보기가 힘들어 혼자만의 집을 갖
기로 결심해. 토끼는 돈이 없기 때문에 당근을 저금하기로 마음 먹지만 모든 당근을 다 저금할 수는 없잖아. 생활에 필요한 만큼은 남겨둬야겠지. 꿈을 위해 선택과 포기를 반복하는 토끼를 통해 저축과 소비에 대해 생각해보자.
3. 세 개의 잔
이 책은 저자가 자녀와 함께 했던 용돈 관리 비법을 담은 그림책이야. 2011년 미국에서 출간한 직후부터 미국 부모 5명 중 2명이 선택하는 최고의 경제 그림책으로 평가 받고 있지. 주인공은 모으기, 쓰기, 나누기라는 이름표가 붙은
세 개의 잔을 선물 받아. 매주 용돈을 받을 때마다 각각의 잔에 나눠 넣으며 저축할지, 돈을 쓸지, 기부할지 고민하는 거지. 그러면서 꼭 사야 하는 것과 단지 원하는 것을 구분하고, 저축과 기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돼. 우리도 세 개의 잔으로 좋은 소비 습관을 만들어볼까?
ZO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