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리가 간다] 우리 음식의 감초 '장맛'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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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쿨리는 가족들과 함께 김장을 했어. 그런데 할머니가 해주신 말씀에 쿨리는 무척 놀랐어. 옛날에는 온가족이 함께 모여 김치를 담갔을 뿐만 아니라 된장, 간장 같은 장도 다같이 모여서 담갔다는 거야. 그건 좀 어려워보이는데...? 그런데 우리의 장 담그기 문화가 최근 세계가 함께 지켜야 할 인류무형유산이 되었대. 쿨리가 어떤 이야기인지 소개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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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뉴스의 키워드
장 담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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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은 장맛'이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여기서 '장'은 된장, 간장 등을 말하는데요. 메주를 쑤어 만드는 장은 국, 반찬 등 한국인이 즐겨 먹는 대부분의 음식에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조미료'입니다.

장 담그기 전 외출도 자제...삼국시대부터 내려온 '장 담그기'
이렇게 장이 음식 맛을 내는 데 중요하기 때문에 우리 조상들은 삼국시대부터 매해 가을이 되면 온가족이 모여 자연의 재료를 활용해 장을 담갔습니다. 과거에는 장 담그기 사흘 전부터 외출을 하지 않았고, 장에 숯이나 고추를 띄우고 장독에 금줄을 쳐 나쁜일이 생기지 않길 기원했다고 해요. 조선시대 왕실에서는 장을 따로 보관하는 창고가 있었고, 장맛이 바뀌면 집안에 나쁜 일이 생긴다는 속설이 있어, 모두 함께 담근 장을 항아리에 담아 소중하게 보관했죠.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글까' '2월에 장을 담그면 조상이 제사를 받지 않는다'처럼 장 담그기에 대한 속담도 많습니다.

"한국 식단의 핵심"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되다
이처럼 소중한 장 담그기 문화는 최근 인류가 지키고 보존해야 할 소중한 유산이 되었습니다. 유네스코는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를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했어요. 유네스코는 "장 담그기 문화는 밥, 김치와 함께 한국 식단의 핵심이며 함께 장을 만들고 나누는 과정에서 가족과 사회 공동체의 정신을 전승해 왔다"며 등재 이유를 밝혔습니다.

쿨리가 간다X꼬꼬단

뉴스 키워드: 인류무형문화유산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유산은 세계유산, 인류무형유산, 기록유산으로 나뉩니다. 그 중 인류무형유산은 전통적인 관습이나 지식 등 눈에 보이진 않지만 오랜 시간 한 지역에서 전승해 지켜 온 유산을 말합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김장, 장담그기, 종묘제례악, 탈춤 등 총 23건의 인류무형유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뉴스 Q&A]

Q. 장 담그기는 어떻게 하는 거야?

장 담그기는 한국 전통 음식인 된장, 간장, 고추장 등을 만드는 과정으로, 콩을 발효시켜 다양한 장(醬)을 생산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 과정은 주로 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진행되며, 초겨울에 콩을 삶아 메주를 만든 후, 이를 발효시켜 소금물과 항아리에 담아 숙성시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장은 한국 식단의 기본 양념으로 사용되며, 음식의 맛과 영양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장 담그기는 가족과 이웃이 함께 모여 진행하는 공동체 활동으로, 세대 간 전통 지식과 기술을 전승하는 데에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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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더하기
1. 오늘 기사의 핵심 내용은 무엇일까?
2. 우리가 먹는 음식 중 된장, 간장 등의 장이 들어간 음식은 어떤 것이 있을까?
3. 유네스코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됐으면 하는 우리의 문화가 있다면 소개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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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쿨리가 쓴 기사는 어떤 목적을 갖고 있을까? [글의 의도]

①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과정과 그 의의를 설명하고 있다.
② 장 담그기 문화가 중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에서도 널리 전파되었음을 강조하고 있다.
③ 유네스코가 한국의 전통 문화를 높이 평가하며 김치와 밥을 소개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④ 한국의 전통 장류가 세계적으로 주목받으며 한류 열풍을 이끌고 있음을 설명하고 있다.


정답 : ①


교과연계

3학년 1학기 사회 2. 우리가 알아보는 고장 이야기

3학년 2학기 사회 2. 시대마다 다른 삶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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