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TV, 인터넷도 없는 화성 체험에 도전할 사람?! | 제106호
가족, TV, 인터넷도 없는 화성 체험에 도전할 사람?! | 제106호
디지털북

가족, TV, 인터넷도 없는 화성 체험에 도전할 사람?! | 제10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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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4명의 미국인 과학자들이 전 세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어. 이들은 약 1년동안 화성 체험을 하고 돌아왔대.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할 때, 그 화성 말이야. 진짜 화성에 다녀온 거냐고? 사실 그건 아니야. 마치 화성에 있는 것처럼 꾸며놓은 공간에 있었던 거야.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지난 1년간 이들이 겪은 일들을 궁금해하고 있어. 이들은 대체 왜 제 발로 밀폐된 공간에 들어가서 1년동안 화성 체험을 했던 걸까?

홀로 감자 키우고 혼잣말 하고

'마션'처럼 화성 1년 살기 어때요?

면적 158㎡의 작은 공간. 적갈색 벽으로 사방이 막혀 창문조차 없는 이곳에 4명의 과학자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이들은 통신이 두절돼 TV를 볼 수도 없고, 인터넷도 사용할 수 없습니다. 집 밖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전혀 알 수 없죠. 밀키트처럼 포장된 우주 식량을 먹으며 버틸 뿐입니다. 하지만 밀키트만 먹고 살 수는 없기 때문에 이들은 직접 식물을 기르기 시작합니다. 다행히 이 집에는 물과 빛이 있어서 토마토 같은 작은 과일이나 허브 등 잎이 많은 작물을 직접 재배할 수 있습니다.

마치 영화나 소설 속에서나 볼 법한 이 공간은 미국 텍사스의 항공우주국(NASA) 존슨 우주센터에 마련된 '마스 듄 알파(Mars Dune Alpha)'입니다. 이곳에 살고 있는 4명의 과학자는 의사 켈리 헤이스톤, 엔지니어 로스 브록웰, 응급출동 군의관 네이선 존스, 미생물학자 안카 셀라리우인데요. 이들은 지난 2023년 6월 25일부터 지난 7일까지 꼬박 378일을 이곳에서 고립돼 지냈다고 해요. 이들에게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1차 차피 프로젝트에 참가한 대원들이 마스 듄 알파에서 생활한 지 1년째 되는 날을 기념해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NASA

'마스 듄 알파' 극한의 외로움을 견뎌라

'마스 듄 알파'는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진행된 모의 우주 훈련 '차피(CHAPEA)' 프로젝트를 위해 설계된 모의 화성 기지입니다. '차피'는 우주 여행 중 철저하게 고립된 인간의 심리적, 신체적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추진된 프로젝트예요.

지구에서 보낸 신호가 화성에 닿기까지는 22분의 시간이 걸립니다. 또 화성에서 보내는 신호 역시 비슷한 시간이 걸려요. 즉, 화성에 있는 사람이 지구에 있는 사람에게 질문을 한 후 대답을 듣기까지 40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미죠. 그래서 인간이 실제로 장기간 화성 여행을 하게 되면 사실상 지구와 완전히 격리될 수밖에 없습니다. NASA는 본격적인 화성 탐사를 앞두고 이처럼 가족, 동료와 대화조차할 수 없는 우주에서 과연 인간이 심리적 고통을 극복할 수 있는지, 우주에서 발생하는 각종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차피 프로젝트를 진행한 겁니다.

마스 듄 알파에는 숙소와 주방, 체육관, 의료시설 등이 있는데요. 네 명의 과학자는 그 안에서 간편하게 요리하고 오래 보관할 수 있는 밀키트, 특수 설계된 화성 온실에서 직접 재배한 음식만 먹으며 생활했다고 해요. 참가자들은 이곳에서 작물 재배, 운동, 연구, 무중력 유영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장비 고장, 통신 지연, 스트레스 등의 문제에도 스스로 대처해야 했습니다.

