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쿨TV]케이블카가 생태계를 망친다?!

설악산에 케이블카가 생기면 생태계가 파괴된다는데 생태계는 정확히 무슨 뜻이지? 동물들이 사는 세계에 대해 뉴쌤께서 알려주신대! 다들 들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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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처럼 멋진 산을 힘 들여 오르는 대신 케이블카로 오를 수 있다면 할머니 할아버지나 어린 동생들도 갈 수 있을 테니 마냥 좋을 줄 알았는데 산양의 삶의 터전을 망가뜨린다니… 그런 문제는 생각지도 못 했어. 그런데 자연 곳곳에 인간의 발길이 닿으면서 그곳에 살던 동식물이 사라지는 일이 일상다반사래.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뉴쌤께 자세히 여쭤봐야겠어.
  • 쿨리 : 쌤. 저는 예전에 부모님과 함께 설악산에서 케이블카를 타본 적이 있는데 정말 좋았거든요. 3년 후에 또 하나의 케이블카가 생긴다고 들었어요. 그런데 이 케이블카를 설치하지 말자고 하는 사람들이 많대요. 산양 때문이라는데... 케이블카가 생기면 정말 산양 같은 동물들이 살기 어려워질까요?
  • 뉴쌤 : 쿨리는 혹시 생태계라는 말 들어본 적 있니?
  • 쿨리 : 들어본 적은 있지만 정확한 의미는 잘 몰라요.
  • 뉴쌤 : 한 가지 상황을 가정해볼게. 쿨리가 집 마당에 화단을 가꾸면서 화단에서 토끼를 키우기로 했어. 화단에서는 토끼가 좋아할 만한 채소들을 키우기로 했지. 토끼가 좋아하는 채소들이 잘 자라는 데는 영양분이 많은 흙과 햇빛, 물이 필요할 거고 채소가 잘 자라면 토끼는 채소를 먹으며 무럭무럭 자라겠지. 이렇게 동식물과 햇빛, 토양, 물 같은 요소가 서로 영향을 미치는 환경 그 자체를 바로 ‘생태계’라고 해. 쿨리네 집 화단은 물론, 연못, 숲, 바다, 사막, 호수, 갯벌, 습지, 공원도 모두 생태계를 이루고 있어. 그런데 그 어떤 생태계도 똑같을 수는 없어. 지역마다 토양이나 햇빛, 기후조건 같은 것이 모두 다르니까.
  • 쿨리 : 아! 설악산에 케이블카가 다니면 생태계가 산양이 살 수 없게 바뀐다는 거죠?
  • 뉴쌤 : 그래. 정확해. 그런걸 우리는 ‘생태계의 균형이 깨졌다’고 말해. 쿨리네 집 화단의 채소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버렸다고 생각해봐. 토끼는 더 이상 먹을 게 없으니 살 수 없겠지? 생태계 안에서 동물과 식물들은 서로 먹고 먹히는 관계가 마치 한 줄의 사슬처럼 연결된 먹이사슬로 균형을 유지하거든.
  • 쿨리 : 먹이사슬이요? 먹이사슬이 뭐죠?
  • 뉴쌤 : 메뚜기는 벼를 먹고 살고 개구리는 메뚜기를 먹고 살잖아. 그런데 벼가 사라지면 메뚜기가 살 수 없게 되고 개구리도 덩달아 사라지는 거야. 반대로 벼가 너무 많아지면 어떨까?
  • 쿨리 : 메뚜기가 먹을 게 많아져요.
  • 뉴쌤 : 맞아. 먹을 게 많아지니 메뚜기가 번식도 잘 하고 많아지겠지? 그러면 덩달아 개구리 수도 늘어나고. 그런데 생태계에서 먹고 먹히는 관계는 아주 다양하고 복잡해. 대부분의 동물은 식물이나 곤충, 다른 동물을 먹기도 하지만 또 다른 동물에게 먹히기도 하거든. 이렇게 복잡하게 먹이사슬이 얽힌 것을 ‘먹이그물’이라고 하는데, 이런 복잡함 덕분에 생태계에선 어떤 동물이나 식물이 너무 많거나, 너무 적지 않은 상태, 즉 ‘균형’을 이룰 수 있게 되는 거야.
  • 쿨리 : 그럼 케이블카가 다니면서 설악산 생태계의 균형이 깨진 건가요?
  • 뉴쌤 : 우선 케이블카가 다니면 시끄러워질테고, 공사하는 동안 진동도 많이 발생할거야. 개발 과정에서 숲을 무분별하게 파헤칠 수밖에 없을 거고. 산양이 좋아하는 이끼나 풀이 사라질테고, 그러면 산양의 수가 자연스럽게 줄어들겠지?
  • 쿨리 : 우리도 살던 곳이 싫어지면 이사를 가잖아요. 산양도 이사를 가면 되지 않을까요?
  • 뉴쌤 : 아까 모든 생태계는 하나도 똑같은 곳이 없다고 했지? 산양은 이미 설악산 특정 지역 안에서 생태계 균형을 누리며 살아가고 있어. 다른 곳으로 가고 싶어도 다른 산양 무리에 쉽게 낄 수 없어. 적응하다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겠지.
  • 쿨리 : 와! 동물도 우리랑 똑같군요?
  • 뉴쌤 : 그럼. 그런데 이런 위기에 처한 동물이 산양 뿐만은 아니야. 설악산은 약 1,292종의 다양한 식물과 1,936종의 동물이 살아가는 천연보호구역이거든. 희귀한 열목어나 버들치 같은 어류들부터 반달가슴곰, 사향노루, 수달, 하늘 다람쥐 같은 천연기념물에겐 설악산이 바로 집이고 생명줄인데 설악산의 환경이 바뀌면 이들에게도 큰 위협이 될 수 있어. 그래서 어느나라든 이렇게 보호해야 할 장소는 국립공원으로 정하거든. 지금 케이블카가 생기려는 곳도 국립공원이야.
  • 쿨리 : 국립공원! 저도 가본 적이 있어요!
  • 뉴쌤 : 설악산은 보존가치가 높고 관광자원이나 연구 목적으로도 가치가 있어서 국립공원으로 지정됐고 산 전체가 천연기념물이기도 해. 우리나라엔 스물 세 곳의 국립공원이 있는데 모두 나라에서 직접 관리하고 있어.
  • 쿨리 : 케이블카가 또 하나 생기면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선생님 말씀을 듣고 보니 뚜렷한 대책 없이 케이블카가 생기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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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이 닿다

일상다반사

생태계

✅먹이사슬

✅먹이그물

✅천연기념물

QUIZ

❓아래는 뉴스쿨TV에 등장한 주요 개념들을 설명한 글이야. 각 괄호 안의 초성을 참고해 알맞은 단어를 적어보자.

✍️
강, 습지, 바다, 산, 공원, 심지어 학교나 집 화단에도 동식물과 햇빛, 바람, 토양, 물 등의 비생물요소가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하나의 (ㅅㅌㄱ)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그 안에서 동물과 식물들은 서로 먹고 먹히는 (ㅁㅇㅅㅅ), 나아가 먹고 먹히는 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ㅁㅇㄱㅁ)을 이루며 생태계 (ㄱㅎ)을 유지합니다. 

정답 확인하러 가기(토요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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