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이 세상에 없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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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은 우리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문제를 두고 고민이 많은듯해. 우리가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느라 책도 안 읽고, 공부도 안 할까 봐 그런가 봐. 그런데 사실 스마트폰 때문에 책을 안 읽는 건 어른들도 매한가지래. 처음 스마트폰을 만든 사람은 자기가 만든 작은 물건이 이렇게 세상을 송두리째 바꿔 놓을지 상상이나 했을까? 앞으로는 또 어떤 신기한 물건이 나와서 우리가 사는 세상을 바꿔놓을까? 뉴쌤께 여쭤 보자.
- 쿨리 : 쌤, 요즘은 세계 어느 나라든 스마트폰이 골칫덩이인가 봐요.
- 뉴쌤 : 그래. 모든 기술에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있기 마련인데, 스마트폰이 등장한 지 10년이 훌쩍 넘으면서 그동안 쌓여있던, 많은 사회 문제들이 요즘 부쩍 많이 나타나고 있어. 단적인 예가 글을 이해하고 알맞게 쓰는 능력인 문해력 문제야.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만 들여다보고 책을 안 읽어서 글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이야기가 계속 나오지. 학교에선 교과서에 나오는 용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너무 많아서 수업을 할 수 없다고 하고. 이렇게 되면 나중엔 사람들이 같은 한국말을 하면서도 의사소통을 할 수 없게 될 수도 있어.
- 쿨리 : 스마트폰 하나 때문에 의사소통이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고요?
- 뉴쌤 : 응. 고작 스마트폰 하나 때문에 그런 일이 있겠느냐고 하기엔 통신 수단의 변화는 우리 생활을 송두리째 바꿀 만큼 아주 중요해. 여기서 말하는 통신 수단은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이나 도구를 말해. 스마트폰, 텔레비전, 컴퓨터, 심지어 무전기도 통신 수단이야. 그럼 오늘은 통신수단의 발달로 어떤 사회 변화가 있었는지 알아볼까?
- 쿨리 : 네! 좋아요!
- 뉴쌤 : 쿨리는 전화기조차 없었던 시절을 상상할 수 있니? 휴대전화뿐만 아니라 집 전화기나 공중전화도 없던 시절 말이야.
- 쿨리 : 흠... 그때는 편지를 주고 받았을까요?
- 뉴쌤 : 우체부와 우체국조차 없던 아주 옛날에는 급한 소식이 있으면 불을 피워 올렸대. 이걸 봉화 또는 봉수라고 하는데 적이 들어올 때처럼 긴박할 때 유용했겠지. 그런데 낮에는 불이나 연기가 잘 보이지 않잖아. 그때는 말을 타거나 걸어가서 소식을 알려야 했어. 가끔 사극을 보면 '파발'을 보낸다는 대사가 나오는데 나라의 소식을 전하는 사람이나 말을 파발이라고 불렀어. 그리고 전쟁 중엔 연을 날려 작전을 알려주기도 하고 로마에서는 비둘기를 날려 보내 소식을 전하기도 했대.
- 쿨리 : 연과 비둘기라니... 그런 시절이었다면 멀리 사는 친구나 가족의 소식은 거의 듣지도 못했겠네요. 그럼 편지를 주고 받을 수 있게 된 건 언제부터예요?
- 뉴쌤 : 우리나라에 우체국이 생긴 건 1884년, 조선시대 후기야. 시간이 흐르면서 집집마다 우편과 소포를 배달해주는 우체부가 생겼고 집 근처 우체통에 편지를 넣으면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편지를 보낼 수 있게 됐어. 그리고 문자와 숫자를 전기신호로 바꿔 보내는 전신도 생겼지.
- 쿨리 : 저희 엄마가 어렸을 때는 엽서라는 종이에 사연을 써서 라디오 방송국에 보내기도 했대요. 라디오 DJ가 사연을 읽어주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면서 매일 라디오 방송을 들었다고 하셨어요.
- 뉴쌤 : 그래. 선생님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 지금의 40~50대가 어린이였을 때는 스마트폰은커녕 최소한의 기능을 갖춘 휴대전화도 없었어. 주로 편지나 유선전화로 소식을 전했지. 아주 옛날의 유선 전화기들 좀 봐. 모양이 신기하지?
- 쿨리 : 이건 버튼을 누르는 게 아닌가봐요.
