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리가 간다] 중국 강타한 세균이 비행기 타고 우리나라에?

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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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우리는 너무 힘들었어. 학교도 못 가고 야외활동도 자유롭게 못 했지. 3년 여간 고생한 끝에 드디어 자유를 찾은 줄 알았는데... 이번엔 폐렴이 다시 유행하고 있대. 이 폐렴은 중국을 이미 휩쓸고 한국에서도 많은 어린이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하는데... 우리 모두 조심해야 하니까 정확한 사실을 알고 있어야겠지? 쿨리가 바로 알려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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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가고 세균 왔다...어린이 아프게 하는 폐렴의 습격

최근 중국에서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다니는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호흡기 감염병이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이 폐렴은 마이코플라즈마 균에 감염됐을 때 발생하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인데요. 주로 5~9세 어린이들이 많이 걸립니다. 감염이 되면 보통 38도가 넘는 고열에 시달리고 심하게 기침을 하기도 하죠. 가래 섞인 기침이 3~4일 정도 지속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사실 마이코플라즈마가 새롭게 생긴 폐렴은 아닙니다. 원래 우리나라에서도 2~3년 간격으로 심하게 유행하는 세균인데요. 코로나19 시기 모두들 격리되어 바깥 활동을 하지 않으면서 이 폐렴이 유행하지 않았어요. 그러다 보니 어린 아이들이 면역력을 갖추지 못해 예전보다 훨씬 더 심하게 걸린다고 해요. 중국에서는 이 폐렴 환자가 얼마나 되는지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정부 차원에서 진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하니 상황은 꽤 심각해 보입니다.

더 큰 문제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 바다 건너 우리나라에도 퍼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도 약 270명의 감염자가 생겼는데요. 9월 2일에는 60여 명에 불과했는데 3개월 사이에 4배 가까이 늘어났다고 해요. 특히 코로나19나 독감과 함께 걸린 어린이들이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뉴스 Q&A]

Q. 또 전염병이라니...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 뭐야?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에 감염되면 열이 나고 기침이 오래 간대. 콧물이 나고 목이 아프다가 점차 기침을 하는 거야. 사실 코로나19와 폐렴은 조금 달라. 코로나19는 바이러스, 폐렴은 세균이야. 이 세균에 감염되면 몸에 항체가 생겨. 그래서 면역이 생기는 거야. 하지만 이 면역이 오래 지속되지는 않는다고 해. 그만큼 힘이 센 세균인 거지. 세균과 바이러스의 차이가 궁금한 친구들은 아래 영상을 참고해!

Q. 약을 먹으면 금방 낫는 거야?

그게 좀... 어려운 문제야. 마이코플라즈마균을 치료하려면 항생제를 써야 해. 그런데 항생제는 많이 쓰면 쓸수록 '내성'이라는 게 생겨.

항생제는 몸 속 세균을 죽이는 일을 하거든. 그런데 사람들이 항생제를 쓰면 쓸수록 세균들의 힘은 더 세져. 항생제를 이길 방법을 찾아낸 세균이 새롭게 등장하는 거지. 그러면 우리는 더 강력한 항생제를 쓰겠지? 당장 세균을 잡기 위해 몸에 더 독한 약을 계속 넣게 되는 셈이야. 특히 전세계적으로 중국, 일본, 대만, 한국에는 마이코플라즈마균을 잡는 항생제에 내성이 있는 사람이 많대. 그래서 중국에서 더 널리 퍼지고 있는 거야.

Q. 그런데... 중국에서 유행한 폐렴이 어쩌다 우리나라까지 온 거야? 배를 타고 온 건가?

비슷해. 배를 타고 왔거나 비행기를 타고 왔어. 무슨 말인가 하면 전세계 사람들이 자유롭게 교류하면서 전염병이 세계 곳곳으로 더 널리 퍼지고 있단 얘기야. 폐렴에 걸렸다고 해서 모두 같은 증상을 보이는 건 아니야. 증상이 약한 사람이 세균에 감염된지 모르고 비행기를 탔다고 생각해봐. 비행기는 밀폐된 공간인데 그 안에서 기침을 하면 침이 사방으로 튀겠지? 그러면 옆자리 혹은 앞자리에 앉은 사람이 감염될 수 있는 거야. 비행기 뿐 아니라 학교, 학원, 어린이집, 유치원 곳곳에서 이와 같은 일이 벌어져서 급속도로 전염병이 퍼지는 거지.

Q. 그러면 어쩌지? 또 코로나19 때처럼 모두들 집 안에 갇혀 있어야 하는 건가?

그건 어떤 전염병인지에 따라 다를 거야. 일단 전세계의 전염병을 확인하고 관리하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의 폐렴 확산 정도를 알아보고 있다고 해. 만약 코로나19처럼 전세계로 퍼질 정도라면 또 격리해야 할 수도 있지만 그렇진 않을 거라는 의견이 많아. 코로나19는 워낙 처음 보는 바이러스였지만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이미 인간이 수차례 경험한 바 있는 폐렴이거든. 그래도 조심하는 게 좋겠지? 지금, 조금이라도 기침을 하거나 목이 아프다면 마스크를 쓰고 병원에 가보는 게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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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정리하기
1. 오늘 기사의 핵심 내용은 무엇일까?
2. 바이러스나 세균 등 전염병이 한 나라에 머물지 않고 전세계로 퍼지는 과정을 설명해볼까?
3. 전세계 사람들이 WHO와 같은 국제기구를 만든 이유는 무엇일까?

쿨리가 간다X꼬꼬단

[알쓸뉴단]
'쿨리가 간다'를 읽고 아래 뉴스 속 단어가 어떤 의미일지 입으로 소리 내어 설명해봐.  

✔️ WHO: 전세계의 전염병을 예방하고 질병을 연구함으로써 모든 사람들의 건강과 위생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기구.  전염병은 환경오염처럼 어느 한 나라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어. 전염병이 발생하면 이 사실을 즉각 다른 나라도 알 수 있게 공개하고, 전세계가 함께 원인을 밝히고 예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해. 이런 이유로 현재 전세계 194개 국가가 WHO에 가입돼 있어.
뉴스쿨 국어사전 :  면역
예문:  어린 아이들이 면역력을 갖추지 못해 예전보다 훨씬 더 심하게 걸린다고 해요.

'면역'은 반복되는 자극에 무감각해진다는 의미로 많이 쓰여. 이 기사에서는 세균과 바이러스에 무감각해졌다는 뜻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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