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리가 간다] 폼페이 최후의 날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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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뉴스의 키워드
D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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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폼페이라는 고대 로마의 도시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어? 이곳은 79년 8월의 어느 날 아침 화산이 폭발하는 바람에 한순간에 지구상에서 자취를 감추어버렸대. 쏟아지는 용암에 뒤덮힌 수천명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고 도시 위에는 5미터 두께의 화산재가 쌓여버렸지. 이렇게 꽁꽁 숨겨져 있던 도시에서 발견된 유물은 무척 놀라웠다고 해. 당시 공포에 질린 사람들과 동물들의 모습이 그대로 돌덩이가 되어 남아 있었거든. 마치 화석처럼 굳어버린 도시와 사람들의 모습에 사람들은 호기심을 느꼈지. 그런데 최근 폼페이의 마지막 날 발견된 사람들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가 전해졌어. DNA를 분석해서 발견한 내용이라고 하는데... 어떤 이야기일까? 쿨리가 알아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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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년 8월, 이탈리아 남부에 있던 폼페이 마을은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하며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화산재에 파묻힌 사람들은 모두 그대로 화석이 되었는데요. 1592년 운하를 건설하던 중에 유적의 일부가 발견되며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후 폼페이 유적은 오랜 시간에 걸쳐 발굴이 이뤄졌는데요. 특히 화산재가 마을을 덮기 직전 절규하는 부모와 아이들의 모습이 그대로 남은 거대 화석 '금팔찌의 집'은 폼페이 최후의 날의 참상을 전 세계에 생생하게 전하는 상징적인 유물로 꼽힙니다.

금팔찌 찬 엄마와 가족들, 사실은 가족이 아니라고?
그런데 최근 인류를 깜짝 놀라게 할 만한, 폼페이 관련 연구 결과가 나왔어요. 이탈리아 피렌체대학교와 미국 하버드대 공동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커런트바이올로지에 폼페이 인간 화석에서 고대 DNA를 채취하여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금팔찌의 집'에 있는 인간 화석의 주인공들이 가족이 아닌 남남이라는 결과가 나왔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고고학자들은 오랜기간 금팔찌를 찬 어른을 여성이라고 단정했는데요. DNA 분석 결과 금팔찌를 찬 인간 화석의 성별은 모두 남성이었습니다.

폼페이에는 아프리카, 튀르키예, 레바논 사람들이 모여 살았다?
또한 고대 폼페이 시민들은 튀르키예 중부와 동부, 레바논, 이탈리아,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이주한 조상들의 후손이라는 사실도 이번 연구를 통해 발견됐습니다. 화석들 중에는 검은 머리와 검은 피부를 지닌 사람도 있었고, 갈색 눈을 가진 사람도 있었다고 해요.
연구진은 "이번 발견은 금팔찌를 찼으니 여성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식의 고정관념에 빠진 해석에 맞서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쿨리가 간다X꼬꼬단

뉴스 키워드: DNA

모든 인간은 얼굴, 몸통, 팔과 다리, 눈, 코, 입 귀를 갖고 있지만 그 생김새는 서로 다릅니다. 누군가는 눈이 크고, 또 어떤 사람은 키가 크죠. 팔과 다리가 긴 사람도 있고 짧은 사람도 있어요. 이렇게 신체를 구성하는 각 부분의 크기와 형태가 조금씩 다른 것은 우리 몸의 DNA에 담긴 정보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DNA는 생명체의 특징을 결정하는 일종의 '설계도'입니다. DNA는 부모님으로부터 각각 절반씩 물려 받아요. 엄마의 DNA 절반, 아빠의 DNA 절반이 자녀에게 전달되는 거죠.


[뉴스 Q&A]

Q. DNA로 어떻게 수천년 전에 만들어진 화석의 성별까지 알 수 있는 거야?

고대 DNA를 채취하는 기술이 갈수록 발전하면서 수천 년, 심지어 수만 년 전의 화석에서도 DNA를 찾아내 분석하는 것이 가능해졌어. 우리 몸의 뼈나 치아 같은 단단한 부위는 비교적 오랜 기간 DNA를 잘 보존할 수 있어. 그런데 심지어 폼페이 화석은 화산재로 뒤덮여 있었던 터라 DNA가 훨씬 더 잘 보존돼 있었다고 해.

일단 DNA를 채취했다면 DNA 주인의 성별은 물론 생김새와 혈통까지 순식간에 알아낼 수 있어. 우리 몸속에는 30억 쌍의 DNA가 있거든. 이 DNA 속 염기가 배열된 순서를 염기서열이라고 하는데, 염기 서열에 따라 개인의 특성이 결정돼. 가까운 가족이나 친척이라면 염기 서열이 비슷해. 부모님과 우리의 생김새가 서로 닮은 이유가 바로 이 염기서열이 비슷하기 때문이야. 또 DNA 염기 서열은 피부색뿐 아니라 머리카락 색과 성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 이것을 하나하나 분석하면 화석의 주인공이 살아있던 당시의 모습까지 재현할 수 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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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더하기
1. 오늘 기사의 핵심 내용은 무엇일까?
2. 과학자들은 왜 폼페이 유적을 DNA로 분석하기 시작한 걸까?
3. DNA 분석을 통해 또 어떤 사실을 알아낼 수 있을까?

❓다음 중 기사를 통해서 알 수 있는 사실이 아닌 것은? [내용 추론]

① 화산재에 묻힌 폼페이 유적은 1592년 처음 세상에 알려졌어.  
② '금팔찌의 집'에서 발견된 인간 화석들은 친구 사이야.
③ '금팔찌의 집'에서 금팔찌를 끼고 있는 사람은 남성으로 밝혀졌어.
④ 폼페이 사람들의 DNA를 분석해 보니 성별을 알 수 있었어.


정답 : ②

'금팔찌의 집'에서 발견된 사람들은 가족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어. 하지만 어떤 관계인지는 알 수 없어.


교과연계

4학년 1학기 과학 2. 지층과 화석

6학년 2학기 과학 4. 우리 몸의 구조와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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