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리가 간다] 연이은 흉악범죄에 이런 앱까지...

최근 한 IT 개발자가 '살인예고 알림 앱'을 개발했다고 해. 이런 앱이 왜 필요한 건지 쿨리가 알아봤어.

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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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IT 개발자가 '살인예고 알림 앱'을 만들었다고 해. 누군가 살인을 저지르겠다고 예고를 하면 그 장소가 어디인지 알려주는 앱이야. 아마 최근 연이어 발생한 '묻지마 살인 사건' 때문에 이런 앱이 나온 거겠지? 이 앱이 무슨 역할을 하는 건지, 왜 이런 게 필요한지, 쿨리가 알아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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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뉴스의 키워드야!
묻지마 살인

Q. 살인예고 알림 앱이 뭐야?

웹서비스 업체 '01ab'라는 기업이 최근에 '테러레스'라는 서비스를 만들었대. '묻지마 살인(이유 없이 저지르는 살인)'을 예고하는 게시글이  인터넷에 올라왔을 때 이용자들이 지도에서 살인을 예고한 지역을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래. 또 그 지역에서 게시글을 올린 사람이 잡혔는지 여부, 이 살인 예고가 진짜인지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고 해. 이 서비스는 지난 6일 배포됐는데, 하루 만에 5만 여 명이 접속했다고 해.

terrorless
terrorless: 위험 지역 알리미

Q. 이런 걸 왜 만든 거야?

최근 전국 곳곳에서 묻지마 살인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야. 지난달 서울 관악구 신림역 인근에서 한 30대 남성이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흉기를 휘둘러서 1명이 숨지는 사건이 있었어. 또 지난 3일에는 경기도 성남시 서현역 주변에서 비슷한 사건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크게 다쳤어.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이야. 사건이 벌어진 이후 연이어 온라인에 '살인예고' 글이 올라온 거야. '00일 00에서 살인을 하겠다'는 내용의 글 말이야. 사람들은 공포에 질렸어. 이런 글에 암시된 장소는 대부분 지하철 역 인근이라서 출퇴근 시간에 사람이 무척 많은 곳이었거든.

Q. 정말 무섭다. 그런 글을 쓴 사람들은 누구야? 무시무시한 흉악범죄자들이야?

경찰은 즉각 이런 예고글을 모두 조사했대. 7일 오전 7시 기준 인터넷에 올라온 '살인 예고' 글은 무려 187건이래. 그 중에서 59명을 잡아냈고 3명은 구속했다고 해.  놀라지마. 경찰이 조사해 보니 잡아낸 사람들 중 절반 이상인 34명이 10대 청소년이었다고 해. 이 중에는 범죄를 저질러도 형사 처벌을 받지 않는 '촉법 소년'도 여럿 있었대. 촉법소년은 범죄를 저지른 만 10세 이상, 14세 미만의 청소년을 말해. 이들은 범죄를 저질러도 사회봉사나 소년원 위탁 같은 보호 조치를 받아.

처음 살인 예고 글이 온라인에 몇 건 올라오자 어린 청소년들이 장난 삼아 따라하다 경찰에 잡힌 것 같아. 실제로 인천에서 한 10대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00역에서 20명을 죽이겠다'고 글을 썼다가 경찰에 붙잡히는 일도 있었어.

Q. 모든 살인 예고 글이 진짜인 건 아니구나?

그렇지. 연일 뉴스에 이 사건이 보도되니까 장난 삼아 재미로 글을 올리는 사람들도 많았던 거야. 그래서 '알림' 서비스까지 등장한 거지. '01ab'를 만든 사람들은 "누군가가 무책임하게 인터넷에 올린 예고 글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불안감을 느끼는데 관련 정보를 제공해서 불안감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 싶다"고 말했대.

Q. 그런데 미성년자들이 이런 거짓 글을 왜 올리는 거야, 막을 방법은 없어?

살인예고 글을 장난으로 올리면 수많은 사람들이 두려워 할 수밖에 없고 결국 사회적 혼란이 커질 거야. 그리고 그 지역에 경찰이 출동해 실제로 살인이 벌어지는 지를 감시하고 예방해야 하는데, 거짓으로 드러나면 허탕을 친 셈이겠지? 이 경우 비용 손실도 무척 커. 경찰은 공무원이니까 우리가 내는 세금을 낭비하게 된 셈이지. 이런 글을 쓴 사람은 결국 사회적으로 크게 질타를 받을 거야.

그래서 최근에 경찰은 "살인 예고 글을 작성하면 강력 처벌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스쿨벨3호'를 서울 소재 1407개 초·중·고등학교와 학부모 83만 명에게 보냈다고 해. 스쿨벨은 신종 학교 폭력이나 새로운 유형의 청소년 관련 범죄가 발생했을 때 학생, 교사, 학부모 등에게 보내는 카드뉴스야. 이번 '스쿨벨 3호'에서 경찰은 "살인예고 글 게시는 '협박죄(특수 협박죄)'로 강력하게 처벌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어. 구속까지 해서 수사할 정도로엄하게 다스리겠다는 해.

설마 우리 뉴스쿨을 읽고 있는 독자들 중에 이런 글을 올리는 게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은 없겠지? 혹시라도 주변에서 이런 글을 올리는 사람을 보게 되면 꼭 부모님이나 선생님께 알리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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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더하기

미성년자 중 촉법소년은 잘못을 저질러도 큰 처벌을 받지 않아. 미성년자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런 제도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은 무엇이 있을까?

쿨리가 간다X꼬꼬단

✅ 묻지마 범죄 : 묻지마 범죄는 별다른 이유 없이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저지르는 범죄를 말해. '묻지마 범죄'는 언론에 많이 등장하는 표현이지만 올바른 표현은 아니래. 한자어 '없을무(無)'를 써서 '무동기 범죄'나 '무목적 범죄'가 더 정확한 말이라고 해.

✅ 흉기 :  사람을 죽이거나 해칠 때 쓰는 모든 종류의 도구. 총이나 칼 따위가 모두 여기에 해당돼.  

✅ 촉법소년: 촉은 '접촉'한다고 할 때 쓰는 한자어 '닿을 촉(觸)'을 써. 한자어 그대로 법이 닿지 않는 소년, 즉 범죄를 저질렀지만 벌을 받지 않는 만 10세 이상 ~ 14세 미만의 청소년을 말해. 이들은 범죄를 저질러도 사회봉사나 소년원 위탁 같은 보호 조치를 받아.

✅ 구속 : 구속은 가두는 행위야. 어떤 사람의 행동이나 말을 마음대로 할 수 없게 하는 모든 것을 구속이라고 하는데, 이런 범죄 기사에서 구속은 감옥에 가두는 것을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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