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쇼가 사라진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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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콘텐츠는 뉴스쿨 News'Cool이 2022년 12월 7일에 발행한 제34호 뉴스레터입니다.

제34호 뉴스레터에서 다루는 이야기는...

  1. HEADLINE - 돌고래쇼가 사라진
  2. 뉴스쿨TV - 동물권을 이야기할 때
  3. VIEW - 남방큰돌고래의 편지
  4. QUIZ
  5. WRITING - 누구 말이 옳을까?
  6. BOOKS - 동물원에 갇힌 슈퍼스타 | 돌고래 라라를 부탁 | 동물원은 왜 생겼을까?
  7. ZOOM - 고래 관찰 이렇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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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부모님과 아쿠아리움에 갔어. 그곳에서 ‘돌고래 교감' 프로그램에 참여했어. 얕은 물에 들어가 동물을 만지거나 먹이를 주는 건데, 8만~10만 원 정도로 비싸지만 인기가 많았어. 그런데 앞으로 이런 프로그램이 사라진대. 재미있던데 왜 없어지는 걸까? 쿨리가 알아봤어!

돌고래쇼가 사라진다

앞으로 동물원이나 수족관에서 동물 만지기, 먹이주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이 사라집니다. 또한 수족관에 새로운 고래를 들여와 전시할 수 없습니다.

환경부는 이런 내용의 ‘동물원·수족관 법’ 개정안을 내년(2023년)부터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개정안은 원래 있던 법의 전부 혹은 일부를 고친 법을 말하는데요. 새롭게 손질한 법에서는 ‘동물학대’의 범위가 넓어졌습니다. 지금까지 학대는 동물을 때리고 죽이는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내년부터는 동물에게 불필요한 고통·공포·스트레스를 느끼게 하는 행동도 금지됩니다. 관객들을 즐겁게 해주려고 동물 등에 올라타거나 만지고, 먹이를 주는 행위도 동물학대라고 보는 겁니다.

좁은 수조나 우리에 갇히면 병에 쉽게 걸리거나 목숨을 잃게 되는 동물은 전시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도 개정안에 포함됐습니다. 고래가 대표적인 사례인데요. 정부가 집계한 자료를 보면 지난 6년간(2016~2021년) 수족관에서 목숨을 잃은 고래는 26마리에 달했습니다. 지금 전국 수족관에 전시 중인 고래 21마리보다 많습니다. 전문가들은 수족관 고래들이 이른 나이에 숨지는 건 좁은 수조에서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합니다.

바뀐 법에 따라 앞으로 수족관에서는 새로운 고래를 수입해 전시할 수 없습니다. 현재 수족관에 사는 21마리의 고래가 우리가 수족관에서 볼 수 있는 마지막  고래인 셈입니다.

🤓
++생각 더하기++

1. 오늘 기사에서 전하려는 핵심 내용은 무엇일까?
2. 예전에는 동물학대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일을 동물학대로 여기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3. 수족관에 사는 고래들이 목숨을 잃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
동물들도 우리처럼 스트레스 받는다는 생각을 지금까지 못하고 있었어. 이렇게 좋은 법이면 하루라도 빨리 시행하면 좋겠는데 왜 내년에 한다는 걸까? 동물들이 하루라도 빨리 동물원과 수족관을 벗어나야 하는 거 아니야? 선생님께 한 번 여쭤봐야겠어.
  • 쿨리 : 쌤! 동물들이 좁은 공간에 갇혀서 혼자 있고 싶을 때조차 사람들의 구경거리가 되면서 스트레스를 받았다니 마음이 아파요. 차라리 이 기회에 동물원이나 수족관을 모두 없애는 게 낫지 않을까요?
  • 뉴쌤 : 사실 동물원이나 수족관이 꼭 그렇게 나쁘기만 한 건 아니야. 순기능도 있어. 예컨대 몇 안 남은 희귀 동물들은 제때 짝짓기 하지 않으면 멸종될 수도 있거든. 동물원은 이런 동물들을 데려와 짝짓기 시키고 태어난 새끼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하는 ‘멸종 위기종 보호’의 역할을 하지. 또 야생에서 크게 다친 동물을 치료해 주기도 하고 말이야.
  • 쿨리 : 오... 동물원이나 수족관이 멸종 위기종 보호의 역할을 한다니. 몰랐던 사실이네요. 대부분의 동물원이나 수족관은 그렇지 않겠지만 일부는 동물을 보호하고 연구할 능력도 안 되는 것 같아요. 6년간 무려 26마리의 고래가 세상을 떠났다는 것도 정말 충격적이에요. 인간에게 동물을 멋대로 이용할 권리는 없잖아요.
    뉴쌤 : 맞아. 예전에는 미처 몰랐던 ‘동물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서 이번에 법도 바뀐 거야.
  • 쿨리 : 동물권이요? 그게 뭔가요? 동물들의 권리를 말하는 건가요?
  • 뉴쌤 : 그렇지. 말 그대로 동물들이 생명을 존중받고 고통받지 않을 권리를 말해. 요즘 뉴스를 보다 보면 길에서 만난 고양이나 개를 학대한 사례가 자주 나오잖아. 동물권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이야. 동물 역시 불필요한 고통을 받아선 안 되고, 학대나 착취를 당하지 않을 권리가 있어. 최근에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동물권을 법적으로 보장하자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많아졌어.
  • 쿨리 : 세상에는 바뀔 게 많아 보여요. 우리 동네에는 ‘라쿤카페’라는 게 있거든요. 카페는 야생 동물이 살기에 적합한 환경이 아닐텐데 그런 곳도 인기가 많더라고요.
  • 뉴쌤 : 그래서 이번에 바뀐 법에는 동물원이나 수족관이 아닌 장소에서는 야생동물을 전시할 수 없도록 하는 규정도 생겼어. 대신 갑자기 금지하면 카페 주인들이 동물들을 그냥 버릴 수도 있잖아? 그래서 2027년 12월까지 유예 기간도 만들었어. 동물을 안전한 곳으로 옮길 시간을 준 거지.
  • 쿨리 : 5년이나 남긴했지만 라쿤이 자유를 되찾을 수 있다니 다행이에요. 라쿤카페처럼 동물권을 위협하는 곳은 없는지 제 주변부터 샅샅이 살펴봐야겠어요.

