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리가 간다] 레오와 레아의 출산을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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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리는 동물원에 가는 걸 무척 좋아해. 아마 뉴스쿨러 친구들도 그렇겠지? 동물원에 가면 책에서만 볼 수 있는 야생의 동물들을 직접 볼 수 있잖아. 쿨리가 방문한 동물원은 대부분 커다란 숲처럼 생겼어. 실제 동물들이 사는 곳처럼 꾸며져 있지. 하지만 세상에는 그렇지 않은 동물원도 많대. 숲은 커녕 쇠창살과 시멘트 바닥만 덩그러니 있어서 동물들이 살기에는 턱없이 열악하고 동물들을 방치하는 곳도 있다고 해. 오늘은 이런 동물원에서 고통스럽게 살다가 최근 새 삶을 살게 된 레오와 레아 이야기를 들려주려고 해. 쿨리의 이야기를 잘 들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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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뉴스의 키워드
동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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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구 스파밸리 네이처파크에서 반가운 소식이 들렸습니다. 백사자 레오와 레아 사이에서 아기 사자 세 마리가 태어난 것입니다. 지난 18일 태어난 아기 사자들은 수컷 한 마리와 암컷 두 마리로 첫째 수컷은 1.6kg, 둘째 암컷은 1kg으로 건강하게 태어났습니다. 다만 암컷인 셋째는 800g의 저체중으로 태어나 현재 전담 사육팀이 24시간 돌보며 집중 관리하고 있습니다.

지하 사육장에서 구출된 백사자, 이름과 새 삶 얻어
레오와 레아는 대구에 있는 폐업 동물원의 지하 사육장에서 지난해 6월 구조됐습니다. 당시 레오와 레아는 8살쯤으로 추정됐는데요. 약 7년 동안 10㎡ 남짓한 공간에 갇혀 이름조차 없이 살아온 것으로 밝혀졌죠. 과거 레아는 두 차례 출산을 했지만 열악한 환경 탓에 돌봄을 받지 못해 새끼들을 잃었습니다. 2023년 해당 동물원이 문을 닫으면서 방치될 뻔했던 사자들은 네이처파크가 대구시와 협의해 백사자를 비롯한 여러 동물들을 인수하면서 운명이 바뀌었습니다. 두 사자는 네이처파크에서 ‘레오’, ‘레아’라는 이름을 얻었고, 486㎡ 규모의 넓은 야외 사육장에서 새 삶을 시작했습니다.

건강 되찾으며 14개월 만에 새끼 사자 출산
새 보금자리에서 레오와 레아는 눈에 띄게 건강을 되찾았습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된 근황을 통해 활기를 되찾은 두 사자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데요. 이들은 따사로운 햇볕을 받으며 낮잠을 자고, 함께 뛰어다니며 전에는 누리지 못했던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부부처럼 다정하게 지내던 두 사자는 지난 4~5월께에 임신을 하게 됐고 약 100일의 임신 기간을 거쳐 부모가 되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구조된 지 약 14개월 만에 찾아온 기적입니다.

쿨리가 간다X꼬꼬단

뉴스 키워드: 동물원

다양한 동물들이 모여 살고 있는 동물원은 동물을 전시하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동물에 관심을 갖도록 교육하는 곳이야. 그리고 동물에 대해 연구하고 이들이 번식하여 종을 보전할 수 있도록 돕기도 하지. 동물원의 역사는 고대까지 거슬러 올라가. 왕이나 귀족이 자신의 힘과 재력을 과시하기 위해서 희귀한 동물을 모으는 데서 시작됐지. 고대 로마에서는 맹수를 사육해서 수많은 관중이 모인 경기장에서 맹수끼리, 혹은 맹수와 사람이 싸우는 걸 지켜보기도 했지. 이후 동물들을 우리에 가두고 일반 사람들에게 공개하는 동물원이 등장했지만 오랜 기간 동물원은 동물의 복지보다는 인간의 오락을 위한 곳이었어. 하지만 오늘날 동물원은 단순히 동물을 전시하는 공간을 넘어서 동물을 보호하는 생태 보전의 장으로 자리잡고 있어. 덕분에 동물원의 동물들도 서식지와 비슷한 환경에서 본연의 습성을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게 됐어.

[뉴스 Q&A]

Q. 사자는 본래 어떤 환경에서 살아야 할까?

사자는 원래 아프리카, 유럽, 서아시아, 인도 등 전 세계의 넓은 지역에서 살았어. 하지만 사람들이 사자를 마구 사냥하고 사자의 보금자리를 빼앗으면서 그 수가 크게 줄었지. 그래서 현재는 많은 지역에서 멸종됐고 인도의 북서부, 아프리카의 동부와 남부 정도에만 사자가 남아 있어. 사자는 얼룩말, 영양, 물소 기린 같은 초식 동물을 잡아 먹는 포식 동물이기 때문에 동물들이 모여 사는 초원에 주로 무리 지어 살아. 이런 습성을 유지하기 위해 동물원에서는 사자 우리를 초원처럼 드넓게 조성하고 모래 구덩이, 뮬 웅덩이, 그늘막 등을 설치한다고 해. 사자는 더위를 싫어해서 하루에 20시간 정도 그늘진 나무 아래나 물웅덩이, 풀밭 같은 데서 낮잠을 자거든. 게다가 먹이를 줄 때도 사냥 본능을 유지할 수 있게 다른 동물의 배설물 냄새 같은 걸 묻혀서 먹이를 직접 찾아먹을 수 있게 한대. 일부 해외 동물원에서는 사자에게 살아 있는 먹이를 제공해서 직접 사냥해서 먹게 하기도 하지. 이 세상에는 레오와 레아가 처음 머물렀던 동물원처럼 열악한 동물원도 많지만 사자가 본연의 습성으로 살아갈 수 있게 도와주는 동물원도 많아. 이런 동물원들을 생태주의 동물원이라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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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정리하기
1. 오늘 기사의 핵심 내용은 무엇일까?
2. 처음 동물원이 백사자들을 지하 사육장에 그대로 방치해둔 이유는 무엇일까?
3. 과거 동물원에서 레아는 왜 새끼를 잃게된 걸까?

❓QUIZ :  다음 중 [쿨리가 간다]를 통해 사자에 대해 알 수 있는 사실이 아닌 것은?

① 사자는 새끼를 낳는 동물이야.
② 사자는 한 번에 한 마리씩 새끼를 낳을 수 있어.
③ 사자의 임신 기간은 약 100일 정도야.    
④ 사자는 넓고 쾌적한 공간에서 살아야 건강해.


정답 :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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