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아이들만 노리는 디지털 범죄자 판친다

더 많은 아이들이, 더 많은 가정과 학급에서 이번 스토리를 읽고, 토론하고, 숙지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그렇게 하여 한 명의 어린이라도 범죄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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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콘텐츠는 뉴스쿨 News'Cool이 2022년 7월 6일에 발행한 제14호 뉴스레터입니다.

아이들을 디지털 범죄로부터 보호하고자 저작권 없이 복제, 전재, 배포를 허용한 콘텐츠입니다.

다루는 이야기는...

  1. HEADLINE - 사이버 세상 범죄자들이 나를 노린다고?
  2. VIEW - 숫자로 본 디지털 세상 속 10대
  3. VIEW - 디지털 범죄 이렇게 당한다
  4. WRITING
  5. 디지털 범죄 노출 지수 직접 확인해봐요
  6. 함께 읽어볼 책-초등학생을 위한 퀴즈로 배우는 인터넷 규칙 | 13일의 단톡방 | 검은손길, 온라인 그루밍
  7. 디지털북 바로가기

[초등교과 연계]

1학년 2학기 안전한 생활-소중한 나
2학년 1학기 안전한 생활-소중한 우리
3학년 1학기 사회- 3. 교통과 통신 수단의 변화
3학년 2학기 국어-가 3. 자신의 경험을 글로 써요
4학년 1학기 국어-나 7. 사전은 내 친구
5학년 1학기 국어-나 8. 아는 것과 새롭게 안 것
5학년 2학기 국어-나 5. 여러 가지 매체 자료
5학년 2학기 도덕 4. 밝고 건전한 사이버 생활


HEAD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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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학교에서 나눠준 가정통신문을 부모님과 읽어봤거든. 그런데 글쎄 노인도 아닌 어린이들을 상대로 한 메신저 피싱 피해가 심각하대. 우리 학교도 피해를 입은 친구들이 여럿 있더라고. 이 뿐만이 아니야. 게임을 하다가 개인정보를 털리거나 불쾌한 말을 들은 친구도 있어. 이들은 왜 어린 아이들을 괴롭히는 걸까.

10대 아이들을 노리는 사이버 범죄가 급증하고 수법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초등학생 10명 중 3명이 사이버 폭력을 당한 것으로 나타나 초중고생 가운데 피해가 가장 심각했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사이버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사이버폭력 피해를 입은 초중고생 비율은 23.4%로 코로나19 사태 발생 전인 2019년(19%)보다 높아졌습니다. 특히 피해를 입은 적이 있다고 응답한 초등학생 비율은 27.1%로 중학생(22.9%)과 고등학생(20.1%)보다 높았습니다. 눈에 띄는 것은 최근 2년 사이 초등생 피해자 비율이 10%포인트 가까이 뛰어올랐다는 점입니다.

사이버폭력은 이메일, SNS, 게임 등 온라인 서비스 이용 중 당하는 언어폭력, 명예훼손, 스토킹, 성폭력, 개인정보유출, 따돌림, 갈취, 강요 등을 모두 포함합니다. 전문가들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 범죄가 늘어난 이유로 최근 2년 사이 온라인 학습 시간이 대폭 늘어난 점을 꼽습니다. 거리두기로 디지털 기기를 예전보다 더 많이 이용하게 되면서 범죄의 표적이 될 기회도 더 많아졌다는 겁니다. 또 어릴수록 범죄에 능숙하게 대처할 수 없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초등생에게 사이버폭력을 행사한 가해자는 누구였을까요? 온라인에서만 아는 사람을 포함, 본 적도 없는 사람이 52.5%로 절반을 넘었습니다.

최근 급증하는 사이버 범죄 유형을 보면 개인정보를 넘겨주면 용돈을 벌 수 있다는 식으로 아이들을 현혹하거나 SNS로 친분을 쌓은 후 현금, 개인정보 등을 빼앗고 원치 않는 행동을 지시하는 그루밍(길들이기) 수법까지 다양합니다. 특히 제페토, 로블록스 같은 메타버스 플랫폼은 10대를 상대로 한 디지털 성범죄의 온상으로 꼽힙니다.

