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라면 모두가 내는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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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리의 이모에게는 꽤 오랜 기간 함께 산 강아지 '도토리'가 있어. 도토리는 이모에게 가족이나 다름이 없지. 그런데 갑자기 나라에서 '도토리를 계속 키우고 싶으면 돈을 내라'고 한다면 이모의 기분이 어떨까? 이모에게 물어보니 '안 그래도 그 일로 화가 나 있다'고 하더라고. 정부가 거두려고 하는 이 돈은 '반려동물 보유세', 즉 세금이라고 해. 세금이 뭐길래 정부는 가족이나 다름없는 강아지를 키운다는 이유로 돈을 거둬가려고 하는 걸까?
  • 쿨리 : 쌤! 나라에서 반려동물 보유세라는 걸 만들어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에게만 세금을 내게 하려고 한대요. 나라에서 이렇게 멋대로 세금을 거둬도 되는 걸까요?
  • 뉴쌤 : 안 그래도 그 일로 세상이 제법 떠들썩하더라. 그럼 오늘은 세금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쿨리가 먹는 음식과 입는 옷, 쿨리 가족이 사는 집, 타고 다니는 자동차, 이런 건 모두 쿨리 부모님이 번 돈으로 사야 해. 그런데 우리 가족 외에도 다른 사람들이 함께 쓰는 것들은 누가 사야 할까?
  • 쿨리 : 함께 쓰는 거라면... 학교에서 쓰는 책상과 의자, 도로나 가로등, 신호등 이런 거요?
  • 뉴쌤 : 그래 맞아. 횡단보도를 예로 들어 보면 횡단보도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횡단보도를 만들고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을 나눠 내야 할 것 같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잖아.
  • 쿨리 : 흠 누가 돈을 내는지는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나라에서 해줄 거 같아요.
  • 뉴쌤 : 그래, 쿨리 말이 맞아. 그런데 나라가 쓰는 돈은 어디서 난 걸까?
  • 쿨리 : 세금...?
  • 뉴쌤 : 그렇지. 세금은 나라 살림을 도맡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나라와 국민을 위해 쓰는 돈이야. 학교를 운영하고 도로를 정비하고 경찰, 군대를 운영할 때도 세금을 써.
  • 쿨리 : 그런 걸 다 하려면 돈이 엄청 많이 들겠네요.
  • 뉴쌤 : 그럼~ 우리나라 정부가 나라 살림을 운영하는 데 쓰는 돈만 1년에 600조 원이 넘어. 그리고 작년에 거둬들인 세금은 500조 원 가까이 돼. 이 많은 세금을 과연 누가 낸 걸까?
  • 쿨리 : 어른들? 아... 저희 부모님은 월급을 받을 때 세금을 빼고 받는다고 하셨어요. 그럼 월급을 받는 어른들 아닐까요?
  • 뉴쌤 : 땡~ 사실 모든 국민은 세금을 내야 해. 헌법에서도 세금을 내는 걸 국민의 의무로 정하고 있어. 쿨리도 거의 매일 세금을 내고 있을걸? 무언가를 살 때 우리가 내는 돈에 세금이 포함돼 있거든. 여기 영수증을 한 번 볼래?
  • 쿨리 : 부가....가치...세? 이게 세금인가봐요.
  • 뉴쌤 : 그래. 우리가 어떤 물건을 사거나 서비스를 이용할 때 내는 돈에는 10%의 부가가치세가 붙어 있어. 보통은 물건 값에 포함돼 있고 우리를 대신해 가게에서 세금을 내주니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크게 신경을 쓰지 않지. 이 세금은 부자이건 아니건, 돈을 많이 벌든 적게 벌든 소비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똑같이 내는 돈이야.
  • 쿨리 : 그럼 저희 부모님이 내는 세금은 뭐라고 불러요?
  • 뉴쌤 : 소득세를 내실 거야. 개인이 한 해 동안 번 돈의 일부를 세금으로 내게 하는 거야. 월급을 받는 쿨리 부모님의 경우 월급의 일부를 세금으로 내. 소득세는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일수록 더 많이 내야 해. 기업이 번 돈의 일부를 세금으로 내는 법인세도 비슷해. 그리고 또 한 가지 세금은 무언가를 가지고 있어서 내는 세금이야. 자동차, 주택이나 땅 같은 부동산이 대표적이지. 매년 자동차나 부동산의 가치를 매겨서 일정 세금을 거두는 방식이야.