지구와 닮은 별 화성, 인류의 미래 될까

그런데 왜 하필 수많은 행성 중 화성에서 견디는 모의 실험을 진행한 걸까요? 태양계의 네 번째 행성인 화성은 지구와 비교적 가까운 행성이고 계절의 변화도 지구와 비슷합니다. 또 화성 표면에서 과거에 물이 흐른 흔적이 발견되기도 했어요. 이런 이유로 인간은 화성에 생명체가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다양한 방법으로 화성 탐사를 시도했습니다. 태양계에 생명체가 살 수 있는 또 다른 행성이 있다면 그건 바로 화성이라고 생각한 거죠.

하지만 화성은 지구에서 평균 2억 2500만km나 떨어진 곳에 있어 화성을 연구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1965년 미국의 무인 탐사선 '마리너 4호'가 화성 인근을 비행하는 데 처음 성공한 이후 1976년 미국의 '바이킹 1호'가 화성에 착륙해 사진을 찍는 데 성공했어요. 이후 많은 무인 우주선이 화성에서 암석 시료를 채취하는 등 화성 탐사를 위한 도전이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인간의 발이 닿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화성에 발을 딛기 위한 인류의 도전은 점점 더 구체화되고 있어요. NASA는 2040년을 전후해 유인 화성 탐사선을 발사할 계획입니다. 전기 자동차 기업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2050년까지 화성에 100만 명이 거주하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어요. 일론 머스크의 우주선 회사인 스페이스X는 화성 탐사선 스타십을 개발했는데요. 스타십은 인류 역사상 가장 큰 로켓 우주선으로 길이는 121km 무게는 1000t이 넘습니다. 이렇게 큰 우주선을 만든 건 한 번의 발사 때마다 100명의 승객과 100t이 넘는 물자를 화성에 실어나르기 위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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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더하기++
1. 오늘 이야기의 핵심 내용은 무엇일까?
2. 일론 머스크는 어째서 화성에 100만 명이 거주하는 도시를 만들려고 하는 걸까?
3. 만약 내가 마스 듄 알파에 1년간 머물러야 한다면 꼭 가져가고 싶은 물건을 생각해보자.
가족, TV, 인터넷도 없는 화성 체험에 도전할 사람?!
이 콘텐츠는 뉴스쿨 News’Cool이 2024년 7월 12일에 발행한 제106호 이번 주 뉴스쿨입니다.‌ 이번 주 뉴스쿨에서 다루는 이야기는... HEADLINE - 홀로 감자 키우고 혼잣말 하고 ‘마션‘처럼 화성 1년 살기 어때요? 뉴스쿨TV - 수학으로 떠나는 화성 탐사PLAY - 화성에서 살아남기BOOKCLUB - 수학의 재미에 ‘퐁당’ 빠뜨려줄 책🧑‍🚀얼마 전 4명의 미국인 과학자들이 전
수학으로 떠나는 화성 탐사
🤔지구와 화성이 2억 2500km나 떨어져 있다니... 너무 큰 숫자라 얼마나 먼 건지 가늠조차 되지 않아. 장차 화성을 오가는 우주선이 될 스타십으로도 최소 1년이 걸릴 정도로 멀다고 해. 그럼 우리 이참에 뉴쌤과 함께 화성 탐사 대원이 되어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볼까? 아참! 뉴쌤이 꼭 전해달래. 오늘은 수학 얘기를 할 거니까 정신 바짝
이 책을 읽으면 수학이 재미있어질걸!
📖가끔 학교에서 수업을 듣다 보면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도 과연 이런 지식이 쓸모 있을지, 우리를 괴롭히려고 이런 걸 가르쳐 주는 건 아닌지 의문이 들 때가 있어. ^^;; 친구들은 그런 적이 없어? 사실 쿨리는 수학 수업을 들을 때 가끔 그런 생각을 하거든. 그런데 사실 수학은 우리의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다고 해. 오늘은

이번 주 뉴스쿨에서 다루는 이야기는...

  1. HEADLINE - 홀로 감자 키우고 혼잣말 하고 '마션'처럼 화성 1년 살기 어때요?
  2. 뉴스쿨TV - 수학으로 떠나는 화성 탐사
  3. QUIZ
  4. PLAY - 화성에서 살아남기
  5. BOOKCLUB - 수학의 재미에 '퐁당' 빠뜨려줄 책

[교과 연계]

4학년 1학기 수학 1. 큰 수
5학년 1학기 과학 3. 태양계와 별
6학년 1학기 과학 2. 지구와 달의 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