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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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들만 노리는 디지털 범죄가 이렇게 많아졌다니... 사실 기사만 볼 때는 남의 일이라고 생각했거든. 그런데 자세히 보면 내 주변에도 사이버폭력을 경험한 친구들이 적지 않더라고. 코로나19 사태 전에 비해서 어린이들도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는 일이 많아졌잖아. 그러면서 SNS를 통한 소통이 일상화됐기 때문이래. 청소년의 사이버 이용과 폭력 실태를 자세히 알아볼까?
청소년 인터넷 이용시간 1주일 10시간 늘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인터넷 이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청소년의 1주일 평균 인터넷 이용 시간은 2018년 17.8시간에서 2020년 27.6시간으로 늘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청소년들이 온라인수업을 하면서 인터넷 이용 시간도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초등생 과의존 위험군 6만7280명 과의존 위험군은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심각한 장애를 겪는 수준으로, 이 경우엔 전문기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여성가족부 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 중 스마트폰, 인터넷 과의존 위험군은 2018년5만5467명에서 2021년 6만7280명으로 21% 가량 늘었습니다.
청소년 디지털 성범죄 3배 급증, SNS 금융사기 36% 증가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 따르면 2019년 해당 센터에 지원을 요청한 10대 청소년의 민원은 321건에 불과했지만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2020년, 1년 만에 1204건으로 3배 가량 급증했습니다. 지난해 역시 1481건으로 피해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SNS 등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금융 사기 피해도 2018년 6713명에서 2020년 9130명으로 36% 가량 늘었습니다.
스마트폰 유해 사이트 차단 프로그램 설치율 31.4% 이렇게 상황이 심각하지만 안전불감증은 여전합니다. 특히 10대 청소년이 이용하는 PC나 스마트폰에 유해 사이트 접속을 막는 소프트웨어가 설치된 경우는 가정 내 PC, 노트북의 경우 20.6%, 스마트폰은 31.4%에 불과했습니다.(2020년 기준)

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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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상에서 얼마나 심각한 폭력을 당할 수 있는지 아마 경험해본 적 없는 사람은 상상도 못 할 거야. 어쩌면 어른들은 듣고도 믿지 못할 수도 있어. 아이들에게 사이버 공간은 삶의 일부인데 안전을 위한 규정은 거의 없거든... 10대들이 사이버 공간에서 어떤 일을 겪고 있는지 한 번 들어볼래?

디지털 성범죄

A(13세)양은 최근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익명의 사람들과 대화할 수 있는 ‘랜덤 채팅방'에 접속했다가 끔찍한 일을 겪었습니다. 자신을 고등학생이라고 소개한 한 남성이 더 친하게 지내자며 A양에게 카카오톡 아이디를 알려줬고, 두 사람은 종종 영상통화를 했는데요. 남성이 A양에게 신체 일부를 찍은 동영상을 교환하자고 요구한 거죠. 장난이라 생각한 A양은 이에 응했습니다. 하지만 남성은 자신의 영상을 보내주는 대신 “A양의 영상 화면이 보이지 않는다”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파일을 보내줄테니 설치하라”고 했습니다.
악몽은 이때부터 시작됐습니다. 이 파일은 해킹 프로그램이었거든요. 남성은 A양의 휴대폰 속 연락처를 해킹했어요. 그리고 돈을 보내지 않으면 A양의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유포하겠다고 협박했습니다.

사이버 따돌림

C(14세)군은 최근 ‘카톡 감옥’에 갇혀 지냅니다. 얼마 전부터 반 아이들이 모인 단톡방에서 몇몇이 노골적으로 C군을 모욕하기 시작했는데요. 사이버 괴롭힘을 견디지 못하고 단톡방을 나와도 다시 강제로 초대를 당하는 상황이 반복됐습니다.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채 속앓이만 하는 C군은 극단적 생각을 할 때도 있다고 합니다.

디지털 금융사기

B(18세)양은 최근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의 팬 커뮤니티에서 100만 원에 달하는 돈을 갈취 당했습니다.
자신을 같은 그룹의 팬이라고 말한 상대방은 “00그룹의 앨범을 꼭 사고 싶은데 내일 월급이 들어온다”며 대신 입금 해주기를 부탁했습니다.
B양은 같은 팬으로서 마음을 이해하고 돈을 빌려줬는데요. 다음 날 이 사람은 회사 사정으로 월급날이 미뤄졌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이 사람은 00그룹의 굿즈와 다른 앨범 등을 산다며 B양에게 수 차례 돈을 빌렸고 금액이 100만 원에 달할 무렵 연락이 끊겼습니다. B양은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지만 부모님께 사실을 털어놓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범인을 잡지도 못했고요.

아바타 성폭력

D(12세)양은 메타버스 ‘제페토’에서 한 캐릭터로부터 가상 성희롱을 경험했습니다. D양이 채팅으로 나이를 말하자마자 여러 명의 ‘남성 캐릭터’가 다가와 D양을 집단으로 성희롱 했습니다. 놀란 D양은 서둘러 앱을 끄고 현실로 돌아왔지만 한동안 실제로 성추행을 당한 것처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었다고 합니다.
아바타 성범죄는 아직 현실 법에서 처벌 규정이 마련돼 있지 않지만 피해자는 실제 피해를 입은 것과 유사한 고통을 호소한다고 해요.
메타버스 내 범죄를 예방하는 방법은 법 개정 뿐입니다. 아이들의 메타버스 접속을 막는다고 피해를 막을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 다행히 정부는 최근 제4차 청소년보호 종합대책을 마련해 메타버스에서 저지른 아바타의 범죄
를 처벌할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실효성 있는 법안이 나왔으면 합니다.