  • 쿨리 : 음...그럼 반려동물세도 이런 종류의 세금이라고 할 수도 있겠어요.
  • 뉴쌤 : 일리가 있는 지적이네. 자동차세는 자동차를 가진 사람들이 내는 세금이잖아. 지방자치단체는 이 돈으로 도로와 교통시설을 운영하고 환경을 가꾸는 데 쓰거든. 정부가 반려동물세를 거두려는 것도 반려인에게 필요한 것들을 운영하는 데 쓰려는 거니까 비슷하다고 할 수 있지.
  • 쿨리 : 그런데 자동차와 다르게 반려동물은 누가 어떤 동물을 키우는지 파악하기 어렵잖아요. 세금을 걷기 어려울 거 같아요.
  • 뉴쌤 : 선생님 생각도 그래. 하지만 언젠가는 방법을 찾을 거라고 봐. 우리나라가 성장할수록 세금은 더 많이 필요해. 특히 우리나라는 빠른 속도로 고령화되고 있어서 앞으로 더 많은 세금이 필요해질 거야. 세금을 더 많이 거둬야 할 테고 새로운 세금도 생겨날 거야. 그런데 세금을 더 거두려 하면 국민들은 싫어하겠지. 무얼 기준으로 세금을 거둬야 할지도 처음에는 막막할 거야. 그런데 아주 옛날, 중세 유럽에서는 사람들이 얼마를 버는지 알 수 없어서 창문 수를 기준으로 세금을 매겼대. 부자라면 집이 커서 창문 수도 많을 거라고 본 거지. 하지만 지금은 창문세가 필요치 않아. 모든 사람들의 소득을 바로 바로 파악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지. 당장은 논란이 있겠지만 어떤 기준으로 반려동물세를 걷을 건지 지금부터 차차 논의해 가면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거야.
  • 쿨리 : 하지만 세금을 내고 싶지 않은 사람들의 마음은 이해가 가요. ^^;;; 저처럼 어린 아이에게서까지 세금을 거둬간다는 것도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세금이 없으면 제가 사 먹는 아이스크림이나 과자를 더 싸게 살 수 있었다는 거잖아요.
  • 뉴쌤 : 그럼 우리 모두가 세금을 안 내면 어떨까? 세금을 아껴서 부자가 되니까 더 살기 좋아질까?
  • 쿨리 : 적어도 돈이 많은 사람들은 좋아지지 않을까요?
  • 뉴쌤 : 당장은 그럴 수 있지만 아마 불편한 게 더 많아질 거야. 학교가 사라지거나 아주 비싼 돈을 내고 학교를 다녀야 할 거야. 내가 다닐 길을 직접 짓고 보수해야 할 테고, 불이 나거나 갑작스러운 사고를 당해도 119에 도움을 청할 수도 없겠지. 경찰이 사라져서 범죄가 들끓을 수도 있고 누군가 내 물건을 훔치면 내가 직접 도둑을 잡으러 다니겠지. 그런데 정작 도둑을 잡아도 감옥에 보낼 수도 없지. 세금이 없으니 감옥도 운영할 수 없을 테니까.
  • 쿨리 : 아... 쌤 말씀을 듣고 보니 세금 없는 세상은 끔찍하네요. 세금을 무조건 많이 거둬가는 것도 싫지만 우리 모두가 살기 좋은 만큼, 딱 그 만큼 세금을 내게 해 주면 좋겠어요.

✅지방자치단체

✅세금을 거두다 | 걷다

❓뉴스쿨TV에서 뉴쌤께 배운 내용을 친구들에게 설명하려고 해. 다음 괄호 안에 알맞은 단어를 초성에 맞게 써 넣어봐. [내용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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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은 나라 살림을 맡은 (ㅈㅂ)와 (ㅈㅂㅈㅊㄷㅊ)가 나라와 국민을 위해 쓰는 돈이야. 모든 국민은 세금을 내. 세금을 내는 것은 국민의 (ㅇㅁ)야. 우리도 거의 매일 세금을 내고 있어. 우리가 문구점에서 학용품을 사거나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을 살 때 물건 가격에 세금이 포함돼 있거든. 또 부모님과 선생님도 세금을 내셔. 한 해동안 번 돈의 일부를 세금으로 내야 하거든. 세금이 없는 세상은 사실 생각보다 좋지 않아. 학교를 세울 때, 망가진 도로를 정비할 때, 경찰과 군대를 운영할 때도 (ㅅㄱ)을 쓰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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