- 뉴쌤 : 숫자 회전 장치인 다이얼을 돌려서 숫자를 택하는 거야. 다이얼 전화기라고 해. 아주 옛날엔 교환원을 통해야만 전화를 걸 수 있었던 때도 있었어. 사진속 이 사람들이 바로 전화 교환원들이야. 그때는 전화가 연결될 때까지 한 시간씩 기다리는 일도 있었대.
- 쿨리 : 수많은 사람들이 전화를 걸 텐데 이걸 일일이 연결해주는 사람이 있었다니, 신기해요.이 사진은 뭐예요?
- 뉴쌤 : 공중전화야. 지금은 대부분 사라져서 쿨리는 낯설 거야. 선생님은 동전이나 공중전화 카드를 들고 다니다가 집에 급하게 연락할 일이 있으면 공중전화로 가서 전화를 했지. 공중전화 박스 앞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때도 많았어.
- 쿨리 : 아참! 엄마, 아빠 두 분다 어렸을 때 삐삐라는 것을 사용했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 뉴쌤 : 쿨리 이야기를 들으니까 정말 추억이 새록새록하네. 삐삐의 정식 명칭은 무선호출기인데 누군가 전화번호를 남겨놓으면 유선 전화기나 가까운 공중전화를 찾아서 그 번호로 전화를 거는 거야. 이때 유행했던 게 번호로 간단 메시지를 알리는 거였어. 이 번호들이 뭘 의미하는지 쿨리가 한 번 추측해 볼래?
- 쿨리 : 8282는 빨리빨리. 1004는 천사... 음... 나머지는 모르겠어요.
- 뉴쌤 : 열렬히 사모해, 일찍와. 어때 그럴듯하니?
- 쿨리 : 우와 기발하네요!
- 뉴쌤 : 그렇지? 그런데 손에 들고 다니는 전화기가 생겨나면서 이런 것들은 모두 필요가 없어졌어. 휴대전화는 통신위성이 쏘아 보내는 전파를 이용해서 일일이 전화선을 꽂을 필요가 없어진 거야.
게다가 이메일로 소식을 주고 받을 수 있게 되면서 편지를 보낼 일도 거의 없어졌지. 심지어 이제는 빛의 속도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을 만큼 인터넷 통신이 발달했잖아. 그러니 이메일보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로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사람이 많아졌지. - 쿨리 : 어른들은 이렇게 통신수단이 바뀌는 과정을 다 겪어본 거네요.
- 뉴쌤 : 그래. 아까도 말했지만 통신수단의 발달은 사람들의 생활에 많은 영향을 줘. 처음 스마트폰이 나왔을 땐 다들 이 새로운 통신수단이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예상하기 힘들었어. 모든 나라가 발 빠르게 대처하지 못했던 건 그때만 해도 스마트폰 중독이 지금처럼 심각해질지 몰랐던 거 아닐까? 게다가 요즘은 10대들의 스마트폰 범죄도 심각하잖아.
- 쿨리 : 앞으론 더 신기한 통신수단이 나오게 되겠죠?
- 뉴쌤 : 그래. 통신은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어. 미래학자들은 스마트폰이 점점 더 작아져서 우리 몸에 착용할 수 있게 되고(웨어러블 디바이스) 나중엔 우리의 몸과 스마트 기기가 합쳐질 거(사이보그)라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어. 직접 만나지 않고도 홀로그램끼리 만나서 대화를 나누고 텔레파시로 다른 사람과 소통할 수도 있지. 병원을 갈 필요도 없고 심지어 비행기를 타고 해외에 가지 않아도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세상이 올지도 몰라.
- 쿨리 : 지금은 알 수 없지만 나중엔 스마트폰 중독보다 더 큰 문제가 생길 수도 있겠네요?
- 뉴쌤 : 그래. 하지만 무엇이든 처음에는 시행착오를 겪게 마련이야. 지금 우리가 스마트폰이 없던 세상으로 돌아갈 수 없듯이 이러한 기술의 발전을 막거나 되돌리는 건 불가능할 거야. 대신 이런 기술이 우리 사회를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게 하고, 부작용은 최소화하는 방법을 찾아야겠지. 쿨리도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교실 안에서도 이런 이야기를 많이 나누어 보면 좋겠어.
- 쿨리 : 네! 그럴게요!
✅송두리째 바꾸다
✅사이보그
✅홀로그램
✅부작용
✅시행착오
❓과거에서 온 친구들이 쿨리에게 각자 자신이 즐겨 사용하는 통신 수단을 소개하고 있어.
뉴스쿨TV를 보고 친구들이 살고 있는 시대를 순서에 맡게 나열해봐. [내용 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