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리가 간다] "처서쯤이야..." 물러날 생각 없는 불볕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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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뉴스의 키워드
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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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다가오고 있어. 이렇게 숨 막히는 더위가 계속되고 있는데 가을이 다가온다니,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인가 생각하는 친구들도 많을 거야. 그런데 정말이야. 오는 22일은 더위가 가고 선선한 가을이 찾아온다는 '처서'거든. 보통 8월이면 무더위가 한창인데 왜 8월 22일을 처서로 정한 걸까? 오늘은 쿨리가 '처서'에 대해서 이야기해 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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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열대야, 처서에도 끄떡없다

매해 8월 말이 되면 불볕 더위가 어느 정도 가시고 아침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선선한 가을을 알리는 '처서'의 마법이 시작되는 건데요. 올해는 처서인 22일이 되어도 지금과 같은 찌는듯한 더위가 계속돼 처서의 마법이 통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무더위는 8월 마지막 주까지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만서 불어오는 비구름, 열기와 만나 폭염으로
최근 기상청은 일기예보를 통해 처서(22일)까지 전국 곳곳에 산발적으로 비가 내리고, 비가 그친 뒤에는 폭염이 이어질 것이란 소식을 전했습니다. 처서는 24절기 중 하나로, 보통 8월 말에 찾아옵니다. 지금까지는 처서가 되면 더위가 한풀 꺾이고 아침과 저녁에 시원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올해는 다릅니다. 기상청은 현재 한반도 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비구름의 영향으로 8월 말까지 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대만 인근에서 만들어진 이 비구름은 태풍이 되기 전 단계의 '열대저기압'으로, 열과 수증기를 머금고 있어요. 또한 비를 계속해서 쏟아내는 게 아니라 짧은 시간 동안 내리다 그치기를 반복합니다. 따라서 비가 내려도 더위가 사그라들기는커녕 비 때문에 만들어진 습한 수증기가 높은 기온과 만나 더 강력한 폭염을 만든다고 해요.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무더운 밤, 다음 주에도 계속
비구름은 20~21일께부터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일기예보에 따르면 21일부터 28일까지 아침 기온은 23~27도, 낮 기온은 30 ~34도로 예상됩니다. 밤 최저 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현재 서울에서는 한 달 연속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어요. 우리나라가 공식적으로 기상을 관측한 1907년 이후 이렇게 오랜 기간 열대야가 이어진 건 처음인데요. 열대야는 다음 주까지 계속돼, '사상 최장 기록'은 매일 다시 쓰일 것으로 보입니다.


쿨리가 간다X꼬꼬단

뉴스 키워드: 처서(處暑)

처서는 24절기 중 하나로 양력 8월 23일을 전후를 말해. 처서는 더위가 그치고 계절이 바뀌는 시기야. 우리 조상들은 이 무렵이 되면 여름철 무더위가 한풀 꺾인다고 생각했어.  실제로 과거에는 이 무렵이 되면 매미 대신 귀뚜라미 울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했고, 아침과 저녁에는 선선한 바람이 불었지. 그런데 조상들은 달력과 시계도 없었던 과거에 처서가 오는 소식을 어떻게 전해 들었을까? 조상들은 1년을 24개의 절기로 나누고 이를 기준으로 계절을 가늠했다고 해. 24절기는 계절의 변화와 기후의 특징을 잘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농사를 짓던 우리 조상들의 삶에 유용하게 이용됐지.



[뉴스 Q&A]

Q. 우리나라가 1907년부터 기상 관측을 시작했다는 이야기가 흥미로워. 과거에는 어떻게 기상 현상을 관측했을까?

아주 오래전에도 조상들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기상 현상을 관측했어. 기원전 53년 신라에서는 회오리바람의 일종인 용오름 현상을 관측한 기록이 있다고 해. 그러니까 삼국시대에도 기상 현상을 어느 정도는 관측할 수 있었던 거지. 삼국유사에도, 기상, 천문, 지진 관련 기록이 남아 있다고 해. 또 신라의 선덕여왕은 천문대를 세워 하늘의 변화를 통해 기상을 관측했고, 조선시대에는 비의 양, 강수량을 측정하는 도구인 측우기가 만들어지기도 했지.

하지만 근대적 방식으로 기상 관측 업무가 시작된 건 1904년부터야. 우리나라의 목포에 처음으로 '측후소'가 설치돼 기온과 날씨를 정기적으로 확인했지. 이후 각 지역에 측후소가 세워지면서 손으로 그린 일기도를 작성하기도 했대. 이후 서울에서 1907년 서울기상관측소가 세워지면서 공식적으로 기상 관측이 이뤄졌다고 해.  


처서에 대해 Q&A 방식으로 설명한 지난 2023년 8월 23일자 '쿨리가 간다'를 살펴봐.

더위 가시는 ‘처서’인데... 어째서 계속 더울까?
🦗더위가 한 풀 꺾이는 건지 종종 한낮에 비가 쏟아지는 일이 잦아졌어. 너무 더워 살갗이 타들어가는 듯했는데 이제 그 정도는 아니야. 그리고 오늘! 드디어 더위가 우리 곁을 떠날 채비를 시작한다고 해. 8월23일 오늘은 바로 ‘처서’. 처서는 어떤 날인지 쿨리가 알아봤어.📌오늘 뉴스의 키워드야! 처서 절기8월23일 오늘은 처서!Q. 처서가 뭐야? 처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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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늘 기사의 핵심 내용은 무엇일까?
2. 가을이 와야 할 시기까지 더위가 이어지면 우리의 일상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
3. 조상들은 왜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이 아닌 24절기를 사용해 시간의 흐름을 파악했을까?

❓QUIZ : 다음 중 오늘 기사의 중심 내용에 가장 가까운 것은 무엇일까? [내용 이해]

① 열대저기압의 영향으로 처서인 22일이 지나도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②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③ 처서는 더위가 가시고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시기를 말한다.
④ 열기와 수증기를 머금은 열대저기압이 한반도 쪽으로 몰려오고 있다.


정답 : ①

② ~ ④ 는 모두 기사의 일부 내용을 요약한 문장이야.


교과연계

6학년 2학기 과학 2. 계절의 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