🤔
동물원과 수족관에서 지내는 동물들을 보호하는 법이 생겼다니 정말 다행이야. 이 법으로 가장 먼저 보호할 동물은 고래야. 앞으로도 고래처럼 동물원이나 수족관에서 지낼 수 없는 동물들을 골라 새로 국내에 들여오거나 전시할 수 없게 할 거래. 그럼 고래는 어떤 이유에서 수족관에서 살 수 없다고 하는 걸까? 고래 중에서도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돌고래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똑똑한 돌고래의 불행

안녕~ 나는 제주도 바다에 사는 남방큰돌고래야. 이름이 너무 길다고? 그럼 제주도 토박이 돌고래라고 기억해줘. 돌고래는 4~5m 이내의 크기로 비교적 작은 고래야. 피부는 매끈매끈 부드럽고 빛이 나지.
우린 아주 영리하고 기억력도 좋아. 그런데 우리의 우수한 지능이 오히려 독이 됐어.
사람들은 우리를 훈련시키면 멋진 쇼를 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거든. 1984년 우리나라에서 처음 돌고래를 전시하게 됐고 돌고래쇼는 아이들이 가장 보고 싶어하는 꿈의 무대가 됐어. 그런데 사람들은 하나는 알고 둘은 알지 못했지. 우리가 영리할 뿐만 아니라 사람처럼 기쁘고, 화나고, 슬프고, 우울한 감정을 모두 느낄 수 있다는 점이야.

아무리 넓은 수족관도 그저 감옥

우리의 특징을 알고 나면 우리가 왜 수족관에서 살 수 없는지 알 수 있어. 야생 돌고래는 수십, 수백 마리가 무리 지어 다니며 하루 100㎞ 넘게 헤엄쳐. 아무리 넓은 수족관이라 해도 바다처럼 넓을 순 없고 아무리 수다 떨 친구가 함께 있다고 해도 수십, 수백 마리가 어울려 지내던 가족의 품을 대신할 수는 없지. 우리에게 수족관은 그저 감옥일 뿐이야. 우리는 초음파를 쏴서 되돌아오는 신호를 감지해 아주 멀리 있는 장애물이나 먹이, 나를 잡아먹을 수도 있는 범고래와 상어의 위치까지 파악하거든. 그런데 내가 보낸 초음파가 좁은 수족관 벽에 부딪혀 돌아오기를 반복하니까 말을 할 때마다 마치 메아리 속에 갇힌 것 같아 괴로워. 인간이 주는 먹이를 먹고 정해준 짝을 만나 살아야 한다는 점도 우리에겐 맞지 않아. 지루하고 답답한 삶이지. 그래서 수족관에 살고 있는 내 친구들 중엔 우울증을 겪다가 스스로 숨 쉬기를 거부하거나 병에 걸려 숨을 거둔 친구들도 많아. 대부분은 평생 항생제와 면역강화제 같은 약을 달고 살지. 야생에선 40~50년을 사는 돌고래가 수족관에선 10~20년도 채 살지 못해.

고래를 보고 싶다면 수족관 대신 바다로

우리를 도울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 뭔지 알아? 바로 돌고래를 보러 동물원에 가지 않는 거야. 사람들이 더 이상 고래를 보러 오지 않으면 우리를 잡아 가두고 훈련시켜 쇼를 하거나 체험 활동으로 돈을 버는 사람들도 없어질 테니까. 지난 8월 ‘비봉이’를 끝으로 우리 남방큰돌고래는 모두 바다로 돌아왔지만 아직 거제 씨월드, 울산 고래생태체험관, 제주 퍼시픽리솜 등에는 벨루가(흰고래), 큰돌고래가 스무 마리 넘게 갇혀 있어. 모두 일본, 러시아 등 먼 바다에서 와서 우리처럼 살던 곳으로 돌아가는 것이 쉽지 않대. 그래서 그 친구들에겐 우리 모두의 도움이 필요해. 고향으로 하루 빨리 돌아갈 수 있도록 관심과 지지를 보내주자.

