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의 이야기가 담긴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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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은 지금도 1980년 5월 광주에서 벌어진 일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대. 이번 주 뉴스를 읽고 이호진 군처럼 광주의 역사에 더 많은 관심이 생긴 친구들이 있어? 그런 친구들을 위해 쿨리가 나이에 맞게 읽을 수 있는 5·18민주화운동 관련 책을 소개하려고 해. 책 속 주인공은 모두 우리와 같은 어린이들이야. 우리가 만약 그 시절 광주에 있었다면 우리는 어떻게 했을까? 함께 읽어보고 더 많은 생각을 나눠보자.

그 오월의 딸기

✅윤미경 지음 | 다림 | 52쪽
✅#그림동화
✅추천연령: 7~8세

그 오월의 딸기 - 예스24
“아부지, 딸기가 단디, 하나도 안 달어요.”“올해 딸기는… 울음소리가 들어서 근갑다.”딸기는 예뻐요. 발그레 물든 볼이 귀여워요. 우리 집 딸기밭에 딸기는 거저 열린 게 하나도 없대요. 엄마는 예쁜 딸기는 상자에 담고 나한테는 무르고 못생긴 딸기만 줘요. 그…

이 책 속 주인공 아이의 부모님은 딸기농사를 짓는다고 해. 딸기는 주로 5월에 수확하거든. 아이의 엄마는 매해 5월이 되면 바쁘게 일하고 예쁜 딸기를 상자에 담아 이곳저곳에 보내. 그런데 1980년 5월, 그해에는 유독 수확하지 않은 딸기가 딸기밭에 주렁주렁 달려 있었다고 해. 상자에 담겨 이리저리 다른 동네로 보내져야 하는데 말이지. 그리고 아이가 사는 동네에는 갑자기 탱크가 돌아다니고 헬기가 날아다녔대. 어른들은 태극기를 들고 큰 소리로 무언가를 외치고 있어. 그해 5월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그리고 아이는 다시 맛있는 딸기를 먹을 수 있을까?

오월의 주먹밥

✅정란희 지음 | 한울림어린이 | 48쪽
✅#주먹밥만들기 #정란희작가신작
✅추천연령: 8~9세

오월의 주먹밥 - 예스24
《무명천 할머니》 《나비가 된 소녀들》 정란희 작가 신작! 1980년 5월 광주 이야기를 담은 역사 그림책 근현대사의 숨겨진 이야기들을 널리 알리는 데 힘쓰며 〈평화인권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는 정란희 작가의 역사 그림책 《오월의 주먹밥》이 출간되었습니다. 1…

매해 5월, 광주에서는 주먹밥 만들기 행사가 열린다고 해. 또 광주 양동시장 앞에는 엄청나게 큰 주먹밥 조형물도 세워져 있어. 왜 갑자기 주먹밥 이야기냐고?

1980년 5월 광주의 대학생들은 목숨을 걸고 민주주의를 위해 싸웠어. 광주의 시민들과 대학생들의 어머니들은 그런 대학생들을 응원하고자 수백 개의 밥알을 한 덩이로 뭉치며 주먹밥을 만들었다고 해. 정의를 위해서 그 어떤 폭력과 억압에도 굴하지 않고 주먹밥을 만들고 나눈 거지. 당시 광주의 시민들은 옳다고 생각한 것을 지키기 위해 함께 손을 잡고 뚜벅뚜벅 걸었어. 대체 광주 사람들은 무엇 때문에 이렇게까지 한 걸까?

이 책은 제주 4•3사건 이야기를 다룬 가장 아름답고 슬픈 소설 '무명천 할머니'의 정란희 작가가 쓴 신작이야. 비극의 역사를 어린이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아름다운 이야기로 소개하는 작가가 5월의 광주는 어떻게 그려냈을까?

붉은 오월, 그곳에 푸른 동물원

✅최종욱 지음 | 아롬주니어 | 160쪽
✅#학살책임자 #우치공원동물원
✅추천연령: 9~10세

붉은 오월, 그곳에 푸른 동물원 - 예스24
나라가 지운 빚 말없이 떠안은 오월 광주5·18 민주화 운동을 마주한 소년이 동물원을 배경 삼아살아남은 자의 아픔과 희생된 영령을 위로하는 노래를 부르다1980년 5월 광주는 군홧발과 총칼, 몽둥이에 신음하며 처절히 저항하다 스러졌다. 그날 광주는 주검이자 슬…

광주 한가운데에는 성처럼 멋진 동물원이 하나 있어. 책 속 이야기가 펼쳐지는 장소는 실제로 광주 사직동에 있는 우치공원동물원이야. 1980년 5월 18일 군인들이 사람들에게 총부리를 겨누는 학살이 시작됐고, 동물원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졌어. 그래도 광훈이는 아빠와 함께 이 동물원에서 계속 지내야 해. 누군가는 동물들을 돌봐줘야 했거든. 동물원에는 종종 시민군과 군인이 번갈아가며 드나들었어. 이들은 명령을 따라야만 하기에 괴로워 하는 군인, 그리고 목숨을 걸어서라도 증인이 되고 싶었던 학생이었지. 광훈이는 동물원에 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동물원 바깥에서 벌어진 진실을 마주하게 됐어. 그해 광주에서 벌어진 일의 진짜 범인은 누구일까?

오월의 달리기

✅김해원 지음 | 푸른숲주니어 | 160쪽
✅#드라마원작
✅추천연령: 10~12세

오월의 달리기 - 예스24
이 책은 5.18 민주화 운동의 핏빛 상처를 강조하기보다, 당시를 살았던 한 아이의 삶을 보여 주는 데 힘을 쏟습니다. 국가 대표가 꿈이었고, 아버지에게 인정받고 싶었고, 경쟁자인 친구를 이기기 위해 갖은 애를 썼던 평범하디 평범한 아이, 명수의 단란한 일상을…

소년 명수는 전국소년체전에서 전라남도를 대표하는 달리기 선수로 뽑혔어. 명수는 광주에서 합숙소 생활을 하면서 훈련을 받게 됐어. 좋은 선수로 자라서 국가대표가 되고 아버지에게 인정받는 사람이 되는 게 명수의 꿈이야. 그래서 매일 연습하고 또 연습하지. 그러던 어느날 명수는 친구들과 함께 합숙소를 몰래 빠져나와 광주 시내로 갔다가 믿을 수 없는 일을 목격하게 돼. 얼마 후 전국소년체전이 연기됐고, 명수의 아버지가 돌아가셨어.  

1980년 광주의 사람들은 모두 명수처럼 평범한 일상을 살고 있었어. 그런데 갑자기 일상을 멈춰야 했지. 명수도 그날 이후 달리기를 멈췄어. 대체 시내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진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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