WRITING

  1. 사이버폭력이란 무엇일까?
  2. 위의 그래프는 초등학생의 사이버폭력 피해 비율(출처 : 방송통신위원회)을 연도별로 표시한 거야. 앞서 읽은 기사내용을 참고해 위 그래프의 의미를 설명해보자.
  3. 나와 가장 친한 친구가 사이버 범죄 피해를 입었다면 어떻게 도와줘야 할까? 3면에 소개된 사례 중 하나를 골라 친구에게 어떤 조언을 해줄지,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함께 해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적어보자.
  4. 학교에서 사이버 범죄 예방 교육을 받아본 적 있니? 오늘 읽은 기사를 토대로 내가 직접 친구들에게 예방수칙을 알려주는 일일 교사가 되어보면 어때? 아래 순서로 수업을 어떻게 진행할지 개요를 짜보고 강의 대본을 만들어보자. 여기까지 다 했다면 영상으로 강의내용을 찍어도 좋겠어!
  • 사이버폭력이란 무엇일까요?
  • 사이버폭력 피해 실태는?
  • 사이버폭력의 특징과 유형은?
  • 사이버폭력의 실제 사례는?
  • 사이버폭력 예방하려면 어떻게?
  • 나 역시 사이버폭력의 가해자가 될 수 있어요.
  • 사이버폭력을 당했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 이밖에 사이버폭력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면?

BOOKS

📖
사이버 공간이 무조건 나쁜 건 아니야. 다만 집이나 학교에 규칙이 있듯 사이버 공간에서도 배우고 지켜야 할 윤리 규범이 있어. 인터넷에서 대화하거나 글을 쓸 때 어떻게 하면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할 수 있을까. 아래 책들을 통해 나와 타인을 지키는 행동규범을 배울 수 있을 거야!
  1. 초등학생을 위한 퀴즈로 배우는 인터넷 규칙
초등학생을 위한 퀴즈로 배우는 인터넷 규칙 | 퀴즈 법인 카프리티오 - 교보문고
초등학생을 위한 퀴즈로 배우는 인터넷 규칙 | 인터넷 지식을 간단한 퀴즈로쉽고 재밌게 배우자!《초등학생을 위한 퀴즈로 배우는 인터넷 규칙》은 인터넷 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퀴즈를 통해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책입……

인터넷에 올라온 정보는 모두 맞는 말일까? 아니야. 인터넷에는 수억 건의 정보가 떠다니는데 그 정보의 출처는 알 수 없는 경우가 더 많지. 그래서 그모든 정보를 신뢰하기보다는 여러 정보를 비교하며 맞는 정보를 찾는 훈련을 하는 게 중요해. 책에 나온 OX 퀴즈를 풀다보면 가상 세계에서 따라야 할 규칙을 배울 수 있어. 쉽지 않겠지만 함께 연습하고 이야기 나눠보자.

2. 13일의 단톡방

13일의 단톡방 | 방미진 - 교보문고
13일의 단톡방 | 단톡방에서 아무도 내게 말을 안 건다고?사이버 학교 폭력의 심각성과 해법 알기사이버 학교 폭력의 심각한 현실을 그린 동화다. 사이버 폭력은 핸드폰 등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일어나고, 가해 학생이 가……

어느 날 단톡방에서 친구들이 아무도 나에게 말을 건네지 않는다면? 게다가 친구들이 내가 없는 단톡방에서 나에 대한 험담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정말 괴롭고 두려울 거 같아. 단톡방에서 벌어지는 사이버 왕따는 어른
들에겐 낯선, 요즘 스타일의 학교 폭력이야. 주인공 민서도 이런 불행을 겪게 됐어. 그런데 따돌림을 주도한 줄 알았던 의문의 친구 ‘루킹’이 오히려 함께 범인을 찾아 주겠다네? 두 친구의 좌충우돌 13일의 여정을 따라가보자. 루킹
이 누군지 추리하며 읽으면 더욱 흥미진진할 거야.

3.  검은 손길, 온라인 그루밍

검은 손길, 온라인 그루밍 | 김리하 - 교보문고
검은 손길, 온라인 그루밍 | 가람이가 서미진에게 공부로 경쟁의식을 느끼듯 혜주는 차예린에게 인스타 팔로우 수로 경쟁하려 했다. 그런 혜주를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가람이는 단짝 혜주가 학원이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SNS 속 사람들의 모습은 모두 진짜일까? 가람이는 SNS를 통해 명문대에 다니는 오빠와 만난 혜주가 너무 부러웠어. 공부를 하라고 잔소리하는 엄마를 보니 더욱 더 그랬지. 그런데 어느 날 혜주가 SNS 오빠에게 협박을 받고 교
통사고까지 당하게 돼. 친절한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고 싶었던 혜주의 마음은 잘못된 게 아니야. 그 마음을 이용하는 게 잘못된 거지. 혜주에게 벌어진 무시무시한 사건을 통해 ‘온라인 그루밍’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ZOOM

👨‍👩‍👧‍👧
오늘은 우리 가족의 디지털 범죄 노출 지수를 조사하는 날! 가족 구성원 각자 각 질문에 답해보고 항목당 ‘그렇다’는 응답에 10점, ‘아니다’는 응답에 0점을 매겨 총점을 구하면 돼. 그리고 각자의 점수를 비교해보자. 누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을까?!! 가족이 힘을 합쳐 고득점자를 도와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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