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카페서 커피 마시는 어린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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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3년 11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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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 무인카페 | 카페인
지난 3일 오후 4시께 서울 강남의 한 무인카페. 초등학생 4명이 무리지어 카페에 들어오더니 각자 능숙하게 자동 주문 기계 앞에서 커피를 주문했다. 기계에서 커피가 나오자마자 이들은 카페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커피를 벌컥 들이켰다. 이들 4명이 휴대폰 게임을 한 지 30분이 다 지나지 않았을 무렵, 무리 중 한 명은 "한 잔 더 마실 사람"이라고 물으며 커피 한 잔을 추가로 주문했다.
초등학생들이 무인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는 게 일상이 됐다. 가게 주인이나 종업원이 있는 카페라면 어린이들이 드나들기 쉽지 않지만 무인카페의 경우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아도 되다 보니 어린이들의 아지트가 되고 있는 것이다. 무인카페가 늘면서 어린 나이부터 자녀가 카페인에 쉽게 노출돼 걱정이 된다는 학부모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초등학생 학부모는 “무인카페엔 초등학생이 커피를 마신다고 뭐라고 하는 사람도 없고 인터넷도 무료에 앉을 자리까지 있으니 학생들의 아지트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문제는 어린 나이에 지나치게 많은 양의 카페인을 마시면 몸에 해롭다는 점이다. 보통 카페에서 파는 커피 한 잔에는 100㎎ 이상의 카페인이 들어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10대 어린이, 청소년은 체중 1㎏당 카페인 2.5㎎ 이하로 섭취해야 한다. 몸무게가 40㎏이라면 하루 카페인 섭취량 100㎎을 넘기지 않아야 한다는 얘기다.카페인을 과도하게 많이 섭취하면 두통, 빠른 심장박동, 근육떨림으로 이어질 수 있고 잠을 잘 못 자거나 짜증을 많이 내고 배뇨 장애도 겪을 수 있다.
이에 대해 하상도 중앙대 식품공학부 교수는 “카페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커피를 판매하는 것 자체를 규제할 수는 없다”면서도 “학생들이 고카페인 음료가 무엇인지 잘 알고 이를 과용하지 않도록 학생 스스로 조절할 수 있게 하는 학교 차원의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뉴스는 한국언론진흥재단 빅카인즈를 통해 제공 받은 헤럴드경제의 기사를 뉴스쿨이 재작성하였습니다.
2. 친구들과 함께 무인카페에 가서 커피를 사 마셔 본 적이 있어?
3. 커피를 마시고 위 기사에서 언급한 두통, 빠른 심장박동, 근육떨림 같은 부작용을 경험해 본 적이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