🤓
++생각 더하기++

1. 돌고래가 살기에 가장 적합한 장소는 어디일까?
2. 아주 멀리 있는 고향을 떠나 우리나라 수족관에 오게 된 고래들이 고향으로 돌아가기 힘든 이유는 뭘까?

😎
힌트는 기사 속에 있어. 어려우면 헤드라인과 뉴스쿨TV, 뷰를 차근차근 다시 읽어봐. 다 풀었다면 아래 버튼을 클릭해서 제출해줘!! 메일로 퀴즈왕 스티커와 퍼즐왕 스티커를 보내줄게~ 토요일엔 1기 서포터 수아가 퀴즈 정답을, 쿨리가 퍼즐 정답을 알려줄 거야.
  1. 바뀐 동물원•수족관 법에 대한 설명 중 틀린 것은?

① 앞으로 전국 수족관에는 고래가 21마리 이상 늘어날 예정이다.
② 수족관에서 돌고래를 타고 즐기는 서핑은 할 수 없다.
③ 라쿤카페와 미어캣카페는 2027년까지 운영 가능하다.
④ 바뀐 법은 내년부터 적용된다.

2. 앞으로 국내 모든 수족관에서 전시할 수 있는 고래의 총합은 몇 마리일까?

① 최소 21마리 ② 최대 21마리  ③ 10마리 ④ 20마리

3. 다음 중 돌고래의 특징이 아닌 것은?

① 매우 빠른 속도로 하루 100㎞ 넘게 헤엄친다.
②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 물 위로 솟구치는 행동을 반복한다.
③ 기억력이 좋고 영리하며 다양한 감정을 느낀다.
④ 초음파로 주변의 사물을 파악한다.

4. 고래가 수족관에 살기 힘든 이유는 무엇일까? 세 명의 친구가 그 이유를 설명해봤어. 이 중 틀린 말엔 (X) 옳은 말엔 (O) 표시를 해줘.

이안 “넓은 바다에 살던 고래가 살기엔 아무리 큰 수족관도 좁을 수밖에 없어.”               (        )

지민 “고래는 홀로 지내는 걸 좋아하는데 수족관에선 다른 고래들과 함께 생활해야 하잖아.”(        )

규현 “자기가 낸 소리가 수족관 벽에 부딪혀 돌아올 때마다 돌고래는 고통을 느낀대”         (        )


✍️
글쓰기 연습을 하고 싶어하는 친구들을 위해 준비했어. 글쓰기가 처음부터 쉬운 사람은 없어. 처음엔 한 문장, 다음엔 한 문단, 실력이 쌓이고 나면 한 편의 완성된 글로 내 생각을 정리해 나가는 거야!

고래 전시를 금지하는 법을 만드는 과정에서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목소리를 냈대. 어떤 사람은 고래를 수족관에서 보호하는 게 더 안전하다고 주장했고 어떤 사람은 새로운 고래를 들여와 전시하는 것을 막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대. 이번에 생긴 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아래 친구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나와 가장 생각이 비슷한 친구를 골라볼래? 그리고 그 이유를 설명해줘.


📖
즐거운 마음으로 찾았던 동물원과 수족관에 이런 어두운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는 걸 알고 나니 마음이 무거워졌어. 그래서 오늘은 동물원이나 수족관에 사는 동물들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을 준비했어.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동물 친구들의 권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어. 책을 통해 우리도 동물들의 마음을 읽어보자. 책 소개는 뉴스쿨 북클럽에서 확인해보자.

동물원에 갇힌 슈퍼스타

돌고래 라라를 부탁해

동물원은 왜 생겼을까?


👩‍🚀
지난 8월 ‘비봉이’를 끝으로 불법으로 잡혀 수족관에 전시됐던 남방큰돌고래는 모두 고향인 제주 앞바다로 돌아갔대. 그런데 여전히 남방큰돌고래를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제주도엔 돌고래 체험을 돕는 배들이 많다고 해. 문제는 돌고래 무리를 쫓아다니는 배가 또 다른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는 거야. 돌고래를 괴롭히지 않고도 제대로 관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데, 한 번 들어볼까?

제34호 뉴스레터에서 다루는 이야기는...

  1. HEADLINE - 돌고래쇼가 사라진다
  2. 뉴스쿨TV - 동물권을 이야기할 때
  3. VIEW - 남방큰돌고래의 편지
  4. QUIZ
  5. WRITING - 누구 말이 옳을까?
  6. BOOKS - 동물원에 갇힌 슈퍼스타 | 돌고래 라라를 부탁 | 동물원은 왜 생겼을까?
  7. ZOOM - 고래 관찰 이렇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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