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밖 버티는 ‘카눈’…테이프는 X 아닌 창틀 따라 ▣ 붙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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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밖 버티는 ‘카눈’…테이프는 X 아닌 창틀 따라 ▣ 붙이세요
유리창에 젖은 신문지를 붙이거나 테이프를 엑스(X)자로 붙이는 것보다 유리와 창틀 이음새를 테이프로 붙이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실험, 행정안전부 자료 참고

재난상황 대처 매뉴얼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관통하면서 전국에 강풍을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릴 예정이다. 기상청은 인명·재산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10일 기상청은 카눈이 이날 오전 9시20분께 경남 거제 인근에 상륙했다고 밝혔다. 카눈은 낮 12시께 대구 서남서쪽 50㎞ 지점, 오후 6시께 충북 청주시 북북동쪽 20㎞ 지점, 오후 9시께 서울 동남동쪽 40㎞ 지점을 지나 밤 12시께는 서울 북북동쪽 40㎞ 지점에 이를 예정이다. 그 뒤 휴전선을 넘어오는 11일 낮 12시께 평양 서쪽 40㎞ 지점에 북상할 전망이다.

한반도를 동서로 가르며 관통하는 이동 경로는 1951년 국내에서 태풍 관측을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기상청은 카눈이 느리게 한반도를 훑으면서 전국에 강풍을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강원 영동에는 시간당 10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 태풍이 통과하면서 남해안과 경상권 해안을 중심으로 초속 40m/s 내외의 매우 강한 최대순간풍속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정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이날 문화방송(MBC) 라디오 프로그램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초속 40m/s 내외라고 하면 거의 집에 있는 지붕을 날릴 수 있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행정안전부는 국민재난안전포털 누리집을 통해 태풍 대처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특히 태풍 등 강풍이 불 때는 신문지나 테이프를 창문에 엑스(X)창로 붙이는 것보다 창틀 가장자리에 붙이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당부한다. 유리창 파손은 창틀과 유리창 사이에 발생한 이격으로 유리창이 흔들려 발생해 유리 자체보다 새시에 크게 좌우되기 때문이다. 노후화된 창호는 강풍으로 휘어지거나 파손될 위험이 있어 창문을 창틀에 단단하게 고정해 이격이 발생하지 않게 보강해야 한다. 테이프를 붙일 때는 유리가 흔들리지 않게 붙여야 하고, 창문 새시와 유리 사이의 채움재가 손상되거나 벌어져 있으면 유리창 파손 위험이 커져 틈새가 없게 보강해줘야 한다.

△태풍 예보 시

①티브이(TV), 라디오, 인터넷, 스마트폰 등으로 기상 상황을 미리 파악해 대비

②산간·계곡·하천·방파제 등에서는 야영이나 물놀이를 멈추고 안전한 곳으로 이동

③공사장, 비탈면이 있는 지역은 안전상태를 미리 확인

④강우가 시작되면 하천 이용을 자제하고 하천 내 있을 경우에는 교량 하부 등에서 비를 피하지 말고 신속히 하천 밖으로 대피

⑤바람에 날아갈 위험이 있는 지붕, 간판 등은 미리 결박

⑥창문은 창틀에 테이프 등으로 단단히 고정

⑦하천, 해변, 저지대에 주차된 차량은 안전한 곳으로 이동

⑧가정의 하수구나 집 주변의 배수구를 미리 점검하고 막힌 곳은 뚫기

⑨침수가 예상되는 아파트 지하주차장, 건물은 모래주머니, 방수판 등을 이용해 정비

⑩비상시 신속히 비상용품을 갖고 대피할 수 있도록 미리 배낭 등에 담기

⑪상수도 공급이 중단될 수 있으니, 욕실 등에 미리 물을 받기

⑫정전에 대비해 비상용 손전등, 배터리 등을 구비
△태풍 발생 시

①티브이(TV), 라디오 등을 통해 내가 있는 지역 상황을 지속적으로 파악

②차량은 속도를 줄여 운행하고, 하천변, 해안가 등 급류에 휩쓸릴 수 있는 지역이나 침수 위험지역에는 접근하지 말기. 특히, 침수된 도로, 지하차도, 교량 등에서는 차량 통행을 엄격히 금지

③건물의 출입문, 창문은 닫아 파손되지 않도록 하고, 창문이나 유리문에서 되도록 떨어져 있기

④가스 누출로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미리 차단하고, 감전 위험이 있는 집 안팎의 전기시설은 만지지 않기

⑤정전이 발생한 경우 양초를 사용하지 말고 휴대용 랜턴, 휴대폰 등을 사용

⑥공사장, 전신주, 지하 공간 등 위험지역에는 접근하지 않기

⑦농촌 지역에서는 논둑이나 물꼬를 보러 나가지 않기

⑧이동식 가옥이나 임시 시설에 거주할 경우에는 견고한 건물로 즉시 이동

⑨운행 중인 선박은 주변에 있는 선박이나 해경에 현재 위치를 알려주고 태풍의 이동 경로에서 최대한 멀리 대피
△태풍 발생 뒤에도

①침수된 도로, 교량, 보도와 하천, 제방 등은 위험하니 가까이 가지 말기

②고립된 지역에 있을 경우에는 물가 등을 건너지 말기

③빠져나가고 있는 물은 오염된 경우가 많으므로 멀리 떨어지기

④수돗물이나 저장 식수는 오염 여부를 확인 뒤에 사용

⑤침수된 식재료는 식중독의 위험이 있으므로 사용하지 말기

⑥침수된 주택은 가스, 전기차단기가 내려가 있는지 확인하고, 관련 기관의 안전점검 후에 사용

⑦가스가 누출될 수 있으므로 창문을 열어 환기하고, 환기 전까지 성냥불, 라이터는 사용하지 말기

한겨레 조윤영 기자 jy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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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뉴스는 한국언론진흥재단 빅카인즈를 통해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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