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을 닮아가는 우리 교실
읽기 단계(NRI) : 초등 저학년 Lv.2 읽기 | 뉴스 원문 보기
작성일 : 2023년 11월 8일
단어수 : 241
키워드 : 다문화
경기도 용인의 한 초등학교 교실 안에 머리 색깔과 생김새가 각양각색인 학생들이 모여 수업을 듣고 있다. 이 학교 선생님은 “20년 전만 해도 다문화 학생이 전교에 한 명 있을까 말까 했는데, 이젠 반마다 한, 두명은 있다"며 "매년 다문화 학생이 늘어나는 속도가 ‘놀랄 정도’"라고 말했다.
실제로 학교 교실의 모습은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 이태규 국민의힘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전교생 절반 이상이 다문화 학생인 초등학교는 전국에서 77곳(2022년 기준)에 달한다.
그런데도 학생들과 학부모는 물론 선생님들도 이 같은 교실의 변화에 제대로 준비가 돼 있지 않은 게 현실이다. 가장 큰 문제가 언어다. 전교생 절반 이상이 다문화 학생인 학교에선 여러 개의 언어가 섞여 들리고, 아이들이 출신 국가별로 무리지어 다니는 모습도 나타난다.
경기도 안산시의 한 초등학교는 전교생 400여명 중 95%가 중국, 러시아 등 17개국 출신의 다문화 학생들이다. 이 학교 교장은 “교사들이 번역기로 한국어, 영어, 러시아어 삼중 번역을 한다”고 말했다.
언어가 잘 통하지 않는 데다 문화적 배경도 다르니 학생을 지도하는데도 어려움이 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학교에 중국 아이들이 많은데, 역사를 다룰 때 영토 분쟁과 관련해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고민이 됐다”고 말했다. 중국, 러시아, 일본 등에 둘러싸여 있는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도 다른 나라와 전쟁을 치를 일이 많았고 지금도 영토 분쟁이 이어지고 있는데 어떤 관점으로 가르치느냐에 따라 다문화 학생들로선 불만이 있을 수 있고 학생들 사이에 불필요한 갈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지금이라도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는 교육에 힘 써야 한다고 말한다. 지금까지 우리의 교육은 다문화 학생들을 한국 문화에 적응하도록 하는 교육만 했는데, 이제는 다문화 가정의 학부모나 학생들이 학교나 교실 운영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하고 다문화 교사도 채용해서 다문화 학생들이 소외되지 않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뉴스는 한국언론진흥재단 빅카인즈를 통해 제공 받은 중앙일보의 기사를 뉴스쿨이 재작성하였습니다.
2. 우리 학교의 다문화 학생이 학교생활을 하면서 어떤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을지 생각해보자.
3. 다른 문화권의 친구들을